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무소 Architects
투닷 건축사사무소 TODOT Architects & Association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조병규 Byoungkyu Cho, 모승민 Seungmin Mo
건물 위치 Location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덕목리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주택동 485.00㎡ / 서점동 725.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주택동 82.08㎡ / 서점동 131.82㎡
연 면적 Total floor area
주택동 138.51㎡ / 서점동 158.34㎡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주택동 16.92% / 서점동 18.18%
용적률 Floor area ratio
주택동 28.56% / 서점동 21.84%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목조구조 Wood Frame
시공 Construction
KS하우징 장길완 대표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유절적삼목, 컬러강판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DID실크벽지, 이건마루 , 포세린타일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최진보 Jinbo Choi

책과 노니는 집

투닷 건축사사무소 TODOT Architects & Association
ⓒJinbo Choi

에디터. 박종우  글 & 자료. 투닷 건축사사무소 TODOT Architects & Association

 

동화처럼 살다
동화를 읽고 마음 속 울림에 이끌려 시골에 터를 잡고 집을 짓겠다는 건축주의 결연함에 이끌려 그 터를 살피러 갔다. 오래전 건축주 아버님이 산을 갈아 집터로 조성해 놓고는 아무도 찾지 않은 모양이었다. 평택호를 마주하고 습지를 배경으로 억새가 지천인 이 곳은 적막감이 들었다. 소개하는 건축주 부부의 모습에 걱정어림이 엿보였다. 

 

공사 전 대지 전경 ⓒTodot Architects
공사 전 대지 전경 ⓒ ⓒTodot Architects

 

도시에 살다 이런 시골에서 살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란 한결같은 것. 더욱이 편리한 환경에 살다 낯설고 불편한 환경을 접하게 될 아이들 걱정을 하는 것일 수 있다. 학원을 운영했던 건축주는 입시로 몰리는 여러 아이들을 보면서 심신에 이상이 생겼다고 했다. 자라는 아이들과의 건강한 삶을 바랐던 건축주 가족은 도시를 떠나는 대안을 택한 것이다.

 

ⓒJinbo Choi

 

주택은 크지 않게, 서점 겸 카페는 최대한 크게
다섯 식구가 거주할 주택과 동화 체험공간인 서점, 방문객을 위한 북스테이를 건축하는 일이다. 건축주 가족에게 알맞은 집터와 규모를 찾는 게 우선이었다. 깎여 나간 야산을 등지고 집이 앉기에는 채광이 불리하고 서점에 막혀 조망이 좋지 않았다. 더구나 대지에 높이 차이까지 발생해 추후 서점과 주택의 동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었다.
건축주는 제시한 조건으로 대안을 설명을 듣고는 공감하고, 배치부터 다시 검토하는 시간과 노력이 소요됐다. 도시의 집과 다른 대목이다. 자연과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마당으로 연결되어 편안한 집이 되어야 했다. 공사비를 걱정하신 건축주는 집의 규모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서점은 규모를 최대한 크게 하고 싶어 했다. 

 

ⓒTodot Architects
책과 노니는 집 3D 모델링 ⓒTodot Architects
북스테이 3D 모델링 ⓒTodot Architects
ⓒTodot Architects

 

아파트에 살고 있던 건축주는 자신의 거주형태에 빗대어 아이들의 방과 안방, 거실을 얘기하며 집의 규모를 가늠했다. 각각의 공간을 조직하는 일은 건축가의 몫이다. 세 아이가 각자 방을 갖게 하고 싶었지만, 집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딸들의 방에 다락을 얹어 계단이 있는 복층으로 계획했다. 2층 규모로 설계한 집의 거실은 자연스레 1층에 있고 마당과 연결된다. 2층에는 가족들의 침실이 놓이는데, 복도를 통해 바로 연결되는 구조보다 거실이 연장된 공간으로 연결 동선에 여유를 더한다. 안방은 테라스를 끼고 평택호 조망이 제일이다.

 

주택 종단면도 ⓒTodot Architects
ⓒJinbo Choi
ⓒJinbo Choi

 

이 집이 여느 집과 다른 점은 ‘서점과 한 데 이루어져 있음’이다. 책과 노니는 집이라 명명한 것도 이 때문인데, 도시의 빽빽함보다 섬의 고독함이 책과 어울린다는 건축주의 취향이 반영된 장소다. 건축주는 여러 지역의 서점과 북 스테이를 돌아보았고, 이곳은 다른 장소이길 바랬다. 아마도 돌아본 서점과 북 스테이들이 집의 형태로 운영되는 것을 보고 작다고 느낀 모양이다. 서점에는 아이와 같이 읽을만한 동화로 채울 계획이다. 이곳에 이르는 길에 논과 습지들로 인적이 드문 환경이라 서점을 찾는 방문자에게는 생경한 길이겠다 싶다.

 

ⓒJinbo Choi
ⓒJinbo Choi
ⓒJinbo Choi

 

드디어 착공, 마침내 사용승인
착공 즈음에 날씨 영향으로 2주 정도 터 파기가 연기됐다. 예정한 9월 초 착공은 중순에나 가능했다. 12월 입주를 맞추기엔 부족한 일정이다. 통상 3개월에 목조주택이 완공되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일정이었나 보다. 착공을 서둘렀어야 했다. 착공 전 준비와 입주 전 잔손보기 등을 감안하면 4개월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공사 중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고 보는데, 매주 감리를 다니는 일이 곤욕이었다. 사무실에서 100km를 매주 왕복하는 일이 제일 어려웠다. 다른 현장과 비교해보면 목구조 현장은 진행속도가 빠르다. 서점동 천창이 말썽이었다. 시공 과정에서 천창이 지붕 마감면과 같은 선상에 마감되어야 하는데 물 처리에 문제가 생길까 시공사에서 난색이었다. 겨우 설득하고 마감은 했지만 결국 뜯고 재시공했다. 목구조 지붕의 경우, 천창은 항상 돌출된 마감을 해야 안전하다. 시공사와 건축주 도움 끝에 다음해 1월 30일 사용승인을 득했다.

