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김지아 글 & 자료. 조성욱 건축사사무소 JOHSUNGWOOK ARCHITECTS
단독주택 ‘온도’는 주인 세대와 세입자로 구성된 다가구주택이다. 도로 면에서 보이는 건물 정면의 돌담 매스는 하얀 집 전체 중 입구 부분이다. 두 세대의 현관문은 도로에서 직접 보이지 않도록 돌담 매스의 안쪽으로 배치했다.
손이 닿는 1층의 외장재는 목재와 자연석을 사용하여 질감을 보고 느낄 수 있으며, 지하 및 1층의 외부 공간까지 이어져 다양한 재료를 집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다.
1층 거실은 고측창을 통해 북측 도로로부터 시선은 차단하면서 건너편의 공용녹지까지 조망을 확장했으며, 남측으로는 거실과 마당이 하나가 되기 위한 통창을 설치했다.
2층의 가로로 긴 창은 북측 공용녹지를 실내로 끌어들여 내부 곳곳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다.
A세대는 오브제인 나선 계단으로 다락을 통해 들어온 자연 채광이 실내 깊은 곳까지 유입되고, B세대는 한쪽 벽면에만 고정된 켄틸레버cantilever 계단으로 넓은 공간감을 준다.
각 세대마다 개인의 다락과 옥외 공간을 가지며, 매스를 활용한 시선 차단으로 서로의 사생활이 보장된다.
주택이 가져야 할 따뜻함과 정서를 보여주고자 한 ‘온도’가 판교주택이 나아가야 할 하나의 대안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