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김태진 글 & 자료. 에스와이에이 건축사사무소 sya architects
‘드림숲교회’의 새로운 예배당 부지를 처음 마주한 것은 2021년 가을이었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공공녹지로 둘러싸인 이 대지는 약 7m의 고저 차를 지니고 있어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과천에서 군포로의 이전을 준비 중인 드림숲교회는 이러한 자연환경을 살린 숲이 보이는 예배당을 요청했고, 여러 계획안 검토 끝에 최종적으로 우리의 설계안이 선정되었다.
새 예배당은 최대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숲예배당으로 계획되었으며, 최소 시공비에 맞춰 규모를 조정하였다. 대지는 지하주차장과 옥외 8대의 주차 공간을 제공하며, 연면적도 효율적으로 설정하였다. 설계 작업은 6개월간 진행되었고, 2022년 여름 시공자를 최종 선정하여 본격적인 건축을 시작했다.




교회의 젊은 청년부는 우리의 설계안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교회 같지 않다는 점 때문이었다. 전통적인 종교시설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문화시설 같은 편안함을 추구한 설계가 일반 대중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청년부는 예배당 홀도 마치 미술관처럼 일반적인 그림이 걸려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기를 희망했다.
지상 1층은 진입홀, 식당, 주방, 그리고 소예배당으로 구성되었다. 소예배당은 필요에 따라 식당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가변적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러한 설계는 작은 공간에서도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유연함을 제공하며, 교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화장실, 그룹회의실, 목양실 등 부속 공간들은 지반에 접한 중정의 안쪽에 배치되어 편안하면서도 실용적인 동선을 고려했다.






드림숲교회의 예배당은 2층에 위치하며, 숲의 풍경을 품은 예배 공간과 숲과 면하는 사택으로 구분되어 중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옥상층은 예배 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잔디와 스탠드가 있는 외부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이 공간은 자연과 어우러진 열린 장소로 교회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재료 선정에 있어 설계자는 가장 일반적이고 흔한 재료이면서도 종교적인 색감을 지닌 붉은 점토벽돌을 선택했다. 점토벽돌은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한 장 한 장 정성을 들여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소재이다. 기단부와 예배당 천창에 면한 벽은 처음에는 리브 타입 콘크리트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시공 과정에서 고가의 시공비 문제가 발생하여 고흥석에 라인을 가공한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이외에도 바닥 석재, 옥탑의 유글라스, 옥상 잔디 등 설계 의도가 반영된 요소들이 시공자의 사정으로 줄줄이 사라지거나 사양이 하향 조정되었다. 시공자는 공사 진행 중 기성금이 아닌 선금을 요구했고, 70%의 공정률에서 공사비 잔금을 모두 지급받은 후 공사를 중단하고 떠났다. 이에 교회는 공사비 파동과 협력사의 미지급 공사비 문제를 떠안으며 새로운 시공사를 통해 미완성된 부분을 마무리해야 했다. 사용 승인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으며, 건축주에게는 큰 재정적 손실을, 설계자에게는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림숲교회의 새로운 성전은 차분한 숲예배당으로 완성되었고, 많은 이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다. 사용 승인 과정 중 장애인 시설 관련 현장 검토에서, 검토자들이 예배당의 공간을 보고 온화하게 태도가 바뀌는 모습을 목격한 일은 이 공간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설계자 역시 예배당에서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며 위안을 얻곤 한다.
드림숲교회는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숲과 함께 호흡하며 사람들에게 힘과 평안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록 설계자의 의도가 전부 실현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 공간이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와 영감을 주는 장소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