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최성우 글 & 자료. 엘리펀츠 건축사사무소 Studio Elephants
소형주택의 표준화
광덕리 단독주택은 총면적 40평 주택을 20평씩 2개 층으로 나누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 박공지붕을 가진 주택이다. 단조로울 수 있는 내·외부 공간은 여러 요소를 결합했다. 외벽 요철을 활용하여 내부에는 앉을 수 있는 베이윈도우bay window를 만들고, 층고의 차이를 두어 실내 공간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바로 그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규모의 상품화된 주택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이 집에서 합리적인 성능과 공사비를 가진 북미식 경골 목구조를 통해 소형주택의 표준화된 상품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BIM 툴을 도입하고 물량 산출 및 부재 접합을 교차 체크했다.
대지현황
대지는 도심에서 벗어난 쾌적한 자연 속에 위치해 있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아래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목조주택을 선택한 이유는 주변 숲속의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고자 한 점과 진입도로가 협소한 대지의 환경을 볼 때, 철근 콘크리트 구조보다 목구조가 자재 운송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검박하고 실용적이고 표준화된 목조주택을 구현 하면서 개방감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했다.
평면계획
소규모 목구조의 기본 경간(span) 사이즈를 활용해 벽체 사이 공간을 규격화했다. 작은 규모를 보완하기 위해 주방과 식당을 연결해 시선이 막히지 않게 하고, 층고 차이를 두어 개방감 있게 구성했다.
구조적 합리성과 규격화를 위해 2층 역시 1층의 벽체 라인을 유지했다. 1층과 마찬가지로 쾌적하고 개방적인 공간을 구현하고자 거실 공간에 단차를 두고 경사지붕을 설치했다.
단면 계획
일부 구간에 높이(level) 차이를 두어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감을 개선해 소형주택에서 개방감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규격화된 경간 사이즈를 바탕으로 층고의 레벨차를 도입하였고, 일부 돌출벽체를 활용한 벽감 공간과 베이윈도우를 통해 다양한 공간감을 연출하였다.
BIM의 활용
목구조는 탄소중립은 물론, 규격화 및 산업화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협소주택으로 대표되는 소형 주택시장에서는 접근이 어려운 전원 지역이나 혼잡한 도심 속에서도 운반 및 공사 진행이 수월하다.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장점들을 바탕으로 소형 목조 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광덕리 주택은 BIM을 활용하여 소형 목조 주택 표준화 및 규격화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수직부재, 수평부재, 단열재, 마감재 등으로 각 건축 재료를 나누어 BIM을 통해 물량을 산출해 정량화하고자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