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얼라이브어스 Aliveu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정회영 Hoeyoung Jung, 오승환 Seunghwan Oh, 오예림 Yerim Oh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3길 73 / 73 Yanghwa-ro 3-gil, Mapo-gu, Seoul, Republic of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대지 면적 Site area
329.3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94.93㎡
연면적 Total floor area
849.97㎡
규모 Building scope
B1, 5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9.20%
용적률 Floor area ratio
199.58%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주)이정디앤씨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백고벽돌타일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도장
구조 Structural engineer
(주)프라임구조
기계 Mechanical engineer
(주)태영이엔씨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주)태영이엔씨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3
사진가 Photographer
장원준 Wonjun Jang

NGT 사옥

얼라이브어스 Aliveus
©Wonjun Jang
에디터. 김태진  글 & 자료. 얼라이브어스 건축사사무소 ALIVEUS

 

건축은 누군가의 결심에서 시작한다. 토지 매입에서부터 특정 목적을 갖는 건축물이 완성돼 목적대로 점유하는 마지막 단계까지의 긴 과정이 누군가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건축 설계와 인허가 이후 시공까지 모든 과정이 누군가의 테마에서 시작되는데, 건축가가 그 테마를 왜곡하거나 곡해한다면 주제를 놓친 논술 수험생과 같을 수 밖에 없다. 난데없이 건축 소묘에 논술 얘기를 하는 것은 건축의 과정이 논술과 같아서 건축주의 테마를 놓치면 안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건축주인 네츄럴굿띵스는 자연 재료로 순수하게 만들어지는 자사의 제품처럼 사옥에서 간결함과 순수함이 드러나길 원했다. 육중한 인공의 건축물에서 간결과 순수라는 주제를 갖고 설계하는 과정은 추상을 현실로 변환하는 과정과 같은데, 단순화된 형태와 재료는 이 과정의 결과였다.

 

©Wonjun Jang
©Wonjun Jang
©Wonjun Jang

 

품어뒀던 이야기

누구나 품어둔 무형의 개념이 있다. 무형의 개념을 품는 일은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테다. 소중해서 공유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부끄러워서 남에게 보이지 않게 감추는 것도 있다. 그것은 이야기일 수도 혼자만의 기억일 수도 있는데, 이는 사람 수만큼 다양한 형태로 머릿속 어딘가에 자리한다.

건축가에게 품어둔 무형의 개념은 설계 아이디어인 경우가 많다. 기회가 온다면 꼭 유형의 건축물에 적용하리라 마음먹고 설계한 이야기는 아쉽게도 끝까지 머리 밖으로 나올 순간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NGT 사옥의 부지는 3면을 오픈할 수 있는 곳이었다. 입면의 단순함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되, 입체성이 주가 되도록 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부지와 건축주의 테마를 만나는 순간부터 생동감을 얻었다. 어찌 보면 건축을 설계하는 모두가 알고 있을 특별함 없는 아이디어지만, 그 모습을 구현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 문제여서 건축가에게 이를 구현할 기회는 자주 주어지지 않는다. 머릿속 어느 구석에 비밀 메모 같던 생각을 구현하는 과정이었던 NGT 사옥 설계는 건축가로서 좋은 기회였다.

 

©Wonjun Jang
©Wonjun Jang

 

면면과 단단 

정면과 우측면은 면과 단으로 구성된다. 2층부터 5층까지 면을 적층해 구성한 입면은 면과 단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으로 보이길 기대했다. 건물을 계획할 때 아이소 핑크를 잘라 이리저리 붙여가며 설계 과정을 풀었던 학창시절의 향수였을까. 건축가로서 면과 입방체로 건축물을 디자인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면과 단에 의한 디자인은 외부인으로 하여금 그 안의 구성을 궁금하게 한다는 데 묘미가 있다.

사용자에게는 명쾌하고 목적에 부합하면서도, 관찰자에게는 호기심과 흥미를 일으키는 디자인이라면 시도해 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다소 과감한 건축적 접근은 건축주의 취향에 맞아 추진력을 얻었고, 건축가로서 디자인의 만족과 건축주의 필요 기능을 충족하는 설계안으로 발전해 나갔다.

 

©Wonjun Jang
©Wonjun Jang
©Wonjun Jang

 

소재의 단순화, 당연한 것에 대한 자각

소재의 단순화와 다양화는 디자인 의도에 따른 결과물이다. 어느 쪽이 더 낫다 볼 수 없는 문제나, 어떤 소재를 얼마나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건물의 이미지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NGT 사옥은 초반부터 극도로 단순화된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직관이 유지된 디자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형태적으로 명료한 상황에서 소재의 다양성이 고려되지 않았지만, 반대급부로 어떤 질감으로 면을 표현할지 많은 시간과 고민을 투입했다.

오랜 고민 끝에 백고 벽돌을 적용했다. 고벽돌은 기존에 사용 사례가 많기도 했고 거친 질감의 특성 때문에 적용 시 더 세심한 고려가 필요했는데, 현장에서 여러 차례의 목업mock-up 끝에 세부 디테일을 결정할 수 있었다. 소재가 적을 때에는 수많은 디테일의 고려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Wonjun Jang
©Wonjun Jang
©Wonjun Jang

 

사옥으로서의 의미와 기능

임대를 고려한 근린생활시설의 계획과 사옥으로 계획한 근린생활시설은 건물의 용도를 볼 때 유사함을 갖지만, 결과를 보면 공간 기획의 방향이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옥은 제품의 쇼룸과 업무공간, 그리고 지하의 공용 홀로 구성되는데, 공간별로 분리되어 각각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유기적인 연결성이 필요했다. 제한된 면적 안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로와 계단을 배치하여 업무 공간과 상업 공간의 연결을 유도했지만, 각각의 공간은 성격을 고유하게 갖는 독립된 공간으로 존재할 수 있다.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서 개별 공간, 혹은 공용공간일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배치했다. 업무공간은 회사 구성원의 나이, 성별, 업무 특성 등을 고려해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진행했고, 지하층 홀과 대회의실은 건축주가 서점을 운영했었던 경험을 녹여 책이 있는 휴게 공간인 동시에 각종 행사와 전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Wonjun Jang
©Wonjun Jang

 

디자인 Design
얼라이브어스 Aliveu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정회영 Hoeyoung Jung, 오승환 Seunghwan Oh, 오예림 Yerim Oh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3길 73 / 73 Yanghwa-ro 3-gil, Mapo-gu, Seoul, Republic of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대지 면적 Site area
329.3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94.93㎡
연면적 Total floor area
849.97㎡
규모 Building scope
B1, 5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59.20%
용적률 Floor area ratio
199.58%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주)이정디앤씨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백고벽돌타일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도장
구조 Structural engineer
(주)프라임구조
기계 Mechanical engineer
(주)태영이엔씨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주)태영이엔씨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3
사진가 Photographer
장원준 Wonjun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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