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펜타인 파빌리온’ 초청 작가에 조민석 건축가 선정

에디터. 정지연  자료. 서펜타인 갤러리

 

 ‘2024 서펜타인 파빌리온 Serpentine Pavilion’을 완성할 작가에 조민석 건축가(매스스터디스 대표)가 선정됐다.

영국 런던에 있는 서펜타인 갤러리는 2000년부터 매년 영국에 건물을 지어본 적 없는 건축가를 초대해 미술관 앞마당에 파빌리온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자하 하디드를 비롯, 프랭크 게리, 피터 춤토르, 렘 쿨하스, 아이웨이웨이, 헤르조그 앤 드 뫼롱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이 프로젝트를 거쳐갔고, 참가 건축가들이 프리츠커 상을 다수 수상하면서 등용문처럼 평가받고 있다. 한국 건축가가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 서펜타인 파빌리온 <이미지 제공=서펜타인 갤러리>

 

조민석 건축가는 이 파빌리온에 다섯 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의 여백(Archipelago Void)’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앙의 원형 공간은 한국 전통 가옥에서 볼 수 있는 마당 역할을 하며, 다섯 갈래의 공간은 각각 갤러리, 강당, 도서관, 티하우스, 플레이 타워 등의 역할을 한다.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개별 공간이 서로 유연하게 연결돼 하나로 자연스럽게 이어짐을 보여줄 예정이다.

 

2024 서펜타인 파빌리온 <이미지 제공=서펜타인 갤러리>

 

조민석 건축가는 “차기 서펜타인 파빌리온 건축가로 선정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감사드린다. 이미 20회 이상 훌륭한 건축가들이 탐색한 이 사이트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추가할 수 있는지 묻는 것부터 시작했다. 중심을 빈 공간으로 반전시킴으로써 기존과  다른 새로운 가능성과 내러티브를 찾겠다”고 밝혔다.

2024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오는 6월 5일(수)에 사전 공개된 후, 6월 7일(금)부터 10월 27일(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조민석 건축가 <사진 제공=서펜타인 갤러리>

 

 

조민석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미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렘 콜하스의 건축사무소(OMA)에서 실무를 익힌 후 2003년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했다.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로 참여해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부띠크 모나코, 상하이 엑스포 2010 한국관, 다음 스페이스 닷 원, 제주 오설록 티스톤, 스페이스K 미술관, 원불교 원남교당, 주한 프랑스대사관 신축 및 리노베이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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