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윤현기 글 & 자료. 비트윈 스페이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스페이스원(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 복합문화 공간 ‘더 테라스 by CH1985’가 오픈했다.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모카 가든’, ‘모카 라이브러리’, ‘모카 플레이’에 이어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공간으로 스페이스원의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는 3층 테마 공간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도시를 떠나 자연 속 마을의 정원처럼 실내에서 휴식과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다. 프리미엄 살롱과 취미와 관심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등 각각의 콘텐츠를 담은 독립된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마을을 형성한다. 햇빛과 조경 그리고 볼거리가 있는 중정에서는 골목길을 거닐며 쉴 수 있다. 도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유도하며 방문객에게는 여행과 같은 휴식을 제공한다.
거친 너와지붕과 각기 다른 앤틱 나무로 지어진 외관은 ㄷ자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중정은 천장의 자연 채광과 조경, 앤틱 가구, 오가닉 소품으로 편안함을 유도했다. 처마 아래에는 벤치와 개폐가 가능한 라이브러리 & 다이닝 공간, 매일 새로운 쿠킹 클래스를 여는 키친, 그리고 마이 알레의 카페와 상점이 있다.
라이브러리 & 다이닝 공간은 내외부를 연결, 분리하는 역할로 프레임리스 유리 폴딩도어를 사용하고, 벽 모듈을 활용한 별도의 함을 계획해 깔끔한 적재와 개폐가 용이하도록 했다. 내부는 엔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파벽돌과 나무 기둥, 트러스 형태의 서까래, 아연 소재의 심슨 스트롱 타이와 꺽쇠, 손 때 묻어 보이는 소품 등으로 디테일을 더했다.
쿠킹 클래스 공간은 강사와 고객의 소통을 위해 긴 테이블과 바 형태로 배치했고, 테라스의 지주등과 고재 벽을 비추는 간접조명, 실내에서 비추는 조명이 어우러져 실내지만 실외 같은 풍경과 운치를 느끼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이 도시에서 삶의 휴식과 치유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 <월든> 중 ‘자연 속에서 무위의 하루를 보내면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경험하고 자연은 그런 나를 결코 나태하다고 꾸짖지 않는다’고 말한 것처럼 이곳을 찾는 이들이 자연이 주는 여유를 한껏 누리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