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4월 17일 개봉

에디터. 김태진  자료. (주)영화사 진진 JINJIN Pictures

 

한국인 최초로 세계조경가협회(IFLA) ‘제프리 젤리코상’을 수상한 국내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사계절 이야기를 담은 ‘땅에 쓰는 시(Poetry On Land)’가 오는 4월 17일 개봉한다.

‘땅에 쓰는 시’의 주인공, 정영선 조경가는 국내 조경학계와 업계의 거목이지만 대중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작업한 조경 공간을 살펴보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익숙한 공간일 것이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선유도공원, 경춘선 숲길,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등 다양한 시설의 조경 공간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정영선 조경가는 국내에서 조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던 시기에, 한국 1호 국토개발기술사(조경)를 획득한 최초의 여성 기술사이며, 1941년생인 그는 현재 8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현역 조경가이다. 영화는 국내 조경의 역사를 묵묵히 걸어온 정영선 조경가의 땅을 향한 철학과 내일의 숲을 위한 진심을 담은 작품이다. 

 

<이미지 제공 = JINJIN Pictures>

 

메가폰은 웰메이드 건축 다큐멘터리를 배출해 온 정다운 감독이 잡았다. 그는 영화 제작사 기린그림의 대표로 2016년 ‘한국 현대건축의 오늘’, 2019년 전국 극장에 개봉한 ‘이타미 준의 바다’, 2022년 전국 극장 개봉한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를 각각 연출하며 2022년 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과 2021년 건축문화공헌상을 받은 바 있다. 곧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그의 세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가 될 예정이다.

정다운 감독은 “건축과 도시를 자연과의 관계성 안에서 탐구하는 과정을 거치며 그 사이를 연결하는 조경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되었다”며 공간과 사람 그리고 그 주변의 환경을 연결하는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이야기를 카메라로 담아냈다. 또한 그는 “선유도 공원, 양재천, 예술의 전당 등 내 인생 속 수많은 중요한 공간들이 정영선 조경가의 손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내게 운명과도 같았다”라며 “모두에게 친숙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탄생시켜 온 정영선의 작품들을 바탕으로 그가 전하는 땅에 관한 철학과 진심 등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제공 = JINJIN Pictures>
<이미지 제공 = JINJIN Pictures>

 

영화는 정영선 조경가의 개인 마당부터 우리 삶에서 가장 친숙한 공적 공간인 공원까지 사계절을 충실히 담아내 눈과 귀가 즐거운 풍경을 선사하는 한편, 벌과 나비가 사라져가는 오늘의 상황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땅의 모습을 함께 고민하게 한다. 이러한 작품성 덕분에 이 영화는 국내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제 20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됐고,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개막작과 ‘제 49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 등 유수 영화제에서 활약 중이다.

정영선 조경가의 삶과 기후 위기로 인한 오늘날의 상황을 그린 다큐멘터리 ‘땅에 쓰는 시’는 오는 4월 17일, CGV 아트하우스와 메가박스 아트나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선유도공원 <이미지 제공 = JINJIN Pictures>
경춘선 숲길 <이미지 제공 = JINJIN Pictures>        

 


영화명.
땅에 쓰는 시

개봉일시.
2024년 4월 17일 (수)

러닝타임.
113분

감독.
정다운

출연.
정영선 조경가

기획/제작.
기린그림 

배급/투자.
㈜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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