 

주택 시공 사진 ⓒTodot Architects
ⓒTodot Architects
ⓒTodot Architects

 

공사 전 집안 분위기를 살피다
착공 전 건축주 부부는 양수리 모조 하우스를 방문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분위기를 보시고 내추럴하며 따스한 집안 분위기를 원했다. 집을 지어보니 건축주께는 자신 있게 추천드릴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분명했다. 물론 건축주의 취향이 명확하면 다른 얘기다. 
주택의 1층에는 현관과 연결된 공용화장실을 두어 아이들이 쉽게 이용하게 했다. 누구든 방문하면 손을 씻고 들어간다. 중문을 통해 집의 거실로 들어오면 주방과 다이닝이 통합된 공간으로, 다섯 식구가 있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거실에는 마당으로 연결된 출입문이 여러 개 있다. 간절기에 열어두면 내외부가 따로 없다. 주방에서 연결된 다용도실도 빼놓을 수 없다.

 

ⓒJinbo Choi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은 거실이 확장된 가족실과 맞닿아 있다. 복도로 연결되는 방식보다 공간에 여유를 줄 수 있다. 2층은 침실들로 배치되어 있고 가족실은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예비공간일 수 있다. 부부 침실에 딸린 욕실을 두지 않고 가족들이 같이 욕실을 이용하도록 변기와 세면기, 욕실을 분리해 배치했다. 

 

세면대가 분리된 2층 욕실 ⓒJinbo Choi
2층 침실 ⓒJinbo Choi

 

이런 곳에 서점이!
거주하는 집과는 독립된 공간이고, 건축주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보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일에 매진하고 싶다는 건축주는 독서토론, 인문학 토론, 문학의 밤과 같은 프로그램도 계획했다. 보통 서점이란 곳이 서가로 가득 채워진 공간으로 인식되는데 건축주께는 책이 중심이 아닌 책을 매개로 소통의 공간을 제안드렸고, 받아들여졌다. 인적이 드문 농촌에 작은 도서관이랄까? 찾는 이에게는 쉘터 같은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 서점은 외부에서 보면 폐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안에서는 평택호와 북스테이를 시선으로 연결하여 개방감이 있다. 복층 높이의 구조가 한몫한다. 천창을 지붕과 벽으로 연결지어 햇빛이 내부로 들게 한 점은 플랜테리어를 고려해 식물들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한 장치이다. 

 

ⓒJinbo Choi

 

서점동은 크게 서점 및 카페를 겸한 공간과 북스테이가 가능한 공간으로 구분하였다. 건물의 측면으로 진입하게 되는 대지 상황에 맞게 큰 포치를 두어 분리하였다. 서점동에는 유아를 동반한 이용객을 고려해 좌식의 방을 설치했고 북스테이의 침실은 복층이다. 북스테이 거실에서 바로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다.

 

ⓒJinbo Choi
ⓒJinbo Choi

 

주택과 서점의 외장재로는 자연친화적인 목재와 비바람에 별 영향 없는 금속 지붕을 추천드렸다. 주택과 서점의 구조방식이 경량 목구조임을 감안하면 특이한 재료는 아닐 것이다. 서점의 경우, 지붕 마감재를 외벽까지 연결시켜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 요소를 줄여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주택의 적삼목 사이딩은 재료를 통일시키고 굴곡진 입면 요소의 시공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디자인하였다. 칸칸이 연결된 공간들이 통일감 있게 정렬되었다.

 

ⓒJinbo Choi

 

주택과 서점의 콜라보
자연이 좋아 전원생활이 현실이 됐지만, 지역에서 누리게 될 ‘어메니티’란 내가 살아온 환경과 다를 수 있다. 귀농이나 귀촌이 아닌 이상, 나의 취미나 여가를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책과 노니는 집은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과 부모가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다. 내가 거주만 하는 공간을 넘어 사람들이 찾아주고 소통하는 공간인 것이다. 

 

ⓒJinbo Choi

 

입주 후에도 손 볼 일이 태산이다. 겨울에 입주하여 조경 공사는 손도 못 대고 있다. 남의 손을 빌어 지어진 집에 들어가 사는 것보다 내가 지은 집에 들어가 보면 “요건 이렇게 한번 바꿔볼까” 하는 재미가 있다. 건축주의 예산 문제도 있었지만 직접 조경을 하시라고 추천드렸다. 물론 전문가의 조언이 있었지만 직접 나무를 심고 잔디를 깔아보는 보람도 있다. 건축은 완성도 높은 결과에 집착하지만 그만 손을 놓아드려야 건축주의 집이 된다. 

 

ⓒJinbo Choi
ⓒJinbo Choi

 

건축사무소 Architects
투닷 건축사사무소 TODOT Architects & Association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조병규 Byoungkyu Cho, 모승민 Seungmin Mo
건물 위치 Location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덕목리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주택동 485.00㎡ / 서점동 725.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주택동 82.08㎡ / 서점동 131.82㎡
연 면적 Total floor area
주택동 138.51㎡ / 서점동 158.34㎡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주택동 16.92% / 서점동 18.18%
용적률 Floor area ratio
주택동 28.56% / 서점동 21.84%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목조구조 Wood Frame
시공 Construction
KS하우징 장길완 대표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유절적삼목, 컬러강판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DID실크벽지, 이건마루 , 포세린타일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최진보 Jinbo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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