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윤현기 글 & 자료. 요를레이 스튜디오 YOLLLLEY STUDIO
카페 오베뉴는 면적이 각각 297㎡인 실내와 외부 테라스로 이루어졌다. 높은 건물들 사이에 자리한 공간은 해 질 무렵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 사이로 노을이 내비치는 절경을 선사하는 동안 실내는 모노톤의 테라스로 바뀌게 된다.
도심 속의 테라스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내부와 외부를 구분 짓지 않고 같은 공간으로 읽혀야 한다는 것에서 설계가 시작됐다. 입구로 들어서면 기다란 바 카운터와 정면의 굵고 네모진 기둥을 마주하게 되는데 천장–기둥–바–카운터–바닥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시퀀스가 공간의 무게 중심을 잡아준다.
두 면의 창문이 꺾이면서 외부 테라스 영역으로 연결하고 테라스로 이어지는 문의 크기를 의도적으로 키워 노을부터 도시의 야경까지 온전히 실내로 유입시켰다. 이를 통해 실내와 외부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다.
인공조명은 가급적 필요에 의해서만 사용하고 테이블 조명과 외부 발목등을 배치하여 자연광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최소화했다.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홀은 조금씩 다른 형태로 구성했다. 이는 바 카운터의 형태와 대조되지만 모노톤으로 한데 어우러져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다. 프레임 사이로 빛을 받았다가 다시 내보내도록 디자인한 의자와 돌과 돌 질감의 페인트 그리고 벽돌을 주요 자재로 사용하여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의 특징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