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김지환 학생인턴 글 & 자료. 플라노 건축사사무소 PLANO architects & associates
프롤로그
공원 옆에 자리한 푸른집.
그 집에는 삼대가 세 개의 정원을 누리며 함께 산다.
도화지처럼 하얀 집은 공원과 정원을 그림처럼 담으며 푸른 빛을 띤다.
공원에 닿은 집
대지는 북쪽으로 공원과 맞닿아 있었다. 녹지공간이 협소할 수 밖에 없는 도심형 주택으로서 좋은 입지였다. 인접한 녹지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대지안의 내외부 공간과 연결하고자 노력했다.
1층은 ‘공원-이끼 실내정원-거실-앞마당’의 흐름을 만들었다. 북쪽 공원과 남쪽 마당 사이를 연결하는 공용 공간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는 개인 공간과 서비스 공간을 배치했다.
2층도 ‘공원-테라스-거실’의 흐름을 만들어서 내외부 공간을 확장시켰다. 남쪽은 추후 집이 들어설 것을 고려해서 작은 환기창만 두고 천창으로 채광을 확보했다.
세 개의 정원
건축을 완성하고 조경을 곁들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연이 주인공인 건축을 고민했다. 설계 초기부터 조경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공간적 거리감을 다양한 세 개의 정원을 계획했다.
- 팽나무 정원 : 신발을 신고 나가야 하는 잔디정원이다. 외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거칠지만 자연스러운 맛이 있다.
- 그라스 정원 : 맨발로도 나갈 수 있는 데 큰 정원이다. 외부지만 실내와 데크로 연결되어 있어 거실과 하나의 대공간으로도 이용한다.
- 이끼 정원 : 늘 곁에 있는 가장 가까운 실내정원이다. 보드라운 이끼나 고사리를 맨손으로 쓰다듬으며 언제든지 교감할 수 있는 반려식물들의 정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