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오-스케이프 아키텍튼 O-Scape Architecten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박선영 Sunyoung Park
디자인팀 Design team
고형진 Hyunggin Go, 박현비 Hyunbi Park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Itawon-dong, Seoul, South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119㎡
건축 면적 Building area
70.33㎡
연면적 Total floor area
176.87㎡
규모 Building scope
4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9.10%
용적률 Floor area ratio
148.63%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퍼니두 Furnido
구조 Structural engineer
단구조 Dahn Engineers & Consultants Inc.
기계 Mechanical engineer
건우엔지니어링 Gunwoo Engineering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진효숙 Hyosook Chin

플라잉 페어리 Flying Fairy

오-스케이프 아키텍튼 O-Scape Architecten
ⓒHyosook Chin
에디터. 김현경  글 & 자료. 오스케이프 아키텍튼 O-Scape Architecten + 삼화종합건축사사무소 Samhwa Architects

 

급경사의 대지

서울 강북의 남산 자락, 남산타워와 하얏트 호텔, 이태원의 구릉지 전경이 바라다보이는 자리로 남산 소월길에서 연결된 동네 골목을 따라 들어오면 9m미터 아래에 대지가 있고, 그 아래 다시 6m 경사가 있다. 석축과 축대벽으로 옹벽으로 만들어진 높이 차이가 이곳 이태원에서는 그리 특이한 것이 아니다.
서울의 공적 기본시설(public infrastructure)이 다리, 고가도로, 터널 등이라면 소월길 인근 구릉지에서의 개별 필지와 도로의 관계는 도시의 유형을 대변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공적 기본시설이 상대적으로 사적 인프라스트럭쳐(semi-public infrastructure)가 될 때 ‘건축은 도시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Hyosook Chin

 

영감과 모티브

요정이 날아와 앉아 쉴 듯한 매끄러운 판을 상상해 본다.

Varo’s Paintings (바로의 그림들) : 성안에서 요정이 연금술을 부려 만드는 모습, 성들과 브릿지, 성에 갇힌 요정은 자신의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던 게 아닐까.

이탈리아 티볼리의 ‘빌라 그레고리아나’ – the Artificial & Natural Spiral Stair :
물소리를 따라 내려가는 계단, 계단을 내려갈수록 소리는 점점 커지고 그 소리가 가장 커지는 클라이맥스에 이르면 마치 창과 같은 암석의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고, 그 너머에는 폭포가 있다. high coherency 소리와 공간의 관계. 위에서 아래로 하강하는 동선에서 어떻게 연출되는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Flying Fairy에서 하강할수록 공간의 부피와 창의 크기는 줄어들지만 1층 바닥에 이르러서 외부로 나가면 내려온 만큼의 공간의 깊이를 대면한다. 대지가 지닌 시간의 흔적-암반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거친 암석과 마주하는 벽돌 바닥과 벽.

 

ⓒHyosook Chin

 

이형의 대지

남서쪽이 뾰족한 삼각형이 되는 다각형의 대지. 동측으로는 9m 높아지는 석축과 서측으로는 6m 옹벽 및 암반 위.

 

대지계획 ⓒO-Scape Architecten + Samhwa Architects
ⓒHyosook Chin

 

진입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 기존의 건축물이 아래 계단을 통해 올라오다가 1.5층으로 진입해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다면, 새 계단실은 위치를 북동쪽으로 올려 남쪽을 온전히 열도록 했다. 빛을 끌어들임과 동시에 대지의 흔적을 마주할 수 있다.
빌라 그레고리아나의 ‘The Spiral Stai’r를 떠올리며 도로의 레벨, 즉 대지의 가장 높은 레벨에서 아래로 돌음계단을 통해 내려온다. 계단실의 배치는 남측과 남서측의 빛을 건축물이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지와 면적, 주차대수를 가름하는 기준이 된다. 돌음계단의 중앙 상부는 천창으로 설계하여 3층 스튜디오의 천창과 마찬가지로 하늘의 빛이 고스란히 들어오기를 기대한다.

단면도ⓒO-Scape Architecten + Samhwa Architects
ⓒHyosook Chin
ⓒHyosook Chin

 

콘크리트 데크 Concrete Deck

하늘을 받치는 듯한 콘크리트 데크는 기존 도로의 레벨이면서 기존 암반과 석축으로 구성된 지면에 강렬하게 결속된다.

좌측면도 ⓒO-Scape Architecten + Samhwa Architects
우측면도 ⓒO-Scape Architecten + Samhwa Architects

 

구조 Structure

보가 없는 무량판 구조로 건물의 주요 구조부-기둥 400 x 500mm, 슬라브 THK210, 벽 180mm-가 도로에 결속된 콘크리트 데크(THK300)를 지지한다.

 

다이어그램 ⓒO-Scape Architecten + Samhwa Architects
ⓒHyosook Chin

 

매스 Mass

땅에서 솟아오른 암석처럼, 돌로 구워낸 흙색상과 가장 비슷한 밝은 베이지의 벽돌을 외장으로 하는 건축물의 덩어리는 땅에서부터 그 벽돌의 질감을 시작하여 자연 암반과 마주한다.

