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전종현 자료. 전성은

전아키텍츠의 전성은 소장이 첫 전시회를 연다. 보통 건축가의 전시회라면 건축물에 대한 스케치나 모형, 혹은 건축 프로세스의 부산물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번 전시는 건축이라는 그의 직업에 비롯한 작업이 아닌, 내면의 세계에 집중한 순수 목탄 드로잉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삶은 전쟁터처럼 보이지 않는 경쟁과 욕망이 충돌한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생존법과 치유법을 갖추길 마련이다.”
-전성은-
전성은에게 있어 목탄 드로잉은 세상을 바라보는 숨은 시선이자 심상을 전하는 이야기의 매체다.
인간은 아주 단순하고 어설픈 행복의 이미지에서 위로를 받곤 한다. 그것이 때로 매우 진부할지라도 여전히 소소한 감동은 계속 되는 것이다. 실제 풍경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마음 깊숙한 곳에서 탄생하는 안정감, 평안함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번 작업은 ‘위로화’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순간 스치듯 흔들리는 삶의 불안정함 역시 담겼다는 점에서 내면의 풍경을 실재화한 드로잉에는 삶의 무게와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욕망, 그리고 살아내기 위한 현실 속 양가적 감정이 혼재돼 있다.
이번 전시에는 #1 붉은 노을이 말을 건넬 때, #2 도시에 산다는 건, #3 바람이 전하는 말, #4 그섬에 가고싶다 등 총 4가지 소제 아래 목탄 드로잉 30점, 건축설계 드로잉 5점, 디지털 아날로그화 12점을 선보인다.
오는 3월 22일 19시에는 <그것은 건축이 아니다>라는 타이틀로 ‘건축이 탄생하는 순간’에 대해 말하는 홍익대학교 금우회 초청 오픈 강연이 예정돼 있다. 전시는 4월 7일까지.
전시 기간.
2019.03.08~2019.04.07 10시~19시 (일요일, 월요일은 휴무)
전시 장소.
이건하우스 갤러리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61)
공개 강연.
2019.03.22 19시 이건하우스 갤러리
협 찬.
이건하우스
전성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 연세대학교에서 건축공학 석사를 받았다.
현재 (주)전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으며,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서울시 공공건축가, 세종시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 Sanvitale, Wing’s valley, Masion K 등 다수의 주택 설계와 대구가톨릭대학교 김종복 미술관 등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수장보존센터 설계경기 우수상(2013년)을 수상했다.
2006년 <Transfiguration of the space 1, 2>를 시작으로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근대건축특별전 <장소의 재탄생>,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전 한국주택 70년사 <9평의 희망에서 우리의 도시로>, <도시의 오마주> 전시 큐레이팅 및 전시 디자인을 총괄했다.
건축 칼럼니스트로서 <조선비즈>에 ‘전성은의 행복한 건축’을 연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