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자료. 건축사사무소 이가소 IGASO ARCHITECTS & PLANNERS
센테니얼 Centennial 은 도심 속 막다른 골목 끝, 협소한 대지에 최대한의 용적율을 확보하여 지은 상가주택이다. 법적 조건에 의해 불가피하게 정해질 수 밖에 없는 형태를 극복하는 창의적인 모습으로 디자인 됐다. 아울러 요소마다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풍요로운 공간을 만듦으로서 거주의 쾌적성을 확보하였고, 재생 재료를 사용해 지속가능한 건축을 구현 했다.
Centennial
Centennial은 100년을 기념한다는 의미로 건축주가 직접 지은 건물 이름이다. 어릴 때부터 거주하던 동교동의 어느 막다른 골목 끝, 기존의 2층짜리 주택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앞으로 100년을 바라볼 수 있는 건물을 지었다. 건축물은 주인의 안목을 그대로 반영한다. 설계자를 능가하는 정교함과 공간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완성된 이 건물은 가히 건축주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Law
주거지역은 일조권에 대한 사선 제한으로 건축디자인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건물형태가 올라갈수록 불가피하게 삼각형으로 깍여버리는, 법이 건물형태를 결정지어 버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건축가들은 이 불가항력적인 조건에 순응하면서 의도하지 않은 형태를 만들기도 한다. Centennial은 법적 제약과의 합리적인 타협을 위해 독자적인 사다리 형태의 콘크리트 프레임을 사용해 파사드의 표정을 만들었다.
Material
건물을 살갗으로는 물성이 자연스럽게 도드라지는 콘크리트와 벽돌을 택했다. 50mm 송판폭을 사용해 거칠지만 섬세한 노출콘크리트 표면을 연출했고 중국산 파벽돌인 240 x 115 x 55 홍고벽돌을 사용하였다. 파벽돌의 강도는 다소 약하지만 일관되지 않은 형상과 질감에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고, 무엇보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 재생재료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Sunken
썬큰은 지하층의 거주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요소다. 썬큰의 외기에 접한 있는 창은 지하 특유의 폐쇄감을 다소간 해소하며 신선한 공기를 내부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도심 속 부지의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입주자들을 배려한 건축주는 적극적으로 썬큰 설치를 추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