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비유에스아키텍츠 B.U.S Architecture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박지현 Jihyeon Park, 조성학 Seonghak Cho, 우승진 Seungjin Woo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SSangmun-dong, Dobong-gu, Seoul, South Korea
건축 형태 Type
리노베이션 Renovation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64.84㎡
건축 면적 Building area
35.32㎡
연면적 Total floor area
55.42㎡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4.47%
용적률 Floor area ratio
85.47%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목조구조 Wood Frame, 철골구조 Steel Frame
시공 Construction
제타디자인 Jeta design Associates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외단열시스템 External Insulation System, 각타일 Tile, 적벽돌타일 Red brick tile, 컬러 강판(지붕재) pre-coated metal roof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8
사진가 Photographer
노경 Kyung Roh

쓸모의 발견

비유에스아키텍츠 B.U.S Architecture
ⓒroh kyung
글 & 자료. 비유에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B.U.S Architecture  정리 & 편집. 박시은 인턴

 

‘쓸모의 발견’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주택 겸 작은 서점은 쌍문동에 위치하고 있다. 일대는 비슷한 규모와 형태의 단독주택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작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다만 곳곳에 공동주택으로 개발된 필로티 건축물들이 ‘이 지역을 주도할 새로운 청사진은 바로 나’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으로 위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우리는 이 집이 낙후돼가는 주거지의 새로운 대안 중 하나가 되길 기대했다.

 

기존 주택 모습 ⓒB.U.S ARCHITECTURE

 

기존 주택이 가진 면적으로는 새로운 공간들을 담기에 제한적이어서 증축이 불가피했다. 서점 공간은 거리 쪽으로 수평 증축하고, 클라이언트가 살게 될 집은 수직 증축해 필요 공간들을 담아내기로 했다.
기존 건축물을 유지하기 위해 신축이 아닌 증축으로 계획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주택이 가지고 있던 스케일과 분위기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증축되는 부분의 형태나 재료를 결정하는데에도 신중을 기했다.

 

ⓒB.U.S ARCHITECTURE

 

기존 주택의 후면은 뒷집의 마당과 바로 이어져 있어 후면으로는 통풍을 위한 개구부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이었고, 좌측과 우측으로는 각각 2개의 방이 배치돼 있어서 전면을 통해서만 거실 환기가 가능했다. 이로 인해 결로와 곰팡이로 인한 내부공간의 낙후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었다. 우리는 이를 해결하면서 1층을 거실과 주방으로 사용하기 위해 실내의 조적벽을 모두 철거하고, 모든 면으로 통풍을 할 수 있게 후면 공간을 일부 중정으로 만들어 뒷집과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채 공기가 통할 수 있게 하였다.

 

ⓒKyung Roh
ⓒKyung Roh

 

서점 공간은 건축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수평 증축을 하면서, 거리에 맞닿는 부분에 배치해 거리를 밝혀주는 기점으로써 역할해주기를 기대했다. 기존 건물의 재료를 최대한 유지하고 훼손된 부분은 같은 사이즈와 비슷한 톤의 벽돌로 대체했다.
2층 증축 부분은 기존 건물이 가지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공이 수월하고 하중이 덜 나가는 경골 목구조를 적용했다. 같은 이유로 2층의 재료는 최대한 가벼운 재료를 선택했고, 일부분은 벽돌의 크기와 비슷한 타일을 선택했다.

 

ⓒKyung Roh
ⓒKyung Roh

 

마당에는 지역 주민들과 수확을 나누었던 큰 감나무가 심겨 있는데 측량을 하고 나니 마당의 절반이 건축선을 침범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나무의 밑동은 아슬아슬하게 건축선 안쪽에 있었지만, 나무의 뿌리 일부를 잘라낼 수밖에 없었다. 시공사, 조경 전문가와 협의해 뿌리를 잘라내고,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다. 겨울 동안은 잎이 피지 않으므로 나무가 살아날 수 있는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었다.

2층 증축은 기존 건물이라는 사이트 위에 건축물을 배치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감나무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과 그런 의지가 형태로 도출되는 것이었다. 감나무가 열리는 반경을 계산하여 2층 일부를 나뭇잎의 반경만큼 덜어냈다. 덜어낸 공간만큼 자연스럽게 2층 테라스가 만들어졌다. 잎이 풍성한 더운 여름에는 나뭇잎이 만드는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감이 열리는 가을에는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감을 수확할 수 있다.

 

ⓒKyung Roh
감나무 반경만큼 공간을 덜어내 테라스를 마련했다. ⓒKyung Roh

 

덜어낸 공간만큼 부족한 수납공간은 계단실의 일부 공간을 활용해 보완했다. 특히 서점의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책을 수납할 공간이 필요했고, 계단실을 도서관의 서가처럼 활용하기로 했다. 아치에서 내려오는 은은한 채광이 이 서가를 늘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Kyung Roh
ⓒKyung Roh
ⓒKyung Roh

 

부부와 고양이 네 마리를 포함 총 여섯 구성원이 지내게 될 공간이므로 구성원 간의 관계를 반영해 공간을 배치하는 것 또한 중요했다. 주방 및 드레스룸 등이 고양이의 동선과 겹치지 않게 하고, 고양이들을 위한 화장실을 만들어 주는 등, 구성원 간의 관계를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고양이가 어떤 공간으로 가길 의도하기보다는 대부분의 공간을 고양이가 쉴 수 있는 정도의 사이즈로 계획했다.

 

ⓒKyung Roh

 

‘쓸모의 발견’은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기점(Mini landmark)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가 지면 어둡고 조용했던 거리가 늦게까지 영업하는 서점의 붉은 조명 빛으로 인해 밝아졌고, 오르막길을 걸어가던 어르신들에겐 잠깐 쉬어가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한다.
올해에는 예전처럼 감나무에 많은 열매가 열리길 기대한다. 감이 주렁주렁 열릴 때, 길을 지나가던 이웃들이 감 열매와 은행을 주거니 받거니 하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Kyung Roh
ⓒKyung Roh
ⓒKyung Roh

 

디자인 Design
비유에스아키텍츠 B.U.S Architecture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박지현 Jihyeon Park, 조성학 Seonghak Cho, 우승진 Seungjin Woo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SSangmun-dong, Dobong-gu, Seoul, South Korea
건축 형태 Type
리노베이션 Renovation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64.84㎡
건축 면적 Building area
35.32㎡
연면적 Total floor area
55.42㎡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4.47%
용적률 Floor area ratio
85.47%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목조구조 Wood Frame, 철골구조 Steel Frame
시공 Construction
제타디자인 Jeta design Associates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외단열시스템 External Insulation System, 각타일 Tile, 적벽돌타일 Red brick tile, 컬러 강판(지붕재) pre-coated metal roof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8
사진가 Photographer
노경 Kyung 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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