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나오이 플러스 파트너스 Naoi+Partner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박민용 Minyong Park
건물 위치 Location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동 Seochang-dong, Namdong-gu, Incheon,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281.8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35.64㎡
연면적 Total floor area
194.58㎡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48.13%
용적률 Floor area ratio
69.05%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컬러강판, 그레이토석, 스타코플렉스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실크벽지, 강마루, 타일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9
사진가 Photographer
김재경 Kim Jae Kyeong

청함재 Chung Ham Jae

나오이 플러스 파트너스 Naoi+Partners
ⓒJaekyeong Kim

글 & 자료. 박민용 Minyong Park 나오이 플러스 파트너스 책임 건축가  정리 & 편집. 장경림 수습 에디터

 

대지 여건
직사각형의 대지는 경사진 도로와 면하는 동시에 배수지가 있는 숲이 우거진 낮은 산과 정면을 마주하고 있다. 비록 높은 산은 아니지만 숲이 우거지기 때문에 집으로 푸름을 담기에 좋은 조건이었다. 이러한 상황과 함께 집 이름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청함재(푸를 청, 머금을 함, 집 재)’가 집의 이름이다.

 

ⓒJaekyeong Kim

우리는 우선 양 옆에 있는 필지 사이에 위치한 직사각형의 대지 상황을 잘 파악하려 하였다. 한 쪽은 이미 건물이 지어져 있었고 다른 한쪽은 빈 땅이었다. 비어 있는 땅은 추후에 건물이 지어질 거라는 생각에 경관은 좋았지만 정면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당장 비어 있다고 해서 그곳을 빈 공간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 이러한 실수를 많은 건축가들이 현재도 하고 있다. 이탈리아 건축은 보통 설계를 진행할 때 큰 범위에서 작은 범위로 설계를 진행한다. 다시 말해 도시에서 시작하여 집 내외부 공간으로 고민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비어있는 땅이 앞으로 어떻게 채워질지,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도시 분석을 통해서 파악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집의 배치는 땅의 모양을 최대한 따르면서 중정을 가지는 동시에 정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마주하려고 한 배치로 결정하였다.

 

ⓒJaekyeong Kim

 

설계 포인트
한적한 전원이 아닌 도시 안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어떠한 건물이든 그 건물이 속한 장소를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의 단독주택을 보면 장소와 상관없이 유행을 기준으로 많이 지어지고 있다. 이러한 건물은 그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 옮겨도 상관 없게 된다. 하지만 하나의 건축물이 도시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자신이 위치한 장소와 주변 상황을 충분히 건물 자체로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에 이 부분을 중점으로 설계하였다.

 

ⓒJaekyeong Kim

 

건축주의 요구 사항과 반영
건축주가 제일 중요하게 요구한 사항으로는 너무 작지 않은 중정과 함께 외부 자연 경관이 잘 보이면서 동시에 외부시선을 차단시켜주기를 바랬다. 이 요구사항은 굉장히 단순하지만 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사항은 이탈리아 건축에서 쉽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 건축은 기본에 굉장히 충실하다. 건물을 구성하는 벽, 기둥, 지붕이 각각 명확하게 구분되면서 조화를 이루고 적합한 공간에만 사용이 되어야 한다.
내가 찾은 방식은 벽을 정말 벽답게 만드는 일이었다. 벽을 통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집의 전체적인 형태와 장소를 규정하고, 벽 일부에서는 외부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실내 차고가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차고 때문에 1층 실내 공간과 중정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도 요구를 반영해 평면 계획 당시 최적의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Jaekyeong Kim

 

입면 계획
입면을 계획하는데 있어 벽을 벽답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벽돌이라는 재료는 쌓아서 올리는 방식 때문에 벽의 특성을 표현하는데 아주 좋은 재료이다. 벽돌 벽이 전체적인 집의 공간들을 규정짓는다. 그 안에는 아주 공적인 성격을 가진 중정부터 매우 사적인 공간인 방까지 순차적으로 연결된다. 건물도 사람과 같이 정면, 측면, 배면이 있다. 사람이 정면만 있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부자연스러울 것이다. 아름다움은 항상 자연스럽고 익숙한 것에서 느껴진다. 이러한 개념과 함께 산과 마주한 건물의 정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정면은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는 일부를 두고는 벽으로 처리하였다. 이를 통해 외부에서의 시선은 차단하고 내부에서는 주변 환경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측면은 양 옆에 건물이 있는 것과 건설될 것을 예상하여 그에 맞도록 계획하였다. 입면의 개구부들은 부분과 전체에 대한 비례를 함께 고민하여 계획하였다.

