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예술과 기술이 만난 융합예술 플랫폼 ‘언폴드 엑스’ 개최

에디터. 김태진  자료.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이 뉴노멀 시대, 첨단기술 기반 새로운 예술창작의 현주소를 제시하는 ‘제2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 엑스 2023’을 오는 11월 10일(금)부터 12월 13일(수)까지 문화역서울284 본관에서 개최한다.

올해 페스티벌은 ‘달로 가는 정거장’을 주제로, △동시대 융합예술분야 대규모 전시 △예술과 기술 융합 관련 강연과 아티스트 토크 ‘다이얼로그 엑스(Dialogue X)’ △융복합 공연 ‘인버라이어블(Invariable)’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예술 플랫폼이 한 자리에 모인다.  ZKM(독일), HEK(스위스), ELEKTRA(캐나다), 국립현대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광주미디어아트플랫홈(G.MAP), 아트센터 나비, 유니버설로봇 등 국내외 융합예술분야를 선도하는 다수의 기관과 협업한다. 특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의 협력으로 문화역서울284 본관에서 축제를 진행, 1925년 지어져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한 교류 관문이었던 구 서울역사가 변모한 특별한 공간을 무대로 이전보다 확대된 규모와 기간으로 보다 많은 관람객이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제2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2023’는 내달 13일까지 열린다. <자료 제공=서울문화재단>

 

백남준과 최신 융합예술작품의 만남, ‘달로 가는 정거장’
‘언폴드엑스 2023-달로 가는 정거장’ 전시는 국내외 18팀의 23작품을 문화역서울284 본관 1층과 2층을 활용하여 각 각의 공간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배치했다. 미디어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의 1988년도 초기작인 ‘토끼와 달’과 1993년도 작품 2점이 대부분 2023년도에 제작된 국내외 신작들과 대비를 이룬다. 특히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시스틴 채플’이 서울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백남준 ‘시스틴 채플’이 서울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백남준, ‘시스틴 채플 Sistine Chapel’, 1993 <자료 제공=서울문화재단>

 

전시는 ‘환승시간’, ‘우리, 여행자들’, ‘내일 도착’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 ‘환승시간’에서는 동시대 융합예술의 역사적 기원과 ‘지금’의 상황이 펼쳐진다.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미디어아트,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등 관람객은 기술이 가져온 변화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21세기 기술과 예술이 질문하는 융‧복합 시공간으로의 환승을 경험한다. 참여작가는 ▲백남준 ▲사일로랩 ▲허먼 콜겐(Herman Kolgen, 캐나다) ▲서수진/카를로 코린스키(Carlo Korinsky, 독일) ▲류필립 ▲루이-필립 롱도(Louis-Philippe Rondeau, 캐나다) ▲룸톤 ▲추미림 ▲박소영 ▲김치앤칩스 등이다.

 

류필립, 천둥 동시성 <자료 제공=서울문화재단>
서수진&카를로 코린스키, Stormchaser ii <자료 제공=서울문화재단>
허먼 콜겐, 박테리움 <자료 제공=서울문화재단>

 

두 번째 섹션 ‘우리, 여행자들’은 기술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여정을 각자 또는 공동의 풍경으로 제시한다. 인류세와 게임적 의상, 아날로그 기술과 과거를 예측하는 미래 기술의 공존, 상호 접촉 등에 관한 질문이 이어진다. 참여 작가는 ▲올리 소렌슨(Oli Sorenson, 캐나다) ▲트리스탄 슐츠(Tristan Schulze, 독일) ▲페 랑(Pe Lang, 스위스) ▲알렉스 베르하스트(Alex Verhaest, 벨기에) ▲장지연 등이다.

 

장지연, Uncanny Nature <자료 제공=서울문화재단>
트리스탄 슐츠, Skin 3.0 <자료 제공=서울문화재단>

 

세 번째 섹션 ‘내일 도착’은 1990년에 제작된 역사적 작업과 2023년 동시대성을 체감해 제작한 작업물들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에서 새로운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미래 시스템을 예측해볼 수 있다. 참여 작가는 ▲미셸 브레/에드몽 쿠쇼(Michel Bret/Edmond Couchot, 프랑스) ▲류필립 ▲G.MAP(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임형섭/장윤영/김호빈/김소진 ▲상희 등이다.
상희의 인터렉티브 VR 작품 ‘원룸바벨’은 2022년 언폴드엑스 창·제작 지원으로 제작된 작업으로 올해 관객접근성을 높인 베리어프리 버전으로 다시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23년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특별상을 받았으며, 베네치아 영화제 이머시브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상희, 원룸바벨 <자료 제공=서울문화재단>
루이-필립 롱도, Veillance <자료 제공=서울문화재단>

 

융합예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대화, ‘다이얼로그 엑스(Dialogue X)’
예술과 기술 융합의 담론을 논의하는 ‘다이얼로그 엑스’ 프로그램은 강연과 아티스트 토크로 구성됐으며, 국내외 전문가가 바라보는 융합예술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기술의 최첨단을 달리는 예술가들의 도전적인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오는 11일(토) 오후 4시 열리는 초청강연에는 김성은 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루이-필립 롱도 작가(캐나다 시쿠티미 대학 교수), 이현진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작가), 박근호 작가(사일로랩 대표)가 참여한다. 25일(토)에는 언폴드엑스 창‧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전시에 참여한 다섯 팀이 아티스트 토크를 가지며 프로그램의 모더레이터로 현시원 큐레이터가 진행한다.

레이저·사운드·퓨전발레의 만남, 융복합공연 ‘인버라이어블(Invariable)’
융복합 공연 ‘인버라이어블(Invarible)’은 10일(금) 오후 5시 30분, 11일(토) 오후 6시에 진행되며, 페스티벌 기간 내 관람객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역서울284 중앙홀에서 펼쳐지는 노브컴파일의 신작 ‘인버라이어블’은 레이저 조명을 사용한 시각 연출과 공간을 아우르는 음악, 그리고 퓨전발레 무용의 움직임을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올해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은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융합예술 축제의 장이자 동시대 융합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시민에게는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로, 창작자에게는 영감과 연결을 일으키는 정거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전시명.
제2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3

전시 장소.
문화역서울284 본관 (서울 중구 통일로 1)

전시 기간.
2023.11.10(금) ~ 2023.12.13(수)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주최 및 주관.
서울문화재단

문의.
전화 02-2676-0093
홈페이지 unfoldx.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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