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박지일 글 & 자료. mttb
off.o는 부산 기장 해변가에 위치한 카페다. 시각적으로 화려한 연출과 조형적인 형태적 접근보다는 지역성과 공간의 주목적을 강조하고자 했다. 풍경에 공간을 담고, 최소한의 절제된 방법과 방식으로 해석한 공간 속에서 휴식과 경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개 층으로 구성된 카페는 1층을 통해 3개의 건물이 연결되는 구조다. 건물은 바다를 바라보며 배치되어 있는데, 내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한 의도다. 중앙에 위치한 건물에서는 음료 및 베이커리를 주문하고, 양쪽으로 이어진 건물에서 휴식을 즐기며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건물의 지하층은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자연과 함께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다. 방문 고객들이 공간 안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좌석의 형태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도심에서 조금은 떨어진 시외 지역인 것을 고려해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즐기며 바다를 조망하기 위한 구성이 필요했다. 공간의 형태는 단순하지만, 시각적으로는 시선의 배경이 풍경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공간은 단순한 직선의 형태였다. 디자인 과정에서 천장을 곡선 형태로 만들어 정적인 느낌을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바꿔보고자 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고 미니멀한 분위기로 연출하기 위해 점, 선, 면을 이용한 도형의 기본 요소를 3개의 분리된 건물에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공간을 만들어내는 구조와 형태적 접근은 단순한 언어로 접근했다. 공간의 형태를 가진 미니멀한 덩어리 감을 유지하면서 다채로운 좌석 배치를 의도했다. 사용된 소재 또한 최소한의 소재와 색상만을 사용하였고 친환경 목재와 크림색의 페인트를 사용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눈에 띄게 화려하기보다는 오롯이 휴식과 경험에 집중할 수 있게 디자인하여,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 공간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평온한 경험을 선사하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