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해리 건축사사무소 Hae-ri Architects
책임 디자이너 Designer in Charge
이용철 Yongcheol Lee, 이주희 Joohee Lee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옥인길 26, 1층 / 1F, 26 Ogin-gil,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건축 형태 Type
리노베이션 Renovation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9.83㎡
연면적 Total floor area
19.83㎡
규모 Building scope
1F
시공 Construction
해리 건축사사무소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폴리카보네이트, 스프러스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하드메이플, 자작합판, 린넨, 원목마루, 벽돌, 렉산
구조 Structural engineer
목조 (한옥)
인테리어 Interior
브랜딩-김자윤 / 원목가구 제작-가구공방 포긋, 가구공방 우드비트 / 패브릭-바실 패브릭 / 금속-아뜰리에 리 / 내장목수-메이크잇우드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4
사진가 Photographer
박세희 Sehee Park

서촌 골목에서 다시 열린 안경점 ‘작업실로의 초대 Optician’s Workshop’

해리 건축사사무소 Hae-ri Architects
에디터. 석정화  글 & 자료. 해리 건축사사무소 Hae-ri Architects

 

‘안경,원’의 첫인상

서촌에서 7년간 운영된 작은 안경원이 같은 길에 위치한 한옥으로 이전하면서 인테리어를 의뢰해 주셨다. 기존 안경원은 시력 검사를 하는 검안 장비에 앉아 상담을 받아야 할 만큼 협소했다. 하지만 손을 뻗으면 안경 제작 장비들이 닿을 듯한 밀도 높은 공간은 마치 작업실에 초대받은 듯한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새로운 안경원 역시 그와 같은 ‘기분 좋은 번거로움’을 이어가되, 단순한 편리함보다 몸에 딱 맞는 작은 스케일을 통해 아늑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hae-ri architects
©hae-ri architects
©hae-ri architects

 

옥인길 26

새로운 공간은 기존보다 넓었지만, 이전 가게의 아늑한 인상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의 큰 영역 대신 세 개의 작은 영역으로 나누었다. 이 건물은 원래 작은 한옥이었지만 여러 번 덧대어져 외부에서는 한옥의 흔적을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내부는 하나의 공간처럼 사용되고 있었으나, 렉산으로 덧대어진 천장을 통해 과거 마당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는 공간을 마당과 실내로 나누던 기존의 경계를 따라 자연스럽게 세 개의 영역으로 구분했다.

실내 공간 일부를 외부로 내어주어 깊은 처마를 가진 입구를 만들었다. 옥인길 26에 위치한 거리는 차량 두 대가 교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지만, 상가와 주거지가 밀집한 작고 활기찬 거리이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외부로 내어준 작은 공간은 번잡한 도로에서 바로 진입하기보다 한 발 꺾어지는 동선을 유도하며 더 편안한 진입을 가능하게 한다. 새로운 입면은 자연스럽고 거친 모습과 단정하게 정리된 형태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했다.

 

©Sehee Park
©Sehee Park

 

평면도 ©hae-ri architects
아이소메트릭 ©hae-ri architects
아이소메트릭 ©hae-ri architects

 

이전에는 마당이었던 공간을 비움의 공간으로 남겨 두었다. 이곳은 가게에 들어서며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곳으로, 낮은 밀도로 배치된 안경에 시선이 편안히 머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내 외곽을 따라 형성된 기존의 콘크리트 턱을 활용해 조적을 새로 쌓았다. 새로운 벽면에 안경을 진열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하드웨어와 부드러운 리넨 천을 조합하여 진열대를 제작하였다. 천장에도 리넨 천을 설치하여 마당을 덮기 위해 덧대어진 렉산의 흔적을 가볍게 가려주었다.

 

©Sehee Park
©Sehee Park
©Sehee Park

 

작업실은 마당보다 300mm 높은 단차를 두어 공간을 구분했다. 주춧돌을 밟고 올라서면, 투명하게 열린 마당과 달리 반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창을 통해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아늑한 공간이 펼쳐진다. 보통은 시선에서 숨겨지는 검안 장비와 제작 장비를 공간의 중심에 배치하여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기존 안경원에서 느껴졌던 오밀조밀함과 친밀한 분위기, 그리고 마치 안경사의 작업실에 초대된 듯한 느낌을 이 공간에서도 유지하고 싶었다.

 

©Sehee Park
©Sehee Park
©Sehee Park
©Sehee Park

 

기존 ‘안경,원’에서는 대부분의 안경이 서랍 속에 보관되어 있었지만, 새로운 공간에서는 얇은 하드 메이플 프레임 가구를 제작하여 안경 보관함이 드러나도록 했다. 안경 트레이는 평소에 안경 수납함에 놓이지만, 트레이 채로 손님에게 보여줄 수 있다. 안경 트레이는 얇은 하드 메이플 프레임을 리넨으로 감싸는 방식으로 제작하였으며, 안경을 올려놓으면 린넨이 편안하게 자리해 부드러운 곡선을 만든다.

프레임 가구는 동일한 간격의 모듈 시스템으로 제작되어, 안경 트레이와 서랍을 원하는 위치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다양한 수납 모듈과 오픈까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책가도’의 풍경처럼 구성된다.

 

©Sehee Park
©Sehee Park
©Sehee Park
©Sehee Park
©Sehee Park

 

화장실 천장은 반투명한 재료로 마감하여 한옥의 서까래가 은은하게 보이도록 했다. 시력검사를 위한 빛 조절을 위해 곡선의 커튼레일을 매달았다. 천장을 올려다보면 시간이 겹쳐 보인다. 오래된 한옥의 목구조 아래 언젠가 보강된 철골 구조물이 자리하고, 그 아래 우리가 설치한 구조물이 층층이 쌓여 있다.

밤의 입면은 번잡한 간판 없이도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정면의 유리로 새어 나오는 빛과 입구의 작은 글씨를 밝히는 외부 조명이 공간을 감싸는 유일한 조명 역할을 한다.

 

©Sehee Park

 

디자인 Design
해리 건축사사무소 Hae-ri Architects
책임 디자이너 Designer in Charge
이용철 Yongcheol Lee, 이주희 Joohee Lee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옥인길 26, 1층 / 1F, 26 Ogin-gil,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건축 형태 Type
리노베이션 Renovation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9.83㎡
연면적 Total floor area
19.83㎡
규모 Building scope
1F
시공 Construction
해리 건축사사무소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폴리카보네이트, 스프러스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하드메이플, 자작합판, 린넨, 원목마루, 벽돌, 렉산
구조 Structural engineer
목조 (한옥)
인테리어 Interior
브랜딩-김자윤 / 원목가구 제작-가구공방 포긋, 가구공방 우드비트 / 패브릭-바실 패브릭 / 금속-아뜰리에 리 / 내장목수-메이크잇우드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4
사진가 Photograp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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