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수상건축 studio_suspicion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조수영 Sooyoung Cho, 박태상 Taesang Park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32길 Bangbae-ro 32-gil, Seocho-gu, Seoul,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다가구주택 Multi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237.1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42.14㎡
연면적 Total floor area
615.39㎡
규모 Building scope
4F, B1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9.95%
용적률 Floor area ratio
198.87%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서림종합건설㈜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콩자갈 수지포장, 스타코 외단열시스템, 테라코타 타일, 후처리 노출미장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실크벽지, 포세린타일, 콩자갈 수지포장, 페데스탈 데크
구조 Structural engineer
㈜누리구조엔지니어링
기계 Mechanical engineer
㈜정연 엔지니어링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정연 엔지니어링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2
사진가 Photographer
최진보 Jinbo Choi

반듯헌 Modest Mansion

수상건축 studio_suspicion
ⓒJinbo Choi
에디터. 조희진  글 & 자료. 수상건축 studio suspicion

 

건축주는 땅을 정하기 전에 건축가를 찾아 땅 다섯 필지를 같이 검토한 뒤 지금의 장소로 정했다. 동네를 중심으로 결정된 땅은 앞뒤로 한 층쯤 차이가 나는 경사지였다. 남쪽으로 낮아지는 점이 좋았고 북쪽 뒷집 땅이 높아 일조권 산정에 따른 손해를 줄일 수 있었다. 골목길은 넓은 편인 8미터 도로와 접해 앞이 트여 지하층을 1층처럼 만들 수 있는 조건이었다.

 

ⓒ최진보
ⓒ최진보
ⓒ최진보
ⓒ스튜디오 의혹

 

용도는 다주택자를 피하고자 다세대주택이 아닌 다가구주택으로 정했고, 그로 인해 규칙을 따라 주거로 사용하는 층수를 세 개 미만으로 줄여 지하층을 포함, 총 다섯 개의 층이 가능했다. 경사지 덕에 도로와 면하게 된 지하층을 주차장으로 하고, 그 위로 세 개 층의 주거를 쌓으면 한 개 층이 남는다. 여기에 근린생활시설 같은 비주거 시설을 넣어 허용된 용적을 다 찾으면 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상가주택이 탄생한다. 다만 주거 위에 비주거를 쌓는 일은 허용이 안 되는 편이라 보통 비주거 위에 주거를 쌓는다.

 

ⓒ스튜디오 의혹
ⓒ최진보
ⓒ스튜디오 의혹
ⓒ최진보
ⓒ최진보

 

면적에 따라 주차대수를 산정하는 비주거 시설과 달리 주거 시설은 가구와 세대에 따라 주차대수를 산정한다. 한 가구의 면적이 아무리 작아도 가구 수 자체가 많으면 주차대수도 많아진다. 집이 자리한 동네의 사정을 감안하면 주거 부분에 총 네 대, 근린생활시설의 한 대까지 총 다섯 대의 자리가 필요했다. 주차대수가 많은 것은 임대의 장점이라 주차장 층에 가능한 여섯 대를 계획하면 그만이었으나, 건축주는 남쪽 큰 골목에 면한 좋은 조건의 지상층이 주차장으로만 가득 차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건물 입구와 인접한 좋은 자리에 한 대를 비우고 작은 상가를 만들었다. 주차대수 다섯 대를 충족하며 테이크아웃 커피집이 들어올 정도의 작은 상가지 덕분에 지상층은 활기차 보였다.

 

ⓒ최진보
ⓒ최진보
ⓒ최진보

 

상가 옆 진입로를 따라가면 건물의 입구가 있고 대문 맞은편에 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한 우편함이 있다. 2층 같은 1층은 전체가 근린생활시설이다. 도로에 면하지 않은 상가의 경우는 많은 건축주가 임대성을 의심하고 도로 면에 접한 상가보다 매력이 떨어지지만, 상층부의 상가는 임대성만 고려한 결과라기보다 이 건물처럼 다주택자 여부, 주차대수, 대지 조건, 용적률 사이에서 찾아낸 해결책에 가깝다. 대부분의 상가주택이 겪는 과정이다.

