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박지일 글 & 자료. 유원건축사사무소 UONE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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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쪽으로는 40M도로가 있고, 북동쪽으로는 오래된 4M도로가 있다. 40M도로는 많은 차량들이 속도를 내어 달리는 탓에 소음이 많은 곳이다. 반면 오래된 4M도로는 오래전부터 하효 마을의 주된 도로의 역할을 하다 40M 도로가 생기면서 단절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마을을 들어가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도로이다.
동백나무
이 대지에는 추정 50년도 넘은 동백나무가 있다. 돌담과 함께 위치해 마을주민에게는 대화의 장을 만드는 동시에 쉼터의 역할을, 40M 도로가 생기면서부터는 하효 마을주민들에게 이정표 역할을 해주는 상징적 나무다. 이 동백나무를 잘 보존하여 미래에도 이곳의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돌담
1.8M 높이의 돌담은 오래된 4M도로와 평행하게 배치하여 마을주민 및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며, 40M도로의 소음 및 위험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이 돌담의 안쪽은 하효 마을의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으며, 돌담이 배치되면서 생겨나는 공간들은 각각의 역할에 맞게 정원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돌담은 벽이 아닌 이곳의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하나의 구심점이며 새로운 장소를 만들게 된다.
이정표
건물을 따라 4M도로와 평행하게 형성된 매스의 축은 동백나무, 돌담과 함께 방향성을 강조하였으며, 이를 통해 하효 마을의 이정표 될 수 있기를 바랐다.
실내의 창
2층과 3층에는 실내에 창을 만들어 각 공간의 레이어가 형성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공간의 레이어는 실내에서 또 다른 실내를 통해 외부와의 관계를 만들어냄으로써 다양한 공간감과 공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커튼
계단과 복도에서 한라산 조망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부분에 커튼을 설치하여 커튼의 열리고 닫힘에 따라 영역의 변화에 따른 외부와의 관계가 다양하게 이루어지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40M도로의 소음과 좋지 않은 환경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욕실 및 화장실의 정원
욕실 및 화장실은 항상 폐쇄돼 답답함과 내·외부 관계를 갖지 못하는 공간이다. 각 층의 욕실 및 화장실에는 작은 정원들을 만들어 하늘과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서 다양한 관계를 형성한다.
다양한 공간의 관계
이 대지는 남북으로 1M정도 레벨차가 존재한다. 이러한 지형을 이용한 공간구성과 건물의 각 부분에 비워둠으로써 생겨나는 공간들, 그리고 돌담은 높이와 위치를 달리하는 각각의 내·외부 공간이 되고 이러한 내·외부 공간들은 연속적인 시퀀스와 하효 마을의 일상적인 모습과 공간을 담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