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마이어의 건축 철학이 담긴 ‘솔올미술관’, 오는 2월 14일 강릉에 개관

에디터. 김태진  자료. 솔올미술관

 

강릉에 들어선 거장의 건축물

역대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의 건축 철학이 담긴 ‘솔올미술관’이 오는 2월 14일, 기념 전시 ‘루치오 폰타나 : 공간·기다림’ 개막과 함께 문을 연다.

강릉시 교동 7공원에 건립된 솔올미술관은 2020년부터 4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3,221.76㎡ 규모로 조성되었다. ‘솔올’이라는 이름은 미술관이 자리한 지역의 옛 이름으로, ‘소나무가 많은 고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오는 2월 14일 개관하는 ‘솔올미술관’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진입로를 시작으로 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발 62m 높이에 백색의 미술관이 서서히 드러나도록 설계되었다. 미술관 주변으로 소나무가 우거진 공원이 조성돼 있어 일상을 벗어나 자연을 즐기면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솔올미술관에 담긴 건축 철학

솔올미술관의 건축 디자인은 한국의 유교적 예술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형태와 재료, 구성의 단순함과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가 표현되었다. 또한 한국의 건축적 전통을 살리고자 중앙에 마당을 조성, 세 개의 파빌리온이 감싸도록 설계되었다.

웅장한 볼륨감을 자랑하는 캔틸레버cantilever 북쪽 날개에는 개의 메인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고, 명료한 형태의 큐브에는 천정고 7.5m 전시실과 사무공간이, 그리고 출입구가 있는 투명한 파빌리온에는 로비와 카페가 각각 마련돼 있다.

화이트 톤의 입면과 자연의 빛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리차드 마이어의 작업 특징인데, 솔올미술관 역시 이를 적극 활용한 모습이 엿보인다.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개관전 ‘루치오 폰타나 : 공간·기다림’

솔올미술관은 개관 기념 전시로 현대미술가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 공간주의(Spatialism) 소개한다. 폰타나의 설치 작업이 아시아에서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캔버스를 찢는 등 특유의 작업 세계가 반영된 작품들이 선보인다. 

1940년대 공간주의를 주창하며 2 세계대전 이후 서구 미술사에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 폰타나는 빛을 이용한 라이트 아트, 몰입형 미술 현대미술의 혁신적인 움직임을 조형적으로 실험한 선구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공간주의를 더욱 본질적으로 보여주는 네온 설치 작업 6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Spatial Concept, 1949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Spatial Concept, Expectations, 1959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Spatial Environment in Black Light, 1948-1949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Spatial Environment with Neon Light 1967 <사진 제공 = 솔올 미술관>

 


전시명.
루치오 폰타나 : 공간 · 기다림

장소.
솔올미술관

주소.
강원 강릉시 교동 산303-3

일정.
2024. 2. 14 ~ 4. 14

홈페이지.
sorolar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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