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건축사사무소 H2L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황정현 Jeonghyun Hwang + 현창용 Changyong Hyun(공주대학교, Kongju National Univ.)
디자인팀 Design team
이창열 Changyul Lee, 정소연 Soyeon Chung
건물 위치 Location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용연동길 70번길 Yongyeondong-gil 70beon-gil, Baebang-eup, Asan-si, Chungcheongnam-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227.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10.34㎡
연면적 Total floor area
175.69㎡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48.60 %
용적률 Floor area ratio
77.30 %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우리마을 에이앤씨 Woorimaeul A&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벽돌 bricks, 외단열시스템 External Insulation System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공용부 벽체 도장 Painting, 침실 벽체 벽지 Wallpaper, 강마루 Wood flooring,
구조 Structural engineer
이든구조 Eden Structural Consultant
기계 Mechanical engineer
우리이앤씨 Uri E&C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우리이앤씨 Uri E&C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진효숙 Hyosook Chin

두 마당 집 Two-yards House

건축사사무소 H2L
©Hyosook Chin
에디터. 김윤선  글 & 자료. 건축사사무소H2L Architects H2L

 

건축주 부부는 예쁜 딸과 함께 탈脫 아파트, 단독주택 살기를 실현하고자 남편의 오랜 벗인 건축가를 찾았다. 우리는 필지를 선택하는 시점부터 부부의 새로운 보금자리와 아이의 색다른 삶을 담을 집의 구상을 함께 했다.
대지가 정해진 다음, 우리가 건축주에게 제시한 첫 질문은 ‘어떤 공간을 원하십니까?’라는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저 ‘하루 생활의 루틴을, 그리고 그 순간순간들의 감정을 한 편의 글로 나열해 주세요’라는 다소 추상적이고 현상적인 질문이었다.
단독주택을 꿈꾸지만 아파트에 맞춰져 있던 가족의 시간을 구체적인 ‘공간’으로 풀어내기 위해선, 그들이 단지 ‘평소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그 시간들이 어떻게 이어져가고 그 틈에는 어떤 호흡이 있는지를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Hyosook Chin

 

“아침에 일어나면 부부는 제일 먼저 같이, 혹은 따로 커피를 내려 마셔요.
아침 시간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는 아침잠이 많아 깨우기 힘든데,
일어나면 제일 먼저 기지개를 켜고 바깥 날씨가 어떤지 확인하는 아이에요.
그네 타는 것도 정말 좋아한답니다.”

“아침볕이 잘 드는 곳,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 아이 방을 만들어 밖이 잘 보이는 창을 내주고 싶어요.
아이가 하루에도 몇 번씩 창밖을 내다보고 이것저것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주택에서 살게 되면 하늘 예쁜 날, 그늘 있는 야외공간, 프라이빗한 곳에서
책과 간식을 즐기는 것이 로망입니다.”

– 건축주 부부의 이야기 중

 

©Hyosook Chin

 

건축주와의 많은 소통 끝에 한 편의 ‘삶 이야기’가 꾸려졌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대지 조건과 가족의 삶에 꼭 맞는 공간구조로 풀어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은 ‘건축은 삶의 공간적 번역’이며 ‘그 과정에서 건축가는 번역가일 뿐’이라는 우리의 평소 생각에서 비롯됐다.

 

©Hyosook Chin
배치도 ©Architects H2L

 

우리는 우선 대지를 바라보는 마당과 딛고 쓰는 마당, 두 가지로 나누어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첫 번째 마당에서는 아이가 그네를 즐기는 동안 내부의 모든 공간에서 아이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의 구조와 이를 가능케 하는 재료를 선택했다. 두 번째 마당에서는 양지바른 곳에 식물을 가꾸고 가끔 야외 식사를 즐기며 집안의 각종 액티브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전체 외부공간의 허리를 끊어 두 개의 마당이 아이의 그네를 중심으로 나뉘고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그네를 중심으로 마당을 두 개로 나눴다. ©Hyosook Chin
©Hyosook Chin

 

