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자료. 건축사사무소 오유에이 OUA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건축협정
‘정릉 3, 8구역’이라고 불리는 이 마을은 길음뉴타운이 지정될 때 ‘뉴타운’에서 제외되었던 곳이다. 그 후 불량, 노후주택이 많다는 이유로 성북구청에서 대대적인 재개발을 하겠다며 2004년 ‘재개발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했고, 2016년 해제됐다.
90㎡의 현황도로가 없는 대지와 215㎡의 계획도로가 포함된 대지에 건축을 하기 위해 두 대지의 합필 없이 건축협정으로 계획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계단실을 전체 레이아웃의 중심에 놓고, 주차장과 로비, 주방 등의 공용공간을 두 대지가 공유하게 했다.
The fun starts now, and you’re in.
늦은 시간까지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이들이 골목입구에서 집을 바라보며 미소짓게 하는 것, 그리고 노후된 주택 사이에서 골목을 환히 밝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이 집의 설계 목표였다.
외장컬러는 전체 화이트로 계획했고, 부분적으로 채도가 놓은 라임컬러를 넣은 것으로 산뜻함을 더했다. 건축협정으로 공유하게 된 계단실, 주방, 홀, 루프탑 등의 공간의 조명은 타이머를 설치해 24시간 빛을 유지하게 했고, 계단실과 복도에는 파스텔톤의 컬러를 더해 감성적으로 항상 밝음과 따뜻함을 주고, 각의 유닛이 아닌, 주현관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모든 이들이 어우러지는 포근함과 즐거움을 느끼길 바랐다.
Microhousing with community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확보된 마이크로하우징 라임에서는 공용공간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함께 하고자 할때 ‘함께’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공용주방과 세탁공간, 옥상정원과 1층 정원 등의 공간에서는 함께 하는 이들과 마주치게 되고, 필요에 의해 그들의 커뮤니티가 생겨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만들어진 전체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으로 소규모의 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할 것이다.
Smart Unit
르 꼬르뷔제의 카바농(cabanon)처럼 작은 공간이 충분한 공간이 되길 바랐다. 가구나 가전없이 옮겨다닐 거주자들을 고려해서 수납공간을 빌트인으로 극대화했고, 모든 가전을 가구와 일체시켜 시각적으로 부담이 없도록 했다. 비어 있는 공간이 생활로 채워지면 좀 더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