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 A root architecture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강정윤 Jungyoon Kang, 이창규 Changkyu Lee
디자인팀 Design team
김현준 Hyeonjun Kim
건물 위치 Location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효돈로 48 (신효동) / 48, Hyodon-ro, Seogwipo-si, Jeju-do, Republic of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대지 면적 Site area
3367.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583.96㎡
연면적 Total floor area
862.89㎡
규모 Building scope
2F, B1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17.40%
용적률 Floor area ratio
21.90%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더룩종합건설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제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노출콘크트 위 발수제, 적삼목 판재, 자기질 타일 등
구조 Structural engineer
드림구조
기계 Mechanical engineer
한성이엔지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한성이엔지
조경 Landscape
더가든(김봉찬)
인테리어 Interior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 선흘공방, 나무놀이터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4
사진가 Photographer
박영채 Youngchae Park

자연과 건축이 만나고 반응하는 ‘베케 Veke’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 A root architecture
©Youngchae Park
에디터. 김리오  글 & 자료.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 a root architecture

 

도로변에 서 있는 무표정한 건물. 묵직한 벽을 돌아 그 하부를 지나면 커다랗고 어스름한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잠시 기다리며 둘러보다 슬며시 열린 틈으로 걸음을 옮겨 바람을 느끼다 보면 이내 짙은 회랑이 나오고, 그 길을 천천히 따라가면 다시 밝고 따스한 자연과 만난다. 콘크리트 지붕과 기단, 유리로 이루어진 단순한 공간 너머로 저마다의 모양과 색을 가진 나무들이 서 있고, 하늘거리는 꽃과 풀이 건물 주변으로 심어져 그 주변을 흐릿하게 만든다.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풍경 속에 겸손히 녹아들던 우리의 건축은 언젠가부터 자연을 극복하며 스스로 완결적이고자 했고, 자연은 그를 빛내주는 배경, 꾸며주는 이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곳에서 건축은 강한 개념으로 그 형상을 드러내지 않고, 단단한 돌과 부드러운 지형, 켜켜이 심은 나무들과 여린 화초들의 배경이 되고자 한다. 지워진 건축의 아름다움, ‘베케Veke’는 이렇게 건축과 자연, 선명한 두 개체가 만나 경계를 흐리고, 조화를 이루는 자연스러운 공존의 공간이다.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첫 스케치 ©a root architecture
5차 스케치 ©a root architecture

 

건물은 기존 베케 정원의 서쪽 끝자락, 더가든 사무실과 주차장이 있던 부지에 지어졌다. 차에서 내려 꺾인 올래를 돌아 들어가면 커다란 볼륨의 간결한 라운지에 도달한다. 커다란 창을 통해 폐허 정원을 감상하고, 솔비나무가 심어진 정갈한 중정을 바라보며 마음을 한 김 식히고, 다음 공간으로 진입한다. 문을 열면 자연과 마주하는 묵직한 회랑을 마주하며 이 길은 전시실과 카페로 이어진다. 각각의 공간은 벽과 기둥을 적절히 구성하고 조명과 설비공간 등을 눈에 띄지 않게 배치해 평온한 공간이 되도록 하였으며 어디서든 자연과 만날 수 있도록 계획했다.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반응하는 건축

베케는 건축가와 조경가, 설치미술 작가가 함께 만든 공간이다. ‘걸으며 마주하는 자연, 건물이 그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않도록’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계획의 초기 단계부터 두 요소(자연과 건축)가 어떻게 만나고 반응하는지에 주목했다. 약 860㎡의 건물이 드러나지 않기란 불가능했고, 우리는 대신 자연의 배경이 되는 단순한 조형, 마음 편히 걷는 회랑을 제안하여 건축과 자연이 계속해서 만나도록 계획했다. 

조경가가 제안하는 지형과 수목들을 반영하며 조형을 다듬어 나갔고, 조경가 또한 강한 조경수와 꽃 대신 얇고 긴 나무와 여리여리한 화초로 자연스러운 숲을 만들었다. 함께 협의하고 반응하며 만드는 과정 속에서 자연과 건축이 함께 할 때 건축은 검박하고 단정한 것이 좋고, 자연과 길은 틀어져도 괜찮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무덤덤함의 서정성

베케. 이곳은 마치 제주의 건축처럼 무덤덤하지만 서정적인 공간이다. 무심히 놓여진 세 개의 공간과 그를 연결하는 두 개의 회랑은 공간과 공간 사이의 관계, 열림과 닫힘의 비례, 빛과 그림자 등을 오랜 시간 고민하고 섬세히 매만져 나온 결과이다. 짙은 색의 콘크리트, 투명한 유리로 된 공간은 주변 수목의 살아 움직이는 선, 화초와 잎이 만든 수많은 점 그리고 그림자의 배경이 되고, 부드러움을 담아낸다. 

가구도 눈에 거슬리지 않을 높이와 색채를 찾아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가구에 주로 사용하는 하드우드 대신 무르지만 부드럽고, 우리에게 익숙한 소나무에 흑단 스테인을 입혀 따스하고 차분하게 마감했다. 방문객들은 어디서든 거슬림 없이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고 호흡하며 자신만의 순간을 저마다의 감정으로 오롯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기분 좋은 어두움

기분 좋은 어두움은 이곳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주제이다. 햇살이 강렬한 제주는 옛부터 아늑한 집을 만들기 위해 바깥과 대비되도록 내부를 어스름하게 만들곤 했다. 이번 작업에서도 우리는 점점 깊어지는 배치, 낮고 긴 조형과 짙은 마감을 통해 밝고 시원하게 열린 외부와 대비된 안온한 공간을 만들어, 바깥의 중첩된 풍경과 빛을 마음 편히 감상할 수 있게 했다.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디자인 Design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 A root architecture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강정윤 Jungyoon Kang, 이창규 Changkyu Lee
디자인팀 Design team
김현준 Hyeonjun Kim
건물 위치 Location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효돈로 48 (신효동) / 48, Hyodon-ro, Seogwipo-si, Jeju-do, Republic of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대지 면적 Site area
3367.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583.96㎡
연면적 Total floor area
862.89㎡
규모 Building scope
2F, B1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17.40%
용적률 Floor area ratio
21.90%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더룩종합건설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제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노출콘크트 위 발수제, 적삼목 판재, 자기질 타일 등
구조 Structural engineer
드림구조
기계 Mechanical engineer
한성이엔지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한성이엔지
조경 Landscape
더가든(김봉찬)
인테리어 Interior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 선흘공방, 나무놀이터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4
사진가 Photographer
박영채 Youngcha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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