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오헤제 건축설계사무소 o.heje architecture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이해든 Haedeun Lee, 최재필 Jaepil Choi
건물 위치 Location
충청남도 천안시 Cheonan-si, Chungcheongnam-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775㎡
건축 면적 Building area
77.71㎡
연면적 Total floor area
84.38㎡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10%
용적률 Floor area ratio
40%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목조구조 Wood Frame
시공 Construction
태경건설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8
사진가 Photographer
진효숙 Hyosook Chin

House M

오헤제 건축설계사무소 o.heje architecture
ⓒHyosook Chin
글 & 자료.  오헤제 건축사무소  o.heje architecture  정리 & 편집. 정주희 인턴

 

다시 만들어진 대가족

이 집은 도시에서 각기 따로 살던 건축주 부부와 그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을 포함한 3세대의 시골이주계획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목적은 ‘함께 살 수 있는 집’이다. 고도성장의 시기가 끝나고 저성장 사회에 들어가는 나라가 많아지고 있는 요즈음, 따로 살던 가족들(혈연적 공동체)이 다시 함께 모여사는 것은 이른바 하나의 경제적 공동체로 바뀌게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동체라 할지라도 이미 긴 시간 따로 살아왔고 각기 전혀 다른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즉, 3세대의 동거는 많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해왔던 과거의 대가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현대 사회형 대가족의 살아가는 방식으로서의 집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Hyosook Chin
Ⓒo.heje architecture
Ⓒo.heje architecture

 

3세대의 공유주택

이 집은 단독주택, 세컨드하우스, 공동주택, 셰어하우스 등 기존 구분 형태로 어느 한 쪽이라고 확실히 말하기가 어렵다. 우리도 아직 어떤 종류의 주택인지 명확히 말할 수 없지만, 그런 면에서 앞으로의 새로운 주택의 종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공간을 나누어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나누어 공유하는, 마치 가족간의 에어비앤비(Air BnB: 글로벌 숙박 임대서비스)적인 공유방식이다.
건축주의 부모님은 도시에 집을 유지하면서 제2 거점으로서 이 집을 생각한다. 농번기에만 체류할 예정으로, 이 집이 농사를 지지하는 원두막이 되기를 기대한다. 건축주 부부는 여행을 좋아해서 많은 시간 집을 떠나 있다. 집이 마치 여행의 준비를 위한 베이스 캠프이자 여행의 일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는 방학에 돌아오는 새로운 고향집이 생겼다.

 

ⓒHyosook Chin

 

농업 – 농가주택 – 농촌마을

이 마을은 농업이 마을 전체의 모습을 만들고 있다. 자연환경과 지리적 조건이 농업과 이어져 풍요로운 자연과의 유기적인 관계속에 삶의 모습이 만들어 지고 있다. 농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집, 농사 자체가 건축을 결정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는 방식을 생각한다.
또한 이곳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마을이기 때문에 공공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 개인의 집이 마을의 ‘공公’과 가족의 ‘사私’가 조화롭게 섞여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족 시켜주길 바랬다.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고 협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농업 방식과 문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주변에 열린 관계성을 만들고 계절에 따른 농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건축의 방식이 요구된다.

 

Ⓒo.heje architecture

 

세(三) 집

집에 대한 3세대 각각의 생각과 태도가 모여서, 가족들이 모이고 마을 사람과 만나는 장으로서 하나의 집을 만들어간다. 자신이 먹을 것을 생산하고, 소비하고, 주변과 나누는 과정이 쉽고 스무스하게 이어지는 공간에 의해, 결과적으로는 가족도 이 집도 마을의 풍경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 곁집(食屋) : 자급자족의 과정이 있는 밭의 집
    밭(생산)부터 식탁(소비)까지의 과정이 그대로 집이 되는 것을 생각했다. 기초의 콘크리트가 그대로 연장된 발코니는 농작물을 다듬는 공간. 지붕에서 떨어진 빗물을 모으는 우물과 수전을 이용해서 씻거나 처마 밑의 건조대에서 채소를 건조시키거나 한다. 데크와 이어진 응접실은 수확된 농작물을 이웃과 함께 소비하고 그 다음의 생산을 준비하는 곳.
  • 본집(母屋) : 가족들의 집회소
    가족들이 항상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임시적으로 모이는 장소로서의 집을 생각했다. 농사를 지을 때, 여행에서 돌아와서, 여름방학에, 가족들이 각자 돌아오는 때에 대응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가진, 이른바 「가족의 집회소」로서의 집.
  • 작은 집(小屋) : 여름의 집
    두 집의 위에 얹혀 있는 독립된 공간이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먼산이 잘 보이며 다른 세계로 전환되는 것 같은 감각을 가진 마음의 안식처같은 공간.

 

ⓒHyosook Chin
ⓒHyosook Chin
ⓒHyosook Chin

 

집의 형태

집 모양의 평면
두 개의 서로 다른 집의 겹침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 같은 집 모양의 평면이다. 두 집은 각각 마을과 밭으로 대응하는 배치가 되었다. 곁집은 삼각형의 공간으로, 길과 평행하게 배치되어 도로와 밭을 향해 열려 있고 응접실과 물 쓰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집의 외벽에 붙어 있어 외장재가 안쪽까지 이어지는 경계면으로 인해 응접실의 공간이 본집보다 비교적 외부적인 중간영역이 된다. 때문에 안쪽의 가족의 프라이버시 공간은 지켜주면서, 주변과 이어진 마을의 작은 집회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본집은 밭과 산을 향해서 열려있는 사각형의 공간이다. 3세대가 함께 사는 시간은 확실히 나뉘어져 있기보다는 느슨하게 겹쳐있다. 이런 현상에 대응 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기 위해 기본적으로 원룸적인 형식이 3R로, 상황에 따라 리빙과 방의 영역을 조절할 수 있는 구조가 되었다.
밭과 집 사이는 높이가 다른 데크들과 처마 밑 공간에 의해 단계적인 어프로치를 만들어서 밭과 집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것을 통해 외부와의 거리감을 좁혔다. 때문에 내부에서도 마치 밭의 한가운데 앉아있는 느낌이 든다.

 

ⓒHyosook Chin
ⓒHyosook Chin

 

세 집의 구조
세 집의 구성이 구조로도 이어지는 것을 생각했다. 본집이 구조적 중심이 되고 그 옆에 곁집이 붙고 작은 집이 올라타는 형태이다. 곁집에는 3면으로 이어진 오프닝을 위해서 일부 가구식 구조가 섞여 있다. 기초는 토대이면서 그라운드 레벨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을 담는 기단이 되고, 내외부를 연결하는 중간영역이 되기 때문에 데크와 툇마루 빗물받이 등이 구조적으로도 일체성을  갖게 했다.

 

ⓒHyosook Chin
ⓒHyosook 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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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Design
오헤제 건축설계사무소 o.heje architecture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이해든 Haedeun Lee, 최재필 Jaepil Choi
건물 위치 Location
충청남도 천안시 Cheonan-si, Chungcheongnam-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775㎡
건축 면적 Building area
77.71㎡
연면적 Total floor area
84.38㎡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10%
용적률 Floor area ratio
40%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목조구조 Wood Frame
시공 Construction
태경건설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8
사진가 Photographer
진효숙 Hyosook 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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