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박지일 글 & 자료. 05STUDIO
동서방향 장방형으로 조성된 대지에 하필 좁은 면이 도로에 접해 있어 건물의 정면을 정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다행히 북측 인접대지에 위치한 소규모 공공기관(경찰지원센터)은 앞으로 장기간 개발계획이 없어 오피스 채광의 최적인 북향을 활용하여 과감하게 개방적인 입면을 내고 건물의 정면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또한 정북방향 일조권 사선제한으로 남쪽에 치우쳐 조성된 지상 건물로 인해 남겨진 북쪽의 공지에 지하 선큰을 설치하여 지하층의 활용도를 높이고 대지의 전체적인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일조권 사선제한은 건물 형태의 가장 큰 결정적 요인이 되었지만 이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고 싶지 않았으며, 발코니로 인해 매스의 대부분을 둘러 싸야 하는 난간을 이용하여 매스를 정리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결과적으로 개방적인 입면을 갖고 있는 북동측에는 수직요소가 강조된 평철난간을 설치하여 내, 외부 서로 다른 각도에 따라 건물 정면의 다양한 모습을 제공하고, 나머지 부분에는 건물 외장재와 동일한 재료의 솔리드(Solid) 난간을 설치하여 자칫 과해질 수 있는 장방형의 입면을 중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