 

ⓒ최진보
ⓒ최진보
ⓒ최진보
ⓒ최진보
ⓒ최진보

 

그 위로 임대 가구 두 개 층, 주인 가구 한 층, 총 세 층이 주거 시설이다. 임대 세대의 규모는 투 룸two room 구성이 적당했으나 건축주는 방이 작더라도 방의 개수가 많은 것을 원해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쓰리 룸three room으로 만들었다. 건물 가운데 계단실을 놓고 임대 가구를 앞뒤로 배치해서 각 임대 가구는 세 면이 외기에 접한다.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장애인용 승강 설비를 설치해 건축면적과 바닥면적에서 이득을 보았고, 보행 약자가 이동할 때와 임대자가 이사나 짐을 나를 때도 편할 것이다. 임대 가구 내부에서는 면이 아닌 공간으로 읽히기를 기대하며 포세린 타일로 바닥과 아트월을 연결했다. 수직으로 긴 창을 배치해 채광을 확보하고 동시에 외부 시선으로부터 실내를 보호하고자 했다. 큰 개구부를 향한 건축주의 열망과 도심지 주거가 처한 현실 사이에서 현재 크기의 창들이 적당한 타협점이라고 생각했다.

 

ⓒ최진보
ⓒ최진보

 

주인집에는 높은 위치로 인해 임대 가구보다 더 큰 창호 설치가 가능했다. 벽의 큰 창과 다락을 지나 지붕으로 이어지는 천창의 조합이 만드는 개방감과 공간감이 주인집의 개성이다. 일조사선에 의해 보통 4층에 위치하는 베란다는 경사지로 인해 일조사선의 출발점이 한층 높아지는 바람에 주인집에 자리 잡았다. 덕분에 강아지가 뛰어놀만한 마당이 됐고, 경사지붕 밑에 자리한 다락을 포함하면 주인집은 빌라촌 속에 숨어있는 작은 단독주택 같다. 베란다 난간은 당뇨로 고생하는 주인집 강아지를 위해 소형견 머리보다 살짝 좁게 설치했다.

 

ⓒ최진보

 

건물은 구조체를 그대로 드러내는 저층부와 붉은색 테라코타 타일로 마감된 중층부, 그리고 백색 스타코로 마감된 상층부로 구성돼 있다. 각각 주차장과 상가, 임대 가구, 그리고 주인집에 대응한다. 베란다부터 시작되는 덩어리 분할을 따라 수직 개구부가 정렬돼 있다. 붉은색 입면에 맞춘 붉은색 콩자갈을 주차장과 진입로에 깔았고, 대문을 넘어 실내 계단실의 마감으로 연장했다. 노출콘크리트와 붉은색, 백색의 조화로 인해 건물이 매력적으로 보이기를 바라며, 이 요소와 공간의 개성으로 인해 이 집을 겪는 이들의 기분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스튜디오 의혹
ⓒ최진보
ⓒ최진보

 

디자인 Design
수상건축 studio_suspicion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조수영 Sooyoung Cho, 박태상 Taesang Park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32길 Bangbae-ro 32-gil, Seocho-gu, Seoul,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다가구주택 Multi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237.1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42.14㎡
연면적 Total floor area
615.39㎡
규모 Building scope
4F, B1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9.95%
용적률 Floor area ratio
198.87%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서림종합건설㈜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콩자갈 수지포장, 스타코 외단열시스템, 테라코타 타일, 후처리 노출미장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실크벽지, 포세린타일, 콩자갈 수지포장, 페데스탈 데크
구조 Structural engineer
㈜누리구조엔지니어링
기계 Mechanical engineer
㈜정연 엔지니어링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정연 엔지니어링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2
사진가 Photographer
최진보 Jinbo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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