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대신 우리 이름으로… 국내 첫 조합 자체 브랜드 ‘커먼즈’ 나온다

에디터. 김태진  자료. 커먼즈 COMMONS

 

통상 재건축·재개발 조합은 힐스테이트나 래미안 같은 대형 시공사의 브랜드를 단지명으로 쓴다. 브랜드 권력이 곧 자산 가치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북구 종암동 개운산마을 정비사업조합은 다른 길을 택했다. 이들은 시공사 브랜드 대신 자체 브랜드 ‘커먼즈COMMONS’를 만들었다. 국내 정비사업 조합으로서는 최초의 시도다.

커먼즈는 ‘아파트 3.0’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다. 집을 투자 자산이 아닌 삶의 방식을 담는 공간으로 바라본다. 재개발 후 단지명은 ‘커먼즈 종암’이 될 예정이다. 조합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규모 정비사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커먼즈 종암 조감도 <이미지 제공 = COMMONS>
<이미지 제공 = COMMONS>

 

커먼즈는 집을 투자의 대상이 아닌 삶의 방식을 담는 공간으로 바라보는 ‘아파트 3.0’을 지향하는 브랜드이다. 그 첫 시도인 커먼즈 종암은 대규모 철거와 분양 중심의 기존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소규모 정비사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커먼즈 종암은 더불어 ‘사람’에 집중한다. 조합원의 90% 이상이 재정착 의사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재정착률인 27.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조합은 최종적으로 80% 이상의 원주민 재정착을 목표로 한다. 개발 이전의 이웃 관계와 생활 문화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단지는 총 130세대로 구성된다. 이는 인류학자 로빈 던바Robin Dunbar가 제시한 ‘던바의 수(150명)’ 이론을 참고한 결과다. 150명 이내의 집단은 서로 얼굴을 익히고 관계를 맺기에 가장 적합한 규모다. 소규모 단지의 특성을 살려 입주민 간 유대를 강화하고 자연스러운 커뮤니티 형성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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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도전도 눈에 띈다. 커먼즈 종암은 국내 최초로 일부 세대에 목조와 철근콘크리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도입한다. 여기에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하우스 설계를 적용한다. 냉난방 비용을 낮추고 결로와 곰팡이를 방지하는 이 기술은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에서 보기 드문 고성능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성북구 종암동의 문화·교육 인프라도 강점이다. 고려대학교와 개운산 녹지, 각종 도서관이 밀집한 지역 맥락 속에서 커먼즈 종암은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정비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조합 집행부가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관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건축가 출신인 이원형 조합장을 중심으로 법무, 재무, 설계, 시공 전 과정을 주민 스스로 관리하며 운영의 투명성을 높였다. 이는 향후 소규모 정비사업이 나아가야 할 신뢰 기반의 모델을 제시한다.

커먼즈의 철학과 청사진을 공유하는 ‘브랜드 열림식’이 오는 3월 27일 개최된다. 집의 본질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특별한 시작을 현장에서 확인해 보길 권한다.

 

<이미지 제공 = COMMONS>

 


일정.
2026.03.27(금) 1회차(10:00-12:00) / 2회차(14:00-16:00)

장소.
커먼즈 라운지 (성북구 종암로 21길 97, 3층)

프로그램.
커먼즈 메이커 토크 및 브랜드 전시 관람

참석 혜택.
참석자 전원 굿즈 4종 증정 및 맨투맨 추첨 이벤트

신청 링크.
tally.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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