주차를 하고, 얕고 너른 두 개의 단을 딛으며 현관으로 진입하면, 가장 먼저 맞게 되는 풍경은 첫 번째 마당이다. 공간에 진입하는 순간 전이된 시야의 새로운 풍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축가의 설계 지론이 반영됐다. 낮은 거실과 코너를 한껏 비운 주방, 아내의 재택근무공간과 아이의 실내 놀이터를 겸하는 작업실 등이 안마당을 둘러싼다. 이 공간들은 항상 밝고 따뜻한 공간일 수 있도록 첫 번째 마당을 둘러싼 ㄷ자 형태의 창호의 크기를 최대화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안마당과 마주친다. ©Hyosook Chin
©Hyosook Chin
단을 낮춘 거실 공간과 코너를 비운 주방 ©Hyosook Chin
©Hyosook Chin
안마당을 둘러싼 작업실 겸 플레이룸 ©Hyosook Chin
평면도 ©Architects H2L

 

내부로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에 손을 씻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간이 세면대와 드레스룸을 배치했다. 아파트에서는 맞출 수 없었던 가족의 생활과 획일화된 주거공간 사이의 간극을 가장 적극적으로 맞춰 낸 공간구조다.

 

현관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세면대를 배치했다. ©Hyosook Chin

 

아트리움을 따라 책장 계단을 오르면, 뒷산과 키 큰 소나무를 배경으로 하는 평상 겸 작은 거실이 반긴다. 단 높은 평상에서 푸름을 조망할 수도, 테라스로 나가 바깥바람을 쐬며 마당을 내려다 보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2층 역시 작은 거실, 침실, 욕실이 첫 번째 마당을 둘러싸며 놓인다.

 

계단에는 난간 대신 책장을 설치했다. ©Hyosook Chin
2층 거실 ©Hyosook Chin
©Hyosook Chin
평상 옆으로 테라스가 이어진다. ©Hyosook Chin

 

아이 방에는 활동적인 아이에게 어울리는 다락, 미끄럼틀, 실내 클라이밍 공간 등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욕실은 프라이버시는 완벽히 확보하면서 환기와 채광이 가능하도록 외피를 좁게 찢어 내어 작은 테라스를 만들었는데, 마감재의 선택과 연출은 아내의 감각이 더해졌다.

 

2층 아이의 방 ©Hyosook Chin
©Hyosook Chin
2층 부부의 방 ©Hyosook Chin
욕실 옆에 작은 테라스를 마련했다. ©Hyosook Chin
단면도 ©Architects H2L

 

두 마당 집은 삶의 전환점을 맞기 위한 가족의 공간 변화와 그에 대한 의지, 건축가와 건축주의 깊은 배려와 활발한 소통, 그리고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서 대지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모든 관계자들의 고민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졌다. 이 집이 설계를 맡은 건축가조차 부러워할 만한 멋진 공간으로 탄생했음은, ‘집은 주인을 닮는다’는 우리의 믿음이 들어맞았음을 보여준다.

보편의 장벽을 뛰어넘어 가족만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낸 부부와, 그리고 그 의지의 원천이자 집의 주인공인 아이의 삶에 이 집이 훌륭한 조연이 되어 주길 기대해 본다.

 

©Hyosook Chin
©Hyosook Chin

 

 

디자인 Design
건축사사무소 H2L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황정현 Jeonghyun Hwang + 현창용 Changyong Hyun(공주대학교, Kongju National Univ.)
디자인팀 Design team
이창열 Changyul Lee, 정소연 Soyeon Chung
건물 위치 Location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용연동길 70번길 Yongyeondong-gil 70beon-gil, Baebang-eup, Asan-si, Chungcheongnam-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227.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10.34㎡
연면적 Total floor area
175.69㎡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48.60 %
용적률 Floor area ratio
77.30 %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우리마을 에이앤씨 Woorimaeul A&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벽돌 bricks, 외단열시스템 External Insulation System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공용부 벽체 도장 Painting, 침실 벽체 벽지 Wallpaper, 강마루 Wood flooring,
구조 Structural engineer
이든구조 Eden Structural Consultant
기계 Mechanical engineer
우리이앤씨 Uri E&C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우리이앤씨 Uri E&C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진효숙 Hyosook 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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