무엇이 자연인가
흙으로 돌아가고 싶다.
암석
콘크리트
그리고 가지만 앙상한 나무…

3층에서 1층으로 내려갈수록 계단실의 깊이는 깊어지고, 공간감은 넓고 높았다가 점차로 좁고 낮아진다. 1층에 이르러 문을 통해 밖으로 돌아나가면 계단을 통해 내려온 내부의 수직적인 깊이는 다시 외부에서 수십 년간 대지가 지녔을 석축과 암반, 담, 벽, 계단, 난간 등의 도시구조물과 그리고 이웃집의 나무와 같은 자연, 즉 시간의 흔적을 강렬하게 대면하면서 체감한다. 이곳은 흙(벽돌) 이외의 것은 모두 짧은 시간 스쳐지나가는 것들이어야 한다.
가설시설과 같은 이동식 구조물을 떠올린다. 콘크리트 데크 쪽의 동선 이외에도 추후 기존 담장을 통한 계단과 참이 가설구조로 설치될 것이다. 그 계단은 동쪽의 암반에 이어지고, 2층과 1층 사이의 계단실 참으로 연결될 것이다.

 

ⓒHyosook Chin
ⓒHyosook Chin

 

공간 구성

현관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는 동선을 따라 3층에는 패션사진작가의 스튜디오, 1층과 2층에는 복층형 주거 유닛이 있다.
임대를 위한 복층주거는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철골 계단을 통해 1층에서 암반을 바라보며 시작해 올라가면서 남서측의 도시 뷰를 바라보며 2층에 이른다. 계단참에서 만나는 1, 2층 화장실의 슬라이딩 도어의 움직임을 보는 재미가 있다.
계단에 면한 작은 주방과 그 옆 다이닝 공간, 거실 공간, 그리고 좁고 긴 방으로 연결된다. 주방과 다이닝 영역은 추가로 방이 필요한 경우 추후 유리 벽과 슬라이딩 도어 등을 통해 나뉠 것이다.
북동쪽의 석축 및 암반과 마주한 부분은 습기와 부족한 빛을 고려해 조닝zoning을 할 때 계단실과 서비스공간-보일러실, 다용도실, 화장실-등을 배치한다. 거실은 채광과 전망 모두를 고려하여 남남서로 배치한다. 방은 동, 남에 배치한다.

단면도ⓒO-Scape Architecten + Samhwa Architects
1층 평면도 ⓒO-Scape Architecten + Samhwa Architects
ⓒHyosook Chin
ⓒHyosook Chin

 

스튜디오

3층 스튜디오는 촬영 장소와 대기 공간으로 나누어 50㎝의 단차를 갖는다. 자연스럽게 아래 2층의 주거영역의 일부는 보다 높은 층고(약 2.8m)를 확보한다.
매일 변하는 빛의 밝기와 강도에 따라 느낌이 다른 도시경관을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진작가인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창을 길고 높게 내었다. 도로 레벨과 같은 야외 주차장에서 촬영을 한다면 유사면서도 다른 전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1.3m 정사각형 천창은 그 두 세계를 잇는 수직적인 통로가 된다.

3층 평면도 ⓒO-Scape Architecten + Samhwa Architects
ⓒHyosook Chin
ⓒHyosook Chin
ⓒHyosook Chin

 

색상 Color Arrangement

흙색과 유사한 벽돌은 덩어리가 되고, 콘크리트 구조물, 암석 들은 그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 외의 요소들-난간, 문, 창틀 등은 대부분 백색으로 인공미를 더한다. 파이프와 같은 설비는 라이크 그레이light grey로 숨는 제스처를 취했으면 한다.

 

ⓒHyosook Chin

 

옥탑

이 건축물의 계단실과 옥탑층은 이 건물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요정이 날아갈 듯한 데크 위의 솟아오른 계단실의 머리 부분은 어때야 할까. 그 평면의 형상이 다각형이기에 쉽지 않다. 둔탁하지 않게, 돌아보며 경험해야만 그 전체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옥탑은 정북일조사선과 더불어 마치 사람의 옆모습을 형상화한 듯 정리됐다.

 

ⓒHyosook Chin
ⓒHyosook Chin
ⓒHyosook Chin

 

디자인 Design
오-스케이프 아키텍튼 O-Scape Architecten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박선영 Sunyoung Park
디자인팀 Design team
고형진 Hyunggin Go, 박현비 Hyunbi Park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Itawon-dong, Seoul, South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119㎡
건축 면적 Building area
70.33㎡
연면적 Total floor area
176.87㎡
규모 Building scope
4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9.10%
용적률 Floor area ratio
148.63%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퍼니두 Furnido
구조 Structural engineer
단구조 Dahn Engineers & Consultants Inc.
기계 Mechanical engineer
건우엔지니어링 Gunwoo Engineering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진효숙 Hyosook 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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