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자료. 비유에스건축 B.U.S Architecture
공동주택
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끼는 점 중 하나는 공동주택에 임대세대 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도 함께 거주하며, 기존 시장보다 더 나은 주거환경을 임대세대에게 제공할 때 프로젝트의 난이도가 급상승한다는 것이다. 사업성을 고려한 임대세대의 세대수부터 면적, 주차수, 채광 및 조망 등 고려해야 하는 옵션이 많아지면서 검토해야 하는 경우의 수도 굉장히 많아진다. 이런 과정을 클라이언트가 이해할 수 있게 짚고 넘어가는 게 중요해지므로 설계 기간 또한 길어질 수 밖에 없는 듯 싶다.
여러 옵션을 검토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임대세대 4세대, 클라이언트의 주택과 공방 및 작업실로 구성하게 되었다. 모든 세대에게 균등한 향과 조망 기회를 주기 위해 코어 배치를 계획한 후 면적 확보를 위해 복도를 생략했다. 코어의 위치 상 각 세대로 진입하려는 복도가 생길 수 밖에 없기에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대 별로 반개 층의 단차를 주어 계단 반층마다 진입하도록 엇갈려 계획했다.
이런 계획에 따라 2층에 위치한 클라이언트의 집에는 필연적으로 층고가 높은 공간이 일부 생겨 다양한 공간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1층의 작업실은 외부 공간과의 연계성을 중요시하되, 임대 세대의 동선과 겹치지 않게 동선 계획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