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자료. 디자인그룹 꼴라보 design group collabo
주택은 경기도 광교 신도시 내에 있는 택지 개발지구에 위치해 있다. 아파트 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은 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많은 환상과 다양한 괴리감을 갖게 된다. 주택에서의 생활은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와질 순 있으나 인위적인 택지 분할과 지구단위계획에서 제한한 담벼락의 규제로 또다른 불편함이 생겨난다. 바로 ‘주위의 시선’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문제다.
답답한 아파트 공간을 벗어나 개방감 있는 주택에 살기를 원했던 건축주와 대지가 가지고 있는 상반된 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시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오픈된 레이어가 필요했다.
우리는 그 레이어를 담이라는 형태를 차용해 해결하고자 했다.
첫 번째로 1층의 정원은 레벨 차이가 있는 대지의 형태와 진입로의 난간을 이용해 낮은 담을 만들었다. 담은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규제돼 있어 난간이 담의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난간은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1층의 정원을 보호하고 모임의 장소보다는 바라보는 정원을 만드는데 유리했다.
또다른 외부 공간인 2층의 데크는 가벽의 형태를 띠고 있는 담을 만들어 주위의 시선을 차단하고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담소를 나누는 공간을 만들어 냈다. 이 가벽은 이 집의 컨셉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개방감 있는 공간과 사생활 보호라는 두 가지 요구를 모두 해결해 주었다.
더불어 1층 정원을 중정의 느낌을 담았고, 2층 가족실에 개구부를 둬 외부의 풍경이 하나의 그림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내부 공간은 작은 규모인 만큼 동선을 최소화했고, 지붕의 작은 천창을 통해 거실까지 이어지는 보이드 공간을 만들어 또다른 개방감을 만들었다.
이 집은 담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공간덕분에 개방감 있으면서도 평안하고 아늑한 가족의 보금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