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책, ‘건축영화 1902-메트로폴리스에서 원초적 본능까지’

에디터. 김태진  자료. 정예씨 출판사 jeongye.c.publishers

 

건축가로 활동하며 영화 분야에서도 활약을 이어 온 강병국 저자가 그의 첫 저서 ‘건축영화 1902 – 메트로폴리스에서 원초적 본능까지’를 출간했다.

이 책은 수많은 영화 가운데, 건축적인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선정해 영화 속 주제와 엮어 해설하고 설명하고자 한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두루 살피며 건축물과 건축가, 건축을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 나아가 현대인의 삶과 욕망을 함의하는 집과 도시,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다.

 

<사진 제공 = 정예씨 출판사>

 

현재 ‘와이드건축’의 대표인 저자는 건축가로서 서울시 건축상(2009), 경기도 건축상(2008), 아산시 건축상(2008), 한국건축문화대상(2004) 수상했고, 기획자 및 큐레이터로서 서울국제건축영화제와 서울건축문화제, 파주 건축문화제  등에서 건축과 영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정예씨 출판사>
<사진 제공 = 정예씨 출판사>

 

코딱지 만한 집. 기껏해야 2×2 미터. 이 작은 집을 나탈레와 루이자는 직접 짓기로 결정합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희한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무허가 집을 인정해주는 관례입니다. 단 완성되어 있는 집에 한해서죠. 이 말은 집이 지어지는 도중에 경찰에게 발각되면 철거된다는 뜻입니다. 밤새 몰래 집을 지어야죠. 그 시간엔 경찰이 없습니다.  – 109쪽, ‘집, 너무나 작은 집’ 중에서

 

<이미지 제공 = 정예씨 출판사>

 

이 책은 총 6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비교적 대중에게 잘 알려진 상업영화 속 건축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1장 건축영화, 무엇부터 볼까’ △집을 둘러싼 거주문화, 생활 양식, 다양한 가치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2장 내 집을 꿈꾸는 사람들’ △건축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소개하는 ‘3장 건축가는 누구인가’ △사건의 중심으로 건축 이야기를 소개하는 ‘4장 숨겨진 이야기, 건축 스캔들’ △도시 문제와 이슈를 다룬 ‘5장 인류의 삶터, 도시 이야기’ △건축을 보다 철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내는 ‘6장 만약 건물이 말을 한다면’ 등으로 펼쳐진다. ‘건축영화 베스트 100’과 1,500여 편의 ‘연대별 건축영화 목록’이 책 말미에 부록으로 담아 독자들의 탐구 영역을 넓히고자 하였다.

 

책의 중간중간에 삽입된 ‘쉬어가기’는 건축과 영화를 이해하는 데 긴요한 전문 용어와 개념, 인물과 사건, 역사 등 배경지식으로 구성돼 건축영화를 한층 더 깊이 만난다. <이미지 제공 = 정예씨 출판사>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결국 사람을 다룬다는 점에서 영화와 건축은 맥락을 함께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삶의 일부분을 영상으로 편집한 영화와 삶이 운영되는 무대인 건축물과의 관계성을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한편, 영화와 건축이 서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무엇보다 우리의 삶을 더 좋게 해주리라 믿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도서명.
건축영화 1902 – 메트로폴리스에서 원초적 본능까지

출판사.
정예씨 출판사

저자.
강병국

판형 및 분량.
150 × 210 mm | 366쪽

정가.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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