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김태진 글 & 자료. 모스건축사사무소 moss architects
오목공원은 도시의 일상 속에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중요한 휴식 공간이다. 업무시설, 주상복합, 교육시설 등 다양한 도시적 요소들에 둘러싸인 이곳은 직장인과 주민, 학생들에게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 공원의 중앙에 위치한 회랑과 중정, 그리고 건축물들은 단순한 지원시설을 넘어 공원이 더욱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이 공간들은 도시민들이 자연의 흐름을 느끼고 살아있는 것들과 만나며 교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회랑과 미술관: 시간에 머무는 공간
회랑과 미술관은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시간을 머물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이다. 이곳에서 자연은 단순한 경관을 넘어, 인간과 함께 존재하고 소통하는 존재로 자리한다. 회랑은 비어 있는 중정을 감싸며 사람들에게 자연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중정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햇살과 바람, 비와 눈처럼 자연의 요소가 유입되며 살아 있는 풍경으로 채워진다. 이러한 열린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시선을 교환하며 느슨한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다.





회랑의 지붕은 단순한 덮개가 아니라 자연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된다. 지붕 위를 걸으며 나무와 같은 눈높이에서 자연을 바라보고, 나무 사이를 거닐며 잎사귀와 바람의 움직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유리 외벽은 공원 내 사람과 식물의 모습을 반영하며 투명한 시선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풍경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다.


실내놀이터: 자연 속에서 뛰노는 공간
오목공원은 아이들에게 집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자연과 직접적으로 만나고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실내놀이터는 이러한 경험을 극대화하는 장치로서 투명한 유리 외벽과 나무로 구성된 구조 속에서 공원의 시간과 자연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곳은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 아이들에게 공원의 중심이자 베이스캠프가 된다. 실내놀이터는 공원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아이들은 실내에서 자연을 바라보기도 하고, 외부로 나가 자연과 직접적으로 교감할 수도 있다.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어 아이들이 자연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머무름의 방식: 자연과의 교감
자연을 경험하는 방식은 단순히 공원을 거닐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오목공원의 지원시설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과 관계 맺을 기회를 제공한다.
공원의 회랑에 앉아 중정에 머무는 햇살과 바람,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며 자연을 응시할 수 있다. 열린 공간에서는 다양한 행위와 사건이 펼쳐지며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중정에서 행위를 하는 사람과 회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의 시선이 교차하며 서로 느슨하게 연결된다.


회랑의 지붕에 올라 나무와 눈높이를 맞추며 새로운 시선에서 자연을 경험하고 나무 사이를 거닐며 나뭇잎의 흔들림과 바람의 소리를 가까이에서 느낀다. 유리 외벽을 통해 비춰지는 사람과 식물의 모습, 그리고 투명하게 이어지는 자연의 풍경은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비워진 야외 공간에서는 다양한 만남과 사건이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산책을 하거나 잠시 머물러 대화를 나누며, 때로는 예술 활동이 펼쳐지는 등 다채로운 경험을 공유한다. 이러한 개방적인 공간 구성은 보다 적극적인 교감을 유도하며 자연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건축의 가능성
오목공원의 지원시설은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공원과 도시,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동한다. 공원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공원이 살아 숨 쉬는 유기적인 공간이 되도록 조력하는 존재가 된다.



이곳에서 자연은 조망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머물며 교감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건축은 자연을 담는 틀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자연의 시간에 머물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공원의 일부가 되어간다. 오목공원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도시 속에서도 자연과의 연결을 잃지 않는 공공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