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a.co.lab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정이삭 Isak Chung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특별시 마포구 Mapo-gu, Seoul, Republic of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공유주택 Shared Hous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대지 면적 Site area
224.8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34.56㎡
연면적 Total floor area
467.69㎡
규모 Building scope
4F, B1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9.86%
용적률 Floor area ratio
189.31%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동아 A&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콩자갈 물 씻기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노경 Kyung Roh

성산동 반지하 다중주택 Multi-ground Sharehouse

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a.co.lab
ⓒKyung Roh
에디터. 박종우  글 & 자료. 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a.co.lab

 

기존에 우리 사무실에서 작업한 적벽돌 다세대주택 리모델링 및 증축 작업도 그렇지만, 우리는 건축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 나머지 건물들의 형성 과정과 그간의 역할을 존중한다. 나머지라고는 하지만 전체와 같은 이 사회의 건조 환경 대부분을 존중하지 않고 기념비적이고 이례적인 건축들만 좋은 건축이라고 믿으면, 우리의 일상적 거주 환경은 조금도 개선될 수 없다. 그 나머지 건축들에 대한 존중은 이 사회에 대한 이해에서 가능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더욱 진정성 있고 현실에 기반한 건축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반지하半地下, 다중주택, 용적률과 같이 일반인에게 유효한 부동산 및 건축 용어가 건축가의 개념이 되고 실험될 때 보다 나은 우리의 주거 환경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Kyung Roh
ⓒKyung Roh

 

최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반지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졌다. 그리고 반지하는 더욱 가난의 상징처럼 자리하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반지하가 그리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성산동에 설계한 상가주택(근생+다중주택) 건물은 반지하에 4.5미터 층고 근린생활시설 사무소를 넣었다. 반지하는 대부분 어둡고 환기가 잘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공간은 높은 층고에 지상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바닥이 있어 지하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또 지나가는 행인의 입장에선 반지하의 지상 돌출 높이가 1층 건물 높이와 비슷해서 지하가 아닌 지상 1층이라는 인상이 더욱 더 강해 1층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임대료를 받는다.
게다가 직선계단으로 약 2미터를 올라가면 1층 같은 2층 다중주택이 나온다. 즉, 이 건물의 경우 지상층의 임대료를 두 개 층에서 받게 되는 셈이다.

 

반지하에 위치한 사무소 ⓒKyung Roh
ⓒKyung Roh

 

반지하와 1층, 2개 층 모두의 임대료를 높이는 것은 사회주택에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임대료는 우리 사회가 평가하는 공간의 질적 가치를 대변한다. 사회주택의 근생 공간은 상당부분 법적으로 거주자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할애되어야 하는데, 여기서 임대료가 높은 공간은 사회주택의 거주성과 커뮤니티 공간의 실효성 및 질적 기능성을 높인다는 뜻으로 이해 가능하다.
동시에 단순하게는 사회주택을 운영하는 선의의 주체들이 커뮤니티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근생 공간의 임대수익을 통해 이득을 본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다. 사회주택의 수익률이 좋은 편이 아님에도 사회적 가치를 위해 이 분야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이 많다. 이 집이 포함돼 있는 ‘아츠스테이’가 그 좋은 예다.

 

단면도1 ⓒa.co.lab
단면도2 ⓒa.co.lab
ⓒKyung Roh
ⓒKyung Roh

 

그렇다고해서 모든 저층 주택 건축물이 이렇게 활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층의 자주식 주차 문제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이다. 도시 저층 주거지역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1층이 필로티 주차장으로 조성된다. 그 이유는 다세대 및 다가구주택의 법적 주차 대수를 충족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다중주택은 단독주택으로 분류되고 주차대수 산정이 다세대 및 다가구에 비해 완화되어 있어 지상 1층의 주차장 면적은 줄이고 대신 실내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특히 다중주택은 3개층 이하로만 만들 수 있어서 2~4층은 다중주택, 1층은 근린생활시설을 넣는 것이 용적률을 가득 채우기에 좋다.

 

1층 평면도 ⓒa.co.lab
2~3층 평면도 ⓒa.co.lab
ⓒKyung Roh
ⓒKyung Roh
ⓒKyung Roh

다중주택은 여전히 지역 소규모 건설업자들의 영역이다. 정규 건축교육을 받은 건축가들은 그 개념조차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공유주택의 건축 형식은 법적인 용도로 따졌을 때 다중주택과 가장 유사하다. 어쩌면 다중주택이 공유주택의 법적 명칭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공유주택은 설계하더라도 다중주택을 설계해본 건축가는 거의 없다.

하지만 홍대 인근이고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자차가 없는 20대 중후반의 여성 거주자가 대부분인 이 지역의 수요를 생각하면 이 권역에서의 소규모 공동주택은 공유주택으로서의 다중주택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소규모 건설업자를 찾아가 다중주택의 특징과 법적인 절차 등을 확인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그들이 말로만 아는 법을 찾아서 정리하고 확인해가는 과정이었다.

 

ⓒKyung Roh
ⓒKyung Roh
ⓒKyung Roh

 

디자인 Design
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a.co.lab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정이삭 Isak Chung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특별시 마포구 Mapo-gu, Seoul, Republic of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공유주택 Shared Hous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대지 면적 Site area
224.8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34.56㎡
연면적 Total floor area
467.69㎡
규모 Building scope
4F, B1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9.86%
용적률 Floor area ratio
189.31%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동아 A&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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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 Kyung 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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