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요앞 건축사사무소 YOAP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김도란 Doran Kim, 류인근 Inkeun Ryoo, 정상경 Kyongsang Jeong
디자인팀 Design team
홍유진 Yujin Hong, 이창주 Changju Lee, 김호성 Hoseong Kim, 김가영 Gayoung Kim, 박근영 Geunyoung Park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12길 3-17 / 3-17, Hoenamu-ro 12-gil, Yongsan-gu, Seoul, Republic of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대지 면적 Site area
70.28㎡
건축 면적 Building area
41.41㎡
연면적 Total floor area
140.14㎡
규모 Building scope
5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8.92%
용적률 Floor area ratio
199.40%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주)다우이엔씨건설 DOW EN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골패턴 콘크리트, 테라코타 타일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수성페인트
구조 Structural engineer
(주)한길구조엔지니어링 HANGIL structural engineering
기계 Mechanical engineer
(주)지엠이엠씨 GM EMC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주)지엠이엠씨 GM EMC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3
사진가 Photographer
류인근 Inkeun Ryoo

[2024 서울시 건축상] 길과 건축의 경계를 넘어 ‘경리계단길 Gyeongni Stair Street’

요앞 건축사사무소 YOAP Architects
©Inkeun Ryoo
에디터. 김리오  글 & 자료. 요앞 건축사사무소 YOAP Architects

 

고립된 경사지의 자생적 지속가능성

차가 닿지 않는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땅, 경사지에 있는 땅, 인접한 건물이 경계를 침범해 있는 땅, 폭이 좁고 면적이 작으며 일조량이 적은 땅. 경리계단길의 대지는 이 모든 악조건을 가진 땅이었다. 이러한 난제 속에 ‘길’의 의미에 집중해서 건축물의 가치를 끌어올리고자 했다. 

 

©Inkeun Ryoo
©Inkeun Ryoo
©Inkeun Ryoo

이태원의 골목길

대지의 위치는 경리단 골목길, 그중에서도 윗동네로 골목의 계단을 한참 올라가면 남산과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동네 사람들이 위태위태하게 다니던 길과 옹벽, 그리고 계단이 있다. 우리가 설계한 계단은 고립된 경사지와 기존 동네의 모호한 경계를 이어주며, 지붕과 골목의 연장이 되기도 하며 계단의 관습적 정의를 넘어선다. 

하지만 다양성이 존재하는 이태원의 흔한 계단 골목길에도 법규는 적용된다. 건축법에서 도로는 ‘보행과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너비 4m 이상의 도로’로 정의되며 대지는 도로에 2m 이상 접해야 한다. 도시와 건축물을 사람이 살아가는 바탕으로 보기보다 효율적인 차량 통행을 위한 기능적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의 오래된 경사지에서 살아온 주민들도 새로운 건축을 시도하기보다 대부분 대규모 재개발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우리는 이러한 고립된 경사대지가 지속 가능하게 남아있을 수 있는 자생적인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YOAP Architects
©Inkeun Ryoo
©Inkeun Ryoo

 

도시의 계단이 건축의 계단으로

처음 대지에 갔을 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대지인지 확인하기도 어려웠고, 도로와 단차가 있어서 윗길에서는 보이지도 않았다. 지적 도로는 끊어져 있지만 경리단길의 동네 사람들은 우리 대지의 아슬아슬한 계단으로 통행하고 있었다. 기존 길은 오랫동안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현황도로로 인정하고, 길의 중심에서 2m씩 밀어 4m를 확보해야 했다. 토지대장 상 면적 100㎡에서 옆집으로, 도로로, 가각전제로(사실 가각전제의 법 취지는 차량 통행을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30평 땅에 10평 남짓을 계단길로 내주고 나서 20평의 땅에 설계를 시작했다. 면적은 줄었지만 더더욱 ‘길’이 가진 가치에 집중했고 그것이 건축의 모든 해결책으로 작용했다. 

 

©Inkeun Ryoo
©Inkeun Ryoo
입단면도 ©YOAP Architects
층별 다이어그램 ©YOAP Architects

 

1층은 아랫길에서 진입하거나 윗길에서 한층 내려가 들어가고, 윗길에서는 바로 2층으로 연결되고 3층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린다. 이곳은 삼거리 골목이었는데 이제 사거리가 되었다. 3층과 4층은 풍경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4층에서는 남산의 풍경이 열리기 시작한다. 5층부터는 계단이 방향이 바뀌며, 아랫길 더 먼 곳에서 길의 지층을 느낄 수 있도록 계단이 단면 방향으로 바뀐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건물임에도 외부 계단은 심리적으로 더 낮게 느끼는 경향이 있어 층수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Inkeun Ryoo
©Inkeun Ryoo
©Inkeun Ryoo
©Inkeun Ryoo
동선 다이어그램 ©YOAP Architects

 

경리단길에서 이어진 도시의 골목 계단길은 건축의 계단길로 변화하며 길의 경계는 흐릿해진다. 이 경계는 어느 곳에서나 점차적이며 계단이 가지는 다양한 층위로 도시를 만난다. 민간건축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계단의 변주가 곧 건축의 입면에서 도시의 입면으로 확장된다. 

 

©Inkeun Ryoo
©Inkeun Ryoo

 

예전 우리 도시의 건축물들은 숫자보다는 ‘골목 끝집’이나, ‘계단 위 붉은 대문집’처럼 그 특징적 모습으로 불렸다. 요즘의 주소나 층수, 호수 등에서 편리하게 쓰이는 숫자는 경리계단길 건물에서 난독을 불러온다. 이곳이 오래된 동네의 ‘계단 위 테라스 앞집’이나 ‘윗 계단길에서 내려오면 처음 보이는 가게’처럼 풍경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계단은 끊임없는 탐구 대상이다. 사유와 공유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서 우연한 만남을 촉발하며 도시로 뻗어나가는 파사드다. 경리계단길이 골목과 함께 천천히 오래오래 나이 들어가기를 기대한다. 

 

©Inkeun Ryoo
©Inkeun Ryoo
©Inkeun Ryoo
©Inkeun Ryoo

 

디자인 Design
요앞 건축사사무소 YOAP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김도란 Doran Kim, 류인근 Inkeun Ryoo, 정상경 Kyongsang Jeong
디자인팀 Design team
홍유진 Yujin Hong, 이창주 Changju Lee, 김호성 Hoseong Kim, 김가영 Gayoung Kim, 박근영 Geunyoung Park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12길 3-17 / 3-17, Hoenamu-ro 12-gil, Yongsan-gu, Seoul, Republic of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대지 면적 Site area
70.28㎡
건축 면적 Building area
41.41㎡
연면적 Total floor area
140.14㎡
규모 Building scope
5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8.92%
용적률 Floor area ratio
199.40%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주)다우이엔씨건설 DOW EN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골패턴 콘크리트, 테라코타 타일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수성페인트
구조 Structural engineer
(주)한길구조엔지니어링 HANGIL structural engineering
기계 Mechanical engineer
(주)지엠이엠씨 GM EMC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주)지엠이엠씨 GM EMC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3
사진가 Photographer
류인근 Inkeun R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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