건축사무소 Architects
투닷 건축사사무소 TODOT Architects & Association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조병규 Byoungkyu Cho, 모승민 Seungmin Mo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 중랑구 중화동 Junghwa-dong, Jungnang-gu, Seoul,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다가구주택 Multi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108.4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64.80㎡
연 면적 Total floor area
197.79㎡
규모 Building scope
4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9.78%
용적률 Floor area ratio
182.46%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우리마을 A&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STO 외단열시스템, 칼라 강판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강마루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9
사진가 Photographer
최진보 Jinbo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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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동 골목집

투닷 건축사사무소 TODOT Architects & Association
ⓒJinbo Choi
글 & 자료. 투닷 건축사사무소 정리 & 편집. 김현경 수습 에디터

 

중랑천이 흐르고 동부간선도로 변의 시설녹지가 있는 중랑천로는 여유롭고 한가해 보였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는 차량 통행량도 많지 않아 어슬렁거리며 산책해도 좋을 길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골목으로 접어들면 상황은 달라진다. 밀도가 높은 단독, 다가구가 블록을 꽉 채우고 있고 필지 단위가 작아 변변한 녹도 없는 상황에 길은 차와 보행자가 서로 살피며 다녀야할 어수선하고 복잡한 모습이 펼쳐진다. 낡고 퇴락한 집들이 좁은 골목에 마주하고 있는 모습은 얼마 전 TV에서 봤던 ‘응답하라 1988’을 떠올리게 한다. 이렇게 시간을 거스른 듯한 도시풍경을 자아내는 이유는 이곳이 얼마 전까지 ‘재정비 촉진 지구’로 묶여 있던 탓이 클 것이다.

 

ⓒjinbo Choi

 

30~40평 규모의 규격화된 필지가 블록화되어 있는 모습은 동네가 오래된 계획도시임을 말해준다. 단독주택지로 계획된 이 동네가 세월을 보내며 단독주택에서 다가구로 몸집을 불려가다 보니 동네 풍경은 처음의 아기자기한 모습과 달라졌을 터이고, 재정비 촉진 지구로 지정되며 드라마 배경이 됐던 쌍문동의 마지막 모습처럼 언젠간 떠나야 할 동네로 인식돼 집은 나이를 더 빨리 먹고 늙어갔을 것이다.

 

ⓒjinbo Choi
ⓒjinbo Choi

 

대규모 재개발이 아닌 각자도생이 시작되고 오래지 않아 이 동네는 꿈틀대기 시작했다. 각자가 욕망하는 최대 용적과 집의 개수로 입에 맞지 않는 틀니를 억지로 끼워 넣듯 그렇게 동네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새로 채워진 틀니가 입을 찌르지 않게 되길 바라지만 서로가 더 많이, 더 크게 경쟁하는 상황에선 상처 난 입(도시)의 모습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나마 다행은 중랑구의 자세다. 이 동네가 살기 좋은 동네로 거듭나야 한다는 분명한 의지가 있다. 그래서 복지부동이기보단 좋은 것을 찾고 만들기 위한 모험을 함께 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번 집을 진행하며, 공무원의 적극적 행정에 묘한 감동까지 느꼈을 정도니까.

 

ⓒjinbo Choi

 

30대 후반의 건축주는 이 동네 큰 길 -그래 봐야 6m 도로이지만-에서 한켠 물러난 32평의 작은 땅을 구입했다. 30대의 직장인이 서울에 토지를 구입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큰 부담이었을 터이고 본인의 집만 짓고 살 수 있는 조건은 허락되지 않았을 것이다. 30평 남짓의 땅에 지어야 할 다가구주택, 과거 이 협소한 땅들에 지어진 다가구주택이 어떻게 이 동네의 풍경을 망치고 있는지 실증된 상황에서 다시금 그에 일조하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는 부담이 크게 다가왔다.

 

ⓒjinbo Choi

 

우린 집을 가급적 길에서 물려 앉히기로 했다. 길과 집의 경계를 없애고 길을 집의 안 깊숙한 곳까지 잇고 각각의 집에 다다르게 하면 하나의 집이 아닌 여러 집이 모여 사는 동네의 모습을 담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달동네처럼 계단으로 이어진 골목을 오르다 보면 내 집이 있고 옆집을 만나는 그런 풍경을 상상했다.

 

ⓒTodot architects
ⓒTodot architects
ⓒJinbo Choi
ⓒjinbo Choi

 

골목은 1층 작은 근생 앞을 지나 집의 안쪽 끝에서 돌아 오르면 2층의 건축주 집 앞에 이르고 다시 모퉁이를 돌아 오르면 3층의 두 가구 앞이다. 다시 돌아 오르면 4층의 마당에 이르게 되고 그 마당은 두 가구의 앞마당이 된다. 골목은 집의 바깥쪽을 싸고돌아 오르게 되는데 모퉁이를 돌 때마다 보이는 풍경의 달라짐이 4층까지 오르는 수고에 대한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랐다.

 

ⓒjinbo Choi
ⓒjinbo Choi

 

집의 바깥쪽으로 붙어 있는 계단과 통로 덕분에 각각의 집은 인접 대지의 집들과 적당한 거리를 둘 수 있게 되었고 창을 내는 것에서도 시선이 맞닥뜨리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돼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었다.

 

ⓒjinbo Choi
ⓒjinbo Choi
ⓒjinbo Choi

 

이 집을 계획하며 자주 흥얼거렸던 멜로디가 있다. 엘턴 존의 ‘Goodbye yellow brick road’. 도로시가 세 명의 동반자와 에메랄드 시를 향해 걷던 노란 벽돌길, 그들이 얻고자 했던 모든 것은 에메랄드 시가 아닌 결국 내 안에 있었다는 ‘오즈의 마법사’의 이야기처럼, 작은 땅에 흔한 엘리베이터조차 없는 수고스러움 많은 소박한 집이지만 사는 이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이 발견되는 그런 집이길 기대한다.

 

ⓒjinbo Choi
ⓒjinbo Choi

건축사무소 Architects
투닷 건축사사무소 TODOT Architects & Association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조병규 Byoungkyu Cho, 모승민 Seungmin Mo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 중랑구 중화동 Junghwa-dong, Jungnang-gu, Seoul,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다가구주택 Multi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108.4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64.80㎡
연 면적 Total floor area
197.79㎡
규모 Building scope
4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9.78%
용적률 Floor area ratio
182.46%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우리마을 A&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STO 외단열시스템, 칼라 강판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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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Photograp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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