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展 개최

에디터. 박지일  자료. 국립현대미술관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히토 슈타이얼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그간 동시대 미술계 거장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전시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2017년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2019년 제니 홀저, 2021년 아이 웨이웨이에 이어, 2022년에는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이자 영화감독, 비평가인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1966~)을 조명한다.

 

전시 포스터 <사진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히토 슈타이얼은 디지털 사회의 이면과 그 속에서 생산되는 이미지의 새로운 문법을 추적하고 기술, 자본, 예술, 사회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비평적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 및 저술 활동으로 2000년대 이후 국제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베니스 비엔날레(2019, 2015, 2013), 카셀 도쿠멘타(2007), 파리 퐁피두센터(2021) 등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아시아 최초로 대규모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Leon Kahane <사진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제목인 ‘데이터의 바다’는 히토 슈타이얼의 논문 「데이터의 바다: 아포페니아와 패턴(오)인식」(2016)에서 인용한 것으로, 오늘날 또 하나의 현실로 여겨지는 디지털 기반 데이터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전시의 기획 의도를 함축한다. 전시에서는 ‘독일과 정체성’과 ‘비어 있는 중심’등 다큐멘터리 성격의 초기 영상작품부터 알고리즘,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 디지털 기술 자체를 인간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조명하는 근작 ‘소셜심’과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신작 ‘야성적 충동’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망라하는 대표작 23점을 소개한다.

 

©홍철기<사진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히토 슈타이얼은 가속화된 글로벌 자본주의와 디지털 사회 및 포스트 인터넷 시대 이미지의 존재론과 그것의 정치·사회적 맥락을 분석하면서 미디어, 이미지, 기술에 관한 주요한 논점을 제시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각종 재난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술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디지털 시각 체제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지구 내전, 불평등의 증가, 독점 디지털 기술로 명명되는 시대에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본주의와 네트워크화 된 공간 속에서 디지털 문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이미지, 시각성, 세계상 및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폭넓은 사유와 성찰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홍철기<사진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기간 동안 히토 슈타이얼의 작품세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작가와의 대화 및 연계 학술행사도 마련된다. 4월 29일(금)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되며, 6월과 7월에는 전문가 강연 및 라운드 테이블이 이어진다. 작가와의 대화는 행사 당일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youtube.com/MMCAKorea)를 통해 생중계된다.

 

히토 슈타이얼, 야성적 충동, 2022
히토 슈타이얼, 자유낙하, 2010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전경 2022)

 

이외에도 히토 슈타이얼의 초기 영상작품을 집중 감상할 수 있는 연계 상영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비어 있는 중심’, ’11월’, ‘러블리 안드레아’ 등 히토 슈타이얼의 다큐멘터리적 시각의 근간이 되는 초기영상 작품 7편을 5월 27일부터 7월 17일까지 MMCA 필름앤비디오에서 상영한다.

 

전시명.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일시.
2022년 4월 29일(금) ~ 9월 18일(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 3, 4전시실, 프로젝트 갤러리

관람시간.
월, 화,목 ,금 10:00–18:00
수, 토 야간개장 10:00–21:00

관람료.
4,000원(서울관 통합권)

홈페이지.
www.mmca.go.kr

문의.
02-202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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