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으로 읽는 서울의 정체성, ‘제 43회 서울시 건축상’ 올해 수상작들은 어떤 모습일까?

에디터. 김태진  자료. 서울특별시

 

서울시는 ‘제43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작으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코어해체시스템(푸하하하프렌즈, 한양규ㆍ한승재ㆍ윤한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작은 건물 중심의 코어를 해체하고 한쪽 끝만 고정된 캔틸레버 구조를 적용해, 기둥 없이 넓게 열린 공간을 확보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실내에 자연광이 깊숙이 들어오도록 설계했으며, 용도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 건축상 대상작 ‘코어해체시스템 (푸하하하프렌즈, 한양규, 한승재, 윤한진)’ 기존 주거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패션 브랜드 오피스로 탈바꿈한 프로젝트로, 기둥 없이 열린 공간과 층층이 감싸는 피부 구조를 통해 빛과 질감의 다양성을 구현했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서울시는 이번 제43회 건축상에서 대상 1점을 비롯해 최우수상 2점, 우수상 4점, 신진건축상 1점까지 총 8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열리는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 개막행사에서 진행되며, 수상작들은 9월부터 10월까지 북촌문화센터와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등지에서 시민들에게 전시될 예정이다.

최우수상은 2개 작품이 수상했다. 첫 번째는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푸투라 서울’이다. 이 건축물은 북촌의 고유한 경관을 상부층과 옥상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계획되었으며, 도시 맥락과의 조화를 고려한 건축적 태도가 호평을 받았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작은 강동구 상일동의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로, 열린 단지 계획과 지역과의 조화로운 경관 형성이 두드러지는 공동주택 프로젝트다.

 

최우수상, ‘푸트라 서울 (WGNB + PSPTVS 건축사사무소, 김원방․백종환) ©Yongjoon Choi
최우수상, ‘서울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 (시아플랜 + 전 아키텍츠, 양희범ㆍ전이서)’ ©Seongjun Hong

 

우수상은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으로 나뉘어 총 4개 작품이 수상했다. 공공 부문에서는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 AI허브/메가플로어(Mega Floor’가 선정되었으며, 민간 부문에서는 성북구 동소문동의 ‘화연재–돈암장 옆집’, 강남구 신사동의 ‘커피 공연장/도시 공연장’, 그리고 강남구 일원동의 ‘중동고등학교 원익관’이 각각 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

 

우수상(공공 부문), ‘서울 AI허브 (stpmj, 이승택ㆍ임미정)’ ©Jihun Bae
우수상 (민간 부문), ‘화연재-돈암장 옆집(스페이스 연, 이상대) ©Jaeyoun Kim
우수상 (민간 부문), ‘커피_공연장/도시_공연장 (맵스건축사사무소, 김성민ㆍ류삼열)’ ©Jongoh Kim
우수상 (민간 부문), (중동고등학교 원익관, 프로토건축사사무소 + 건축사사무소 나날, 윤선경ㆍ조지현)’ ©textureontexture

 

한편, 서울시는 올해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의 일환으로 ‘신진건축상’을 신설했으며, 그 첫 수상작으로 송파구 송파동의 ‘그리드 149’를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젊은 건축가의 실험성과 공간에 대한 독창적 접근을 담아내며 새로운 건축 흐름을 이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올해 수상작 중 5개는 만 45세 이하 신진 건축가들의 작품으로, 서울시 건축계의 세대 교체와 미래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신진건축상, ‘그리드 149 (소수건축사사무소, 김미희)’ ©Kyung Roh

 

서울시는 이번 건축상 수상작을 대상으로 시민의 눈높이에서 공감을 얻은 작품을 별도로 선정하기 위해, 오는 8월 1일부터 15일까지 모바일 투표 서비스 ‘엠보팅(mVoting)’을 통해 ‘시민공감특별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상위 득표를 기록한 2개 작품에는 시민의 선택을 반영한 특별상이 수여되며, 결과는 서울건축문화제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모든 수상작에는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되며, 수상 건축물 외벽에는 이를 알리는 기념 동판이 부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건축상을 통해 도시 정체성과 건축문화의 미래적 방향을 제시한 수상작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창의적이고 공공성 있는 건축 설계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모명.
제43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대상 – 코어해체시스템(푸하하하프렌즈, 한양규ㆍ한승재ㆍ윤한진)
최우수상 – 푸트라 서울 (WGNB + PSPTVS 건축사사무소, 김원방ㆍ백종환)
최우수상 – 서울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 (시아플랜 + 전 아키텍츠, 양희범ㆍ전이서)
우수상(공공 부문) – 서울 AI허브/메가플로어 (stpmj, 이승택ㆍ임미정)
우수상 (민간 부문) – 화연재-돈암장 옆집(스페이스 연, 이상대)
우수상 (민간 부문) – 커피 공연장/도시 공연장 (맵스건축사사무소, 김성민ㆍ류삼열)
우수상 (민간 부문) – 중동고등학교 원익관 (프로토건축사사무소 + 건축사사무소 나날, 윤선경ㆍ조지현)
신진건축상 – 그리드 149 (소수건축사사무소, 김미희)

홈페이지.
archiculture.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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