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오픈큐레이팅, 새로운 형태의 휴식 제시하는 ‘디지털 웰니스 스파’展

에디터. 김지아  자료. 서울디자인재단

 

ⓒOrdinary People <사진 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점차 흐릿해져 가는 지금, 팬데믹 이후 새롭게 맞이할 휴식의 모습을 그려낸 전시가 찾아왔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디지털 웰니스 스파Digital Wellness Spa’전이 바로 그것이다.
신진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DDP 오픈큐레이팅’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번 전시는 ‘경계를 지우는 디자인’을 주제로 한다.

 

Exo_2_crop(2021)은 작가가 과거에 만든 Exo_2를 변형해 만든 작품이다. 언뜻 단단한 금속처럼 보이지만 송풍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바람을 주입하면서 형태가 유지된다. 전원을 끄면 서서히 바람이 빠지며 형태가 무너진다. <사진 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전시는 가상의 스파 리조트를 물리적 공간으로 끌어오면서 시작된다. 팬데믹으로 인해 디스플레이로 표상되는 디지털 세계는 우리 삶과 더욱 밀접해졌고, 그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것은 요구받은 우리는 전례 없는 피로감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머물며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포맷의 스파 서비스를 선보인다. ‘디지털 웰니스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벗어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일종의 명상으로서의 체험과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다.

 

비주얼 아티스트 브레나 머피Brenna Murphy의 사이키델릭한 복도를 묘사하는 환상적이고 낯선 3D 공간의 Loop 영상으로 이루어진 작업 ‘Cloudmouth’는 명상을 유도하는 뮤지션 니벡Nivhek의 몽환적 사운드와 어우러져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경험을 추구한다. <사진 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웹 기반의 작업 ‘Pointcloud Garden’은 정원이라는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을 디지털 세계로 이전한다. 일반적 디지털 기기와의 상호작용과는 대조를 이루는 디스플레이를 통한 수동적이고 차분한 정원에서의 경험을 탐구한다. <사진 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아티스트 9인이 참여한다. 전시를 기획, 주관한 ‘오디너리피플’은 스파 리조트의 비즈니스 아이덴티티와 그래픽을 디자인했고, 공간 디자인을 담당한 ‘스튜디오 프레그먼트’는 콘셉트와 형식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 전시 공간인 DDP 기록관에 가상의 리조트를 구현했다.

디지털 조각 작가 강재원, 일러스트레이터 신모래와 아티스트 클라멘트 발라Clement Valla, 비주얼 아티스트 브레나 머피와 뮤지션 니벡Brenna+Nivhek, 사색을 위한 라이브러리를 구성한 민구홍 매뉴팩처링과 노라 칸Nora Khan, 다학제적 그룹 티슈 오피스Tissue Office가 참여해 ‘디지털 웰니스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전시장에 입장한 관람객은 ‘디지털 웰니스 스파’의 고객이 되어 콘텐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독립적인 매력을 가진 DDP 기록관을 전시 공간으로 삼은 만큼 관조적 관람을 유도하기보다, 관람객의 자유로운 참여를 꾀했다. 또 전시 프로그램뿐 아니라 작은 도서관, 다양한 품목의 굿즈 숍 등을 마련해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만의 독특한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

서정민 기획자는 “코로나 이후 우리에게 급격히 다가온 디지털 생활에 대한 혼란을, 디지털 미디어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건강한 디지털 생활(Wellness)’로 전환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이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일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명.
디지털 웰니스 스파 Digital Wellness Spa

주최.
서울디자인재단, DDP

주관.
오디너리피플

일시. 
2021년 11월 9일(화) ~ 12월 9일(목)

장소. 
DDP 배움터 3층 기록관

관람시간. 
화~일 12:00 ~ 19:00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ddp.or.kr

예약.
네이버 사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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