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자료. 스마트건축사사무소 SMART ARCHITECTURE
‘작은데 큰 집’. 역설적인 이름을 가진 이 집은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위치한 28평 정도의 작은 대지에 지은 협소주택이다. 대지는 동서로 펼쳐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6m, 동쪽으로는 3m 폭의 도로에 접하고 있다.
대지는 작았지만 필요한 용도는 많았다. 1층은 10평 남짓에 임대를 위한 근린생활시설로, 나머지 2~4층은 단독주택으로 계획했다.
우리는 일반적인 협소주택처럼 실구획을 따라 오밀조밀한 공간을 만드는, 그저 그런 주택을 설계하고 싶진 않았다. 결코 작지 않은 협소주택이 되길 바라며, 다음과 같은 고민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 대지의 모든 부분이 쓰임새가 있을 것
- 대지 경계에서 주택의 출입문까지 연결된 동선을 좁지 않고 기분 좋은 공간으로 만들 것
- 실제로는 작은 규모지만 느낌으로는 결코 작지 않은 공간감을 지닐 것
- 수직적으로 열린 계단을 설치해 개방감을 확보할 것
작은 땅에 지은 작은 집이지만, ‘작은데 큰 집’에서 거주자가 체험하는 볼륨과 공간의 느낌은 결코 작거나 좁게 느껴지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