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로디자인 도시환경건축연구소 L’EAU design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김동진 Dongjin Kim (홍익대학교 Hongik University)
디자인팀 Design team
천윤필 Yunpil Cheon, 천수연 Suyeon Cheon, 원종영 Jongyoung Won, 김가희 Gahee Kim, 박주석 Jooseok Park, 장우성 Wooseong Jang
건물 위치 Location
경기도 화성시 동탄대로 14길 6-36 6-36, Dongtandae-ro 14-gil, Hwaseong-si, Gyeonggi-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다가구주택 Multi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264.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58.07㎡
연면적 Total floor area
480.45㎡
규모 Building scope
3F, B1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9.08%
용적률 Floor area ratio
153.62%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무원건설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지정타일, 라사투라
구조 Structural engineer
SDM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 Mechanical engineer
㈜수양엔지니어링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수양엔지니어링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신경섭 Kyungsub Shin

동탄 야누스

로디자인 도시환경건축연구소 L’EAU design
ⓒKyungsub Shin
에디터. 윤정훈  글&자료. 로디자인 도시환경건축연구소

 

도시의 이질적 욕망에 대응하는 두 개의 얼굴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 야누스Janus는 하나의 몸으로 두 개의 욕망에 대응하는 상반된 양면의 얼굴을 가진 존재다. 인간에겐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는 의식 주체인 자아(ego)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자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페르소나persona라는 외적 인격을 만든다. 외부와 충돌하는 욕망들을 마주할 때 사회적 가면을 바꿔 쓰며 힘겹게 삶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무와 같은 유기체, 즉 주어진 땅에 뿌리를 박고 온 생애에 거쳐 묵묵히 한 자리를 고수하며 살아가는 존재들은 어떠한가. 기존 환경에 고정된 채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오롯이 자신의 삶을 버텨가는 모습은 매우 애처롭다. 인간이 만든 문화적 산물인 건축물의 생애 또한 이와 다를 바 없다. 주어진 환경의 태생적 문제들과 서서히 드러날 사회적 갈등을 마주하면서 그것들은 얼마나 자신의 욕망을 억압하며 살아가야 할까.

 

ⓒKyungsub Shin
ⓒKyungsub Shin

 

따라서 건축가는 건축물이 태어나는 과정에서 그것이 품을 욕망과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다시 말해 건축가는 대지 조건에 따라 필연적으로 품고 가야 하는 문제점을 알아채고 건축적 생성물이 한 장소를 구현해가면서 발생할 예지적 상황과 장차 겪어나갈 다양한 갈등 요소를 주의해야 한다. 기존 환경이 건축을 통해 장소화될 때 그 과정이 순조로운 창발로 이어지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를 토대로 한 건축적 대안이 요구됨을 의미한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동탄 야누스’는 동탄의 신리천 카페거리가 있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다. 천을 따라 나란히 줄지어 선 근린생활시설 중 하나인 이 건물은 남쪽으로 신리천과 잔디밭 공원을 향한 시원한 조망을 제공한다. 하지만 주변 건물은 약속이나 한 듯 엇비슷한 덩치에 벽돌과 구멍 창들로 제각기 다른 멋을 낼 뿐 그 뒤로 펼쳐진 자연경관을 일렬횡대로 막고 서있다. 어느 하나 꽉 막힌 도시의 숨통을 틔워줄 여유를 찾아볼 수 없다.

 

Diagram ⓒL’EAU Design
단면도 ⓒL’EAU Design

 

북측에는 길 양옆으로 소규모 카페와 식당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대지 바로 앞에는 커다란 노상 공영주차장이 있다. 즉 남쪽엔 내부 공간을 크게 열어 끌어당기고 싶은 자연 경관이, 북쪽엔 내밀한 보호가 요구되는 복잡한 도시 조직이 있는 것이다. 이곳에 지어질 건축은 이질적 욕망을 두 개의 상반된 얼굴로 담아내야 했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단절된 도시와 자연의 관계 속에서 1층 카페의 층고를 최대한 높이고 그 위에 주거 공간인 불투명한 볼륨을 띄워 도시 가로에 개방된 연장감을 주었다. 자연을 향한 남측 입면은 최대한 열고 도시에 면한 북측 입면은 철저히 닫았다. 도로에서 건물 진입 시 마주하는 북측 파사드는 짙은 그림자를 안고 있다. 거친 텍스처를 가진 입면은 하얀색이지만 건물 자체의 그림자가 져 역광 효과(contre-jour effect)를 내는 것이다. 지상층 내부와 건물 측면 너머로 흘러나온 빛의 대비는 자극적인 열림과 흡입력 있는 접근성을 강조한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상층부에 위치한 주거 공간의 경우, 남쪽으로 거실, 주방, 가족실과 같은 공동 공간을 배치하고 시원하게 개방해 실내 깊숙이 자연을 끌어들였다. 중앙에는 하늘을 조망할 수 있는 아늑한 중정 테라스를 마련했다. 일반 박공지붕과 달리 안쪽으로 경사진 지붕은 중정으로 빛이 침투하도록 한다. 건축 볼륨 자체가 채광과 환기를 조율하는 호흡 장치가 된 셈이다. 한편 북쪽에는 프라이빗한 성격이 요구되는 개별 실들을 두었다. 창이 나지 않아도 내부 보이드를 통해 내부 곳곳에 남향 빛을 들이고, 내밀한 반-외부 공간도 제공한다. 이는 주거 시설이 상반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을 보여준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동탄 야누스는 도시와 자연을 대하는 이질적 상황을 한 몸에 담아내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도시에 존재하는 다양한 욕망 사이에서 양자택일의 이분법적 관계가 아닌 서로의 약점을 포용하고 상충적 가치들을 끌어안는 수용적 관계에 대한 건축적 제안이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디자인 Design
로디자인 도시환경건축연구소 L’EAU design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김동진 Dongjin Kim (홍익대학교 Hongik University)
디자인팀 Design team
천윤필 Yunpil Cheon, 천수연 Suyeon Cheon, 원종영 Jongyoung Won, 김가희 Gahee Kim, 박주석 Jooseok Park, 장우성 Wooseong Jang
건물 위치 Location
경기도 화성시 동탄대로 14길 6-36 6-36, Dongtandae-ro 14-gil, Hwaseong-si, Gyeonggi-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다가구주택 Multi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264.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58.07㎡
연면적 Total floor area
480.45㎡
규모 Building scope
3F, B1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9.08%
용적률 Floor area ratio
153.62%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무원건설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지정타일, 라사투라
구조 Structural engineer
SDM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 Mechanical 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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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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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섭 Kyungsub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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