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김리오 글 & 자료. 레스건축사사무소 LESS ARCHITECTS
대지는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산과 바다, 하늘이 만나는 아름다운 장소였다. 이 대지가 지닌 고유한 모습은 이곳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전달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였으며, 건축은 이를 바탕으로 대지의 가치를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자 했다.



지형과 경관을 면밀히 분석해 대지의 주요 레벨을 설정했고, 이 레벨들을 연결함으로써 수직적 차이는 공간이 되고 수평적 차이는 길이 되어 땅과 경관을 경험하는 장소로 기능하도록 했다. 건축이 땅을 다루고 변화시키기보다는 땅이 건축을 지배하고 변화시키도록 유도했으며, 연결의 마지막 지점인 가장 낮은 본래의 지면에서는 대지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식생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대지와 자연이 주제가 되는 장소성을 드러내기 위해 레벨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건축을 감싸는 외부 산책로를 조성했다. 자연스러운 공간과 아름다운 경관을 최대한 드러내기 위해 플랫 슬라브로 만든 골조를 내부에 그대로 노출했고, 조명을 포함한 모든 설비도 골조에 매립했다. 땅의 흐름과 멀리 펼쳐진 바다를 향해 시선과 공간이 확장될 수 있도록 철근콘크리트와 철골을 병용한 복합구조를 적용해 건축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최대한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레벨을 연결하는 길은 산책로로 활용되며 자연스럽게 지형과 어우러져 땅을 체험하는 공간이 되고, 전면의 원형 외부 공간으로 이어진다. 이 공간은 바다와 건축, 산 사이에 위치하며 아이들의 놀이터, 버스킹 공연장, 야외 결혼식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