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건축그룹[tam]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이준호 Junho Lee
건물 위치 Location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Gochon-eup, Gimpo-si, Gyeonggi-do, Korea
건축 형태 Type
리노베이션 Renovation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대지 면적 Site area
166.3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65.40㎡
연면적 Total floor area
84.65㎡
규모 Building scope
1F,B1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39.31%
용적률 Floor area ratio
39.31%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조적식구조 Masonry
시공 Construction
빈집은행 Empty House Bank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기존 벽돌 Brick, 외부용 수성페인트 Paint, 지붕재 : 폴리유(폴리카보네이트복층판) Poly-U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9
사진가 Photographer
김창묵 Changmook Kim

밝은 집 Light House

건축그룹[tam]
@Changmook Kim
글 & 자료. 건축그룹[tam]  정리 & 편집.  김현경 수습 에디터

 

첫인상
건축물 대장에 적혀 있는 1984년이 기억에 남는다. 무수한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열심히 지어지고 있었고, 빨리 짓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던 시절이었다. 이 집도 그런 분위기에 편승해 동네 개발업자가 지었던 집이다.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옆집과 비슷한 모양을 한 여러 채의 집들이 어우러져 동네를 이루고 있었다.
개발의 손길이 먼저 닿았던 아파트 단지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다른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빨리’의 미덕으로 지어졌던 집들은 40년도 채 되지 않아 세월을 힘겹게 견디고 있다. 1970~80년대에 지어졌던 이런 집들은 이제는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architecture group [tam]

집은 당시에는 흔했던 조적식 구조로, 언뜻 보기에는 연식에 비해 양호해 보였다. 평지붕이었던 옥상은 단열과 누수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는지 샌드위치 패널로 덮여 있었다. 실내는 이런 옛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재 마감(거실, 주방)과 일부 벽지로 돼 있었고, 큰 구조 변경 없이 거의 처음 만들어진 그대로 계속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architecture group [tam]

낡은 공간의 리모델링이 가져다 준 밝은 분위기로의 레노베이션
대지 남측에 위치한 건물들이 모두 3층 이상이어서 한낮에도 실내에는 빛이 잘 들지 않았다. 크게 만들어진 창문들 덕분에 많이 어둡지는 않았지만, 남쪽의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많지 않았다. 자연히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 방법은 넉넉하지 않은 예산 내에서 실현될 수 있는 것이어야만 했다. 빛의 유입을 우선 순위로 두고, 예산 문제를 이후에 고민하기로 했다. 단순히 천창을 만들어 빛만 들어오게 할 것인가, 입체적인 천창 계획으로 단조로운 천장에 공간을 줄 것인가의 두 가지를 놓고 고민했다.

@architecture group [tam]
리모델링 전(왼쪽) ⓒarchitecture group [tam], 리모델링 후 ⓒChangmook Kim
리모델링 전(왼쪽) ⓒarchitecture group [tam], 리모델링 후 ⓒChangmook Kim

 

예산을 생각하면 전자가 적합했지만, 단층주택의 단조로운 천정에 변화를 줘 특색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후자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다행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해 공감해준 건축주 덕분에 기존의 단층주택에서 볼 수 있는 공간과는 다른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밝은 공간, 특히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공간은 외부의 낡은 벽돌 조차도 밝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Changmook Kim
@Changmook Kim
@Changmook Kim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기존 건물이 갖고 있는 여러 제약들 때문에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과 해야만 하는 것들,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계속 충돌한다. 더구나 기존 마감재들을 철거한 후에 나타나는 벽의 상황은 건축가를 난감하게 만들기 일쑤다. 목재 마감을 걷어내자 나온 벽의 큰 균열은 가장 우선해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었다. 보강을 위해 기둥을 세울 자리를 찾는 것조차 신중해야 했지만, 이를 통해 방과 거실이 연결되는 큰 공간이 조성될 수 있었다. 시원하게 트인 공간과 천창으로 확보한 공간감이 더해진 이곳은 이 집의 새로운 중심이다.

 

@Changmook Kim
@architecture group [tam]
@architecture group [tam]

 

3열로 배치된 필지 중 가운데에 위치한 대지는 진입 도로 같은 외부 공간도 이 집의 전체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시멘트 블록으로 된 담장, 낡은 콘크리트 바닥을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었다. 담장과 바닥을 모두 교체하기에는 여러모로 무리가 있어 신경 쓸 것이 많은 담장보다는 바닥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벽은 흰색 페인트로 밝은 분위기를 이끌어 주고, 바닥은 전체를 화산석 벽돌로 마감하여 자연재료에서 풍기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기존의 낡은 벽돌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낡은 것들로 둘러싸인 채 마당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던 두 그루의 나무는 그대로 건물들 사이에서 계절을 보여주는 요소가 된다.

 

@architecture group [tam]
@architecture group [tam]

 

마당에서 면한 건물의 입면은 기존 벽체의 구조적 역할을 보장한 채 적용된 창은 잘 정돈된 마당과 내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던 입구를 막고 확장한 계단을 통한 출입구와 경사로를 따라 새롭게 추가된 출입구는 내부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기존의 낡은 플라스틱 선홈통을 대신해 설치한 빗물용 사슬은 시간이 지나 녹이 슬면서 1984년의 벽돌과 함께 이 집이 가진 또 하나의 시간 풍경이 될 것이다.

 

@architecture group [tam]
@architecture group [tam]
@Changmook Kim

 

디자인 Design
건축그룹[tam]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이준호 Junho Lee
건물 위치 Location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Gochon-eup, Gimpo-si, Gyeonggi-do, Korea
건축 형태 Type
리노베이션 Renovation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대지 면적 Site area
166.3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65.40㎡
연면적 Total floor area
84.65㎡
규모 Building scope
1F,B1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39.31%
용적률 Floor area ratio
39.31%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조적식구조 Masonry
시공 Construction
빈집은행 Empty House Bank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기존 벽돌 Brick, 외부용 수성페인트 Paint, 지붕재 : 폴리유(폴리카보네이트복층판) Poly-U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9
사진가 Photographer
김창묵 Changmoo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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