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박시은 학생인턴 글 & 자료. 디자인 투플라이
‘디오니’의 건축은 동선의 연속과 중첩의 관계에서 만들어졌다. 이러한 동선과 매스에서 다양한 시퀀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기존의 언덕을 살려 그 연장선에 잔디광장을 두었고, 잔디광장은 2층과 연결돼 있다. 언덕을 지나면 건물의 곡선을 만나고 이는 공간 전체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언덕을 돌아오면 감춰져 있는 건물이 보이고 수공간을 만나게 된다. 건물은 언덕에 묻혀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다양한 동선의 접근을 통해서 마치 두 개의 건물처럼 보이기도 하며 다양한 진입과 연결을 갖고 있다.
이러한 건축적 요소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상업적인 목적을 띄고 설계가 이루어진 디오니는 다양한 동선과 시퀀스에서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하나의 문화로 정착한 좋은 공간의 사진을 찍으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보여주는 문화, 생활방식에 맞는 건축이 되었으면 했다.
주변 인삼밭과 산의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며 좋은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산과 하늘을 보이도록 했고, 수공간에 하늘을 담아냈다. 주변 환경의 좋은 요소는 담아내고 불필요한 요소는 가리는 방식으로 건축되었다.
카페 내부는 블랙 앤 화이트로 유행을 타지 않는 무채색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무채색의 공간은 외부에 있는 자연의 색을 더욱더 잘 받아들일 수 있으며 유행에 민감한 공간 속에서 지속성을 갖도록 디자인했다.
디오니 스토어는 버건디라는 와인의 색상에서 따온 콘셉트로, 술을 판매하는 공간의 컬러가 겹쳐 보이도록 계획했다. 색상의 대비로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