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석정화 글 & 자료. 조앤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Cho and Partners
본 프로젝트는 주거지역 내 협소한 대지에 지어진 조앤파트너스의 4층 규모 사옥이다. 법적 제약과 도시적 밀도 속에서 건축의 본질과 정체성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를 주요 질문으로 삼았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상반된 두 재료와 입면 전략을 통해 건축의 이중성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해당 대지는 도시 속 밀집된 다세대주택가와 폭 4m의 좁은 이면도로에 접해 있다. 용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상호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근린생활시설로서의 전면성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주변의 다세대주택들은 붉은 벽돌과 다양한 창틀이 혼재되어 다소 정돈되지 않은 인상을 보인다. 이에 주변과 대비되는 무채색 재료를 적용해 건물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건축물의 외피는 노출콘크리트와 알루미늄 루버라는 대비되는 두 재료로 구성된다. 도로와 접한 전면부는 콘크리트의 물성이 그대로 드러내어 재료의 질감과 구조적 단순미를 강조한다. 장식을 배제한 이 입면은 재료 자체로 정제된 인상을 주며 도시 속에서 차분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건물 우측의 루버 파사드는 정북일조 사선 제한*이라는 법적 조건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이다. 일반적으로 드러나는 대각선 사선의 시각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직 루버를 이중으로 겹쳐 내부와 외부, 사선과 수직 사이의 경계를 완화했다. 이중 루버는 내부 프라이버시 확보와 직사광선 차단, 입면의 깊이 형성이라는 기능을 수행했다.
*정북일조 사선 제한: 북측 인접 건물의 일조를 확보하기 위해 건축물의 높이를 북쪽 방향으로 일정 각도의 사선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





상부가 다소 닫힌 인상을 주는 것과 달리, 1층은 투명한 유리를 사용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더불어 도로와 맞닿는 부분에는 작은 정원을 두어 인접 다세대주택 이용자들에게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가고자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