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석정화 글 & 자료. 리슈 건축사사무소 RiCHUE
풍경 인식의 맥락과 조건
‘든해다온Deunhaedao’은 위례 택지지구 내 259㎡ 규모의 단독주택지이다.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이 땅은 남동쪽으로 12m 전면도로와 접하고 북서쪽으로 공원을 접하며 나머지 두면은 인접 필지와 접하기에 시선을 차단해야 했다.
이 주택은 할머니와 부부 내외, 결혼하지 않은 아들까지 3대가 함께 거주한다. 그들은 일상에서 공원을 누릴 수 있기를 원했다. 다실과 독서를 할 수 있는 다목적 취미실을 별도로 두고 싶어 했다. 3대는 영역이 서로 분리되면서도 공유 공간에서 자연스레 연계되기를 원했다.


비건폐지(마당)와 일상의 직조
필지는 건폐율 50%를 채우고 나머지 50%의 비(非)건폐지를 어디에 배치하는 가에 따라 여러 대안이 가능한 땅이었다. 우리는 마당의 현재 의미를 찾는 개념에서 비건폐지의 배치를 고민했다. 지금의 의미에서 마당은 가능한 모든 방의 채광과 환기, 생활 공간, 주차장과 연계, 내부에서 보이는 경관, 공원과의 연결 등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공간으로 고려했다.


우리는 마당을 남서쪽으로 필지 중심에 두고 전면도로와 공원을 잇는 사이 마당을 엇갈리게 배치해 방들의 질서를 만들어갔다.
중심 마당은 거실, 식당과 상호 관계를 맺었다. 사이 마당 건너에는 취미실을 별채로 배치하면서 공원과 마당, 취미실과 거실(주방)의 상호 관계를 직조할 수 있었다. 전면도로 쪽 사이 마당은 필로티 주차장으로 포함하며 마당은 하나의 공간이면서 세 개의 영역으로 작동하도록 했다.
마당과의 관계 짓기는 2층으로 이어져 가족실과 안방, 자녀 영역 사이의 관계를 형성한다. 이처럼 비건폐지는 방들의 부분적 질서를 연결하며 가족의 삶을 직조하는 주거의 전체 구조로 작동한다.



유동적 풍경과 일상의 연결체
마당들과 공원은 방들과 직조되며 일상에 다양한 풍경 프레임을 가져다준다. 필지의 풍경 축은 공원을 향하는 축과 직각을 이루는 남서향인 마당 축이 교차하며 구성한다.
1층 외부 공간에서는 주차장을 진입하면서 안마당과 별채(취미실) 사이 마당을 통해 만들어진 풍경 프레임이 공원까지 관통하는 깊이감을 만든다. 안마당의 수변 공간과 사이 마당의 쪽마루 등의 요소는 생활의 모습과 중첩되면서 풍부한 생활 풍경 프레임을 형성한다.




1층 내부 공간의 경우, 거실과 응접을 통해 남서쪽의 안마당과 북서쪽의 공원이 동시에 보이면서 외부와 끊임없이 상호 작용을 하게 된다. 별채인 취미실은 공원과 사이 마당을 향해 투명한 유리로 계획해 공원과 일체화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2층은 가족실은 안마당을 향하고 안방 영역은 공원을 향한다. 자녀 방은 남쪽 사이 마당과 전면 도로 쪽으로 풍경 프레임을 만들면서 각자의 독립된 영역으로 유동적인 좌향을 만들도록 의도했다. 이처럼 유동적이고 다층적인 풍경 프레임은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일상성의 경험을 확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