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박지일 글&자료. 피에이치세븐 아키텍츠 건축설계 사무소 pH7 Architects
커스트홈은 pH7 Architects 팀이 설립한 소형주택 브랜드로 귀농, 귀촌, 그리고 캠핑 및 글램핑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의 부흥에 맞춰 기존의 획일적인 소형주택 디자인에서 벗어나 작지만 풍부한 공간, 개인의 개성에 맞는 주택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기획되었다. 대량 맞춤 생산 시대의 등장에 발맞춰, 커스트홈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직접 선택할수 있도록 하고, 이를 공장에서 제작 및 배송하는 새로운 건축설계, 시공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P-HOUSE는 삼각형과 사각형이 맞물린 기하학적인 지붕을 통해 작지만 풍부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커스트홈의 맞춤형 주택 모델 중 하나다. 전원에 위치한다는 특성에 맞게, 건물은 내외부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다양한 크기의 기하학적 창문을 통해 자연의 공간은 내부로 적극적으로 유입되며, 삼각형, 반원, 사각형의 다양한 모양의 창들은 건물을 더욱 아이코닉하게 만들어 형태적인 즐거움 또한 제공한다.
P-HOUSE는 자연을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것 외에도, 자연의 색상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이를 건물에 적극적으로 차용하려 노력했다. 외장재는 자연(풀과 나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크 그린 색상의 골강판을 사용하였고, 천장에는 자작나무 합판을 사용하여 목재의 따뜻한 느낌을 살려 자칫 기하학 지붕이 가질 수 있는 딱딱한 느낌을 부드럽게 만들고자 했다. 내부 또한 올리브 색상의 은은한 도배지를 사용하여 자연의 색이 내부로 침투하도록 디자인함으로서 유니크한 공간감을 연출해냈다.
또한 9평이라는 작은 공간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도록 거실과 주방은 컴팩트하게 구성되었고, 거실의 오른편에는 소소하게 다과를 즐기거나 책을 보며 쉴 수 있는 작은 평상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과 외부 평상 공간은 적극적으로 연결해 사용자가 내외부를 넘나들며 가족,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6m 높이의 기하학적 공간을 지나 계단으로 올라가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다락 공간이 나타난다. 다락 역시 거대한 원형 창과 삼각형 창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