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모어레스 건축사사무소 More Less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김영수 Youngsoo Kim
건물 위치 Location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Hangyeong-myeon, Jeju-si, Jeju-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871㎡
건축 면적 Building area
84.52㎡
연면적 Total floor area
84.52㎡
규모 Building scope
1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9.7%
용적률 Floor area ratio
9.7%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KR 디자인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노출 콘크리트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송이석 폴리싱, 스크레치 미장 위 도장
구조 Structural engineer
㈜이든구조
기계 Mechanical engineer
아이에코 ENG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아이에코 ENG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8
사진가 Photographer
이택수 Taxu Lee

나지요네 Nasillonner

모어레스 건축사사무소 More Less Architects
ⓒTaxu Lee
글 & 자료. 모어레스 건축사사무소  More Less Architects

 

나지요네 Nasillonner는 프랑스어로 ‘낮은 소리로 비밀스럽게 이야기 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건축주는 집을 원했으나 현대의 보편적 주거를 원치 않았다. 또 물리적인 공간뿐 아니라 생각이 담긴 공간으로서 주거의 새로운 쉼을 제시해 주길 바랬다. 이 프로젝트는 현시대의 주거공간 속의 쉼에 대한 고찰이며, 육체뿐 아니라 머리와 마음이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의 시작이다.

 

“넓은 초록의 양탄자 위에 살포시 앉은 한라산, 산방산, 단산 그리고 오름들… 가까운 듯 멀리인 듯 고요하고, 낮고 긴 청수리 곶자왈(Gotjawal)을 보면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이 정화되는 듯하다.

나는 단단하며 작은 네모의 콘크리트 상자와 함께 앉아 있다.”
-건축주의 글 중에서

 

ⓒTaxu Lee

 

대지

제주 청수리 언덕 아래로 곶자왈(Gotjawal)이 펼쳐지는 곳이었다. 그 너머 삼방산이 그리고 고개를 돌려 한라산, 오름(oreum)들, 건축이 놓인 이 땅은 그저 환경만으로도 충분히 풍요롭다. 새로운 공간의 쉼은 아름다운 이 대지로부터 시작된다.
대지가 가진 환경만으로 건축은 단순하게 구성되어야 했다. 제주는 아직 우리에게 남아있는 아름다운 섬이며 강인한 자연의 섬이다. 제주를 돌아보며 어떤 형태든 자연만 못했고 어떤 재료든 자연에 나약했다. 이 곳에서의 건축은 겸손해야한다.

 

ⓒTaxu Lee

 

소박한 쉼

꽃피는 산골의 초가삼간(草家三間) 집을 꿈꾸는 소박한 쉼이다. 작은 면적 속 2칸의 방과 거실 겸 주방은 간소한 일상을 위함이며 최소한의 기능만 유지 시키고자 했다.
공간의 구조와 형태는 단순한 모듈을 바탕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비대칭 속에서 균형을 통해 편안함을 찾고자 한다. 역보의 구조는 내부공간의 천장을 들어내고 외부로 들어난 보는 돌출된 벽체와 함께 형태의 일부가 된다. 공간은 (비워진) 외부공간과 (채워진) 내부공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비워진) 중정을 시작으로 (채워진) 개인적 공간에 이르고 각각의 (채워진) 개인적 공간을 통해 (비워진) 개인적 외부공간과 만난다. 각각의 개인적 공간은 제주의 상징적 요소(산방산, 한라산, 곳자왈, 돌담)들과 마주하게 된다.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외부공간들은 사색하고 읊조리는 쉼의 공간이다.

 

ⓒTaxu Lee

 

붉은 중정과 툇마루

(비워진) 중정은 모든 공간의 시작이며 주변(환경)을 배제한 개인적 외부이다. 길게 뻗은 콘크리트 벽을 따라 현관을 지나면 붉은 (송이석) 중정에 들어선다. 외부에서 보여지는 건축은 거친 회색 빛 콘크리트 덩어리로 주변 자연의 배경이 되어 시선을 주지 않기를 바랬다. 그저 자연의 요소가 더 명확해지고 빛과 그림자가 들어나는 것이다. 이는 앞서 말한 이 대지 위에 건축적 태도이다.

하지만 중정에 들어서는 순간 붉은 (송이석) 마당은 주거 공간의 시작으로 삶의 역동적 공간의 상징이다. 비워진 공간은 붉은 바닥과 푸른 하늘만 품으며 콘크리트 툇마루로 둘러싸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고 일상 속에서는 개인적 사색의 공간이 될 것이다. 콘크리트로 이뤄진 툇마루는 언제나 쉽게 걸터앉는 자리이며 내부와 외부의 경계이고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조금은 힘겹게 올라서야 할 전이 공간이다. 이전에 건축 요소와 같이 현대의 삶에 맞는 새로운 기능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 편하고 또 편치 않은 이 콘크리트 툇마루의 중정이 낭만적인 쉼이 되리라.

 

ⓒTaxu Lee
ⓒTaxu Lee
ⓒTaxu Lee

 

거친 벽체, 폴리싱 바닥

외부로 길게 뻗은 벽체는 각각의 독립된 공간의 영역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러한 벽체를 통해 개인적 (채워진) 내부공간과 (비워진) 외부공간을 이룬다. 외부공간을 연장된 벽체 그리고 그 벽을 타고 흐르는 빛은 내부의 벽까지 타고 들어온다. 내부 벽체는 시멘트 미장 마감의 거친 표면을 통해 일상 속에서 빛과 함께 다양한 질감으로 들어날 것이다.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제주의 붉은 송이석은 잘게 부숴져 잡석과 같이 마당을 채우고 툇마루와 내부바닥의 일부가 되어 들어온다. 바닥의 콘크리트와 함께 섞여 타설되고 갈아내어 송이석의 붉은 단면을 들어낸다.
이러한 바닥은 목재 마루와 데코타일(deco tile)과 같은 편안함은 아니겠으나 공간 어디서는 제주라는 장소성을 그리고 재료를 느끼길 바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건축물은 최소한의 재료로 구성하였고 가능한 각 물성을 들어나는 방향으로 마감되었다. 좋고 나쁨을 떠나 제주라는 환경 속에서 재료의 그 물성 자체로서 자연스럽게 늙어가길 바랬다.

 

ⓒTaxu Lee
ⓒTaxu Lee
ⓒTaxu Lee
ⓒTaxu Lee

 

긴 시간이 흘러 건축이 이 장소에서 덤덤하게 자연 속으로 스며들기 바라고 일상은 단순한 공간 속에 연결된 각각의 작은 외부공간으로 확장 되길 바란다. 또한 언제든 나만의 붉은 중정으로 나가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계절을, 하늘을, 별들을, 제주를 즐기길 바란다.

 

ⓒTaxu Lee
ⓒTaxu Lee
ⓒTaxu Lee
ⓒTaxu Lee

디자인 Design
모어레스 건축사사무소 More Less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김영수 Youngsoo Kim
건물 위치 Location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Hangyeong-myeon, Jeju-si, Jeju-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871㎡
건축 면적 Building area
84.52㎡
연면적 Total floor area
84.52㎡
규모 Building scope
1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9.7%
용적률 Floor area ratio
9.7%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KR 디자인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노출 콘크리트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송이석 폴리싱, 스크레치 미장 위 도장
구조 Structural engineer
㈜이든구조
기계 Mechanical engineer
아이에코 ENG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아이에코 ENG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8
사진가 Photographer
이택수 Taxu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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