 

ⓒJaekyeong Kim

 

평면 계획 및 각 실별 특징
평면의 공통적인 계획은 중정을 포함한 외부 공간과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이다. 1층은 차고와 함께 좋은 평면을 고민하여야 했고, 주방과 거실이 중정과 관계를 잘 갖는 것이었다. 2층에는 서재방과 안방이 있는데 각각 외부 테라스와 면하고 있다. 벽으로 이미 시야가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각 방에는 큰 창문들을 계획할 수 있었고, 이러한 이유로 외부 공간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었다. 2층 패밀리룸은 건축주가 책도 보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공간이기에 남향의 햇빛이 아주 잘 들어올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다락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맞춰서 계획되었다.

 

ⓒJaekyeong Kim
ⓒJaekyeong Kim
ⓒJaekyeong Kim
ⓒJaekyeong Kim

 

창문이나 창호가 없는 개구부의 상인방과 하인방 디테일에 많은 고민을 했다. 일반적으로 벽돌로 마감을 할 때 개구부의 상인방과 하인방을 해결하는 방식은 벽돌을 세워서 마감하거나 아주 오래된 건물 같은 경우에는 매우 두꺼운 돌을 대는 경우가 많다. 내가 선택한 것은 벽돌이 아닌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맞도록 세련되게 바꾸는 것이 나의 고민이었다. 그 결과 공간의 특성에 맞게 일부는 돌을 사용하였고, 일부는 철판을 사용하였다. 철판을 대는 방식은 이탈리아에서 자주 사용했던 디테일이지만, 청함재를 공사할 당시 현장에서는 이런 디테일은 처음 접해본다고 이야기도 나왔다.

 

ⓒJaekyeong Kim
ⓒJaekyeong Kim

 

전체적인 내부의 분위기는 화이트 배경에 포인트만 주려고 하였다. 건축주가 원래 사용하던 가구들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려고 했기에 나무 느낌이 나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 편이다. TV를 없는 거실로 사용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주방부터 거실을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가구 배치를 통해 추후에 다양한 공간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했다. 이 공간은 중정과 바로 면하면서 정면의 자연 환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의 패밀리룸은 이 집에서 굉장히 따뜻한 공간 중에 하나이며 기존에 사용하던 긴 책상을 고려하여 계획한 공간이다. 공간의 분위기에 잘 맞는 계단 난간도 함께 고민했다. 

 

ⓒJaekyeong Kim
ⓒJaekyeong Kim

 

건축주가 특별히 조용하게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이거나 많은 손님들이 오면 앉아서 시끄럽게 수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목적의 공간을 원했다. 그러한 공간으로 꽤 넓은 다락을 계획하였고 이 곳에서도 외부 자연환경과 테라스를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총 2개의 외부 테라스가 있다. 2층에서 연결되는 테라스는 외부이지만 내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 공간에 있을 때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Jaekyeong Kim
ⓒJaekyeong Kim

 

청함재와 이탈리아 건축
이탈리아 건축의 특징은 기존에 없던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원래 우리가 사용하던 것 또는 알고 있는 것들을 지금 시대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한다. 실제로 건축에서 디자인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직역하면 새롭게 재구성한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집에서는 벽이 제일 중요한 건축 요소이고 그래서 지붕이 벽 안쪽에 숨겨진 느낌을 준다. 우리는 유행과 화려함에 너무 많이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움에 대해서 논의 할 때면 결국에는 자연스럽고 익숙한 것을 많이 이야기한다. 그러한 건축을 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고 내가 걸어가고 있는 건축가의 길이다.

 

 

ⓒJaekyeong Kim
ⓒJaekyeong Kim
ⓒJaekyeong Kim

디자인 Design
나오이 플러스 파트너스 Naoi+Partner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박민용 Minyong Park
건물 위치 Location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동 Seochang-dong, Namdong-gu, Incheon,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281.8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35.64㎡
연면적 Total floor area
194.58㎡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48.13%
용적률 Floor area ratio
69.05%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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