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김효영 건축사사무소 KHY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김효영 Hyoyoung Kim + 최진영 Jinyoung Choi
디자인팀 Design team
김아름 Areum Kim, 김재윤 Jaeyun Kim, 김계숙 GyeSook Kim
건물 위치 Location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동 Jujeon-dong, Dong-gu, Ulsan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248.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05.18㎡
연면적 Total floor area
225.52㎡
규모 Building scope
3F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조적식구조 Masonry,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b2shapes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비소성 흙벽돌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5
사진가 Photographer
황효철 Hyochel Hwang

울산 바닷가 벽집 SEASIDE WALL HOUSE

김효영 건축사사무소 KHY Architects
ⓒ Hyochel Hwang
글 & 자료. 김효영건축사사무소  KHY Architects

 

바다라는 것은 도시에 사는 우리에게 항상 일상을 넘는 존재이며, 바닷가에 집을 짓는다는 것은 그 위치만으로도 특별한 무언가를 꿈꾸게 한다. 울산 태화강변의 고층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부부가 바닷가를 찾으며 기대했던 것이 좋은 풍경과 여유로운 시간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대지를 가본 뒤 들었다. 건축주는 바다를 적극적으로 바라보는 것과, 바닷가의 강한 바람과 주변 환경으로부터 보호받는 공간이라는 다소 상충될 수 있는 내용을 원했고, 우리는 이것이 바다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몇 가지의 방향을 논의한 끝에 바다를 향하는 명확한 모습을 드러내며 바다를 보는 시선을 이끌어 줌과 동시에 바닷가와 주변의 환경으로부터 보호해 줄 역할을 하는 몇 개의 단단한 벽들로 만들어진 집을 계획했다.

 

ⓒHyochel Hwang
ⓒHyochel Hwang

 

바닷가 마을의 정취를 간직한 주전동의 대지는 옛 동네의 땅들이 늘 그렇듯 불규칙하게 생긴 좁은 경계를 이웃집의 담장과 골목길에 맞대고 있었으며, 굽이진 골목을 따라 두 집을 지나야 바다를 만날 수 있었다. 주변 땅의 높낮이 탓에 바다 반대쪽의 한참 높은 도로에서는 대지가 훤히 들여다보였고 정작 대지에서는 몇 걸음 앞의 바다를 볼 수가 없었다. 그리 크지 않은 불규칙한 땅에 최대한 바다를 면할 수 있을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의 평면을 그리고 건물을 높여 단층인 앞집을 넘어선 높이의 모든 공간이 바다와 대면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주차장은 바다 쪽 방향의 골목에 면하여 배치돼 그 상부에 바다를 볼 수 있는 높이의 꽤나 넉넉한 테라스를 만들어 주도록 했다.

 

ⓒKHY architects
GROUND FLOOR PLAN ⓒKHY architects

 

바다 반대쪽에 공간의 배경이자 듬직한 뒷모습이 될 하나의 긴 벽을 세우고 그 앞으로 바다를 향하는 여러 개의 짧은 벽들을 세워 그 사이의 공간들이 온전히 바다를 향하도록 했다. 구조이기도 한 이 벽들은 서로 만나지 않고 독립돼 저마다의 형태로 공간을 나누고 연결하며 다른 크기의 공간을 지탱한다. 골목에서 뒷벽을 따라 꽤 깊은 안쪽의 대문을 열며 시작되는 이 집의 경험은 긴 벽을 따라 짧은 벽의 켜를 관통하며 연속되거나 곡선의 벽을 따라 계단을 오르기도 하며 높게 솟은 공간에 벽과 벽을 연결한 다리를 건너기도 하는데, 모든 공간에서 벽들의 사이로 함께 펼쳐지는 바다의 다채로운 풍경을 가진다. 벽은 실내를 나누는 데에 그치지 않고 창을 넘어 확장되며 내외부의 감각을 무디게 한다. 이 집에서 밖을 보는 것은 벽에 창을 내어 보는 것이 아니라 벽의 사이에 서서 보는 외부에서의 경험과 같은 것이어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이 날개벽들은 마치 팔을 뻗어 보호해주는 것과 같이 주변의 시선에서 내부공간을 적당히 가려주며 그 단단함으로 인해 보호받는 듯한 안락함을 제공한다.

 

ⓒHyochel Hwang
ⓒHyochel Hwang
ⓒHyochel Hwang

 

벽을 마감한 밝은 색의 굽지 않은 흙벽돌은 두터운 흙담과 같이 집을 버티고 있는 벽의 구조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벽을 따라 내 외부를 관통하여 부드러운 흙의 표면으로 내부에 빛을 끌어들인다. 빛은 벽의 간격과 형태, 시간에 따라 부드럽거나 또는 단호하게 그림자를 드리우며 그 음영을 통해 각각의 공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을 깊게 한다. 서쪽의 벽은 창을 갖지 않은 탓에 오후에는 2, 3층의 보이드를 따라 꽤나 크게 뚫린 천창이 집을 밝게 비추고, 내부의 마감은 벽을 따라 들어온 벽돌과 마룻바닥 이외에 크게 없지만 보이드의 한쪽 면을 마감한 대리석이 천창에서 내려오는 빛을 받을 때면 꽤나 사치를 누리는 듯하다.

 

ⓒHyochel Hwang
ⓒHyochel Hwang

 

외부의 모습은 양쪽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가지며 바다를 향하는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내는데, 바다의 반대쪽은 변하지 않는 뒷모습과 같은 묵직한 존재감을 보이며 바다를 향한 쪽은 벽의 깊이로 인해 해와 날씨에 따라 울고 웃는 듯 다양한 표정으로 바다를 바라본다. 주말 주택인 이 집은 사람이 없는 동안에도 늘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Hyochel Hwang
ⓒHyochel Hwang
ⓒHyochel Hwang

디자인 Design
김효영 건축사사무소 KHY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김효영 Hyoyoung Kim + 최진영 Jinyoung Choi
디자인팀 Design team
김아름 Areum Kim, 김재윤 Jaeyun Kim, 김계숙 GyeSook Kim
건물 위치 Location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동 Jujeon-dong, Dong-gu, Ulsan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248.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05.18㎡
연면적 Total floor area
225.52㎡
규모 Building scope
3F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조적식구조 Masonry,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b2shapes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비소성 흙벽돌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5
사진가 Photographer
황효철 Hyochel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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