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건축사사무소 오롯 OROAT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이병호 Byungho Lee
건물 위치 Location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Munho-ri, Seojong-myeon, Yangpyeong-gun, Gyeonggi-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744.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36.80㎡
연면적 Total floor area
382.30㎡
규모 Building scope
B1,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18.39%
용적률 Floor area ratio
26.85%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주)제이종합건설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벽돌타일, 노출콘크리트, 갈바륨 위 분체도장, 투명로이 삼중유리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원목마루, 오크원목
구조 Structural engineer
이든구조
기계 Mechanical engineer
대명기술단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대명기술단
인테리어 Interior
건축사사무소 오롯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3
사진가 Photographer
조엘 모리츠 Joel Moritz

문호 33 Munho 33 House

건축사사무소 오롯 OROAT architects
ⓒJoel Moritz
에디터. 최성우  글 & 자료. 건축사사무소 오롯 OROAT Architects

 

“오래전부터 전원생활을 꿈꾸어 왔지만,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연습이 필요했죠. 2년 전 문호리 마을에 전세를 얻고 시골살이의 현실을 경험해 보기로 했어요. 그 시간 동안 다양한 데이터가 쌓였고, 두려움이 자신감과 설렘으로 바뀌었습니다. 열심히 땅을 찾았고, 남은 생을 함께 할 편안한 집을 짓고 싶어요.” 

 

만남과 설렘
2021년 청명한 봄날, 오롯 건축사사무소를 찾아온 건축주 부부의 사연이다. 짧은 만남에도 두 사람의 넘치는 에너지가 인상적이었고, 상상하는 생활 공간에 대한 밑그림을 듣다 보니 덩달아 마음이 설렜다. 그들의 원하는 집은 이러했다.

“단정하고 차분한 집, 주변의 자연환경과 편안하게 어우러졌으면 해요. 삼 남매가 모두 장성해 독립했지만, 주말엔 모두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하려고요. 가끔 자녀 부부가 머물 방들이 필요하고, 전망 좋은 마당과 옥상정원이 있으면 좋겠어요.”

 

ⓒJoel Moritz

 

땅의 조건과 해석, 그리고 건축
대지는 북한강 변의 청명한 풍광을 지나 양평 초입 문호리 마을 언덕에 자리 잡은 완만한 경사지였다. 마을 도로와 한 블록 떨어진 대지는 높은 동쪽에서 낮은 서쪽으로 흐르는 경사에 북서향으로 조망이 열린 고요한 땅이었다. 여러 차례 방문하며 땅의 조건과 기후, 필요한 기능을 해석해 나갔다.
가장 낮은 대지면으로 도로를 내고, 지하 주차장을 만들었다. 주차장 위로 만들어진 기단이 자연스럽게 1층 마당이 되었다. 도로에서 4미터 높아진 집의 마당은 북서향의 열린 조망을 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경사진 땅에 단단히 자리한 기단은 마을에서 생활 공간으로 가는 여정을 만들어 주었고, 명확히 경계를 지었다. 기단과 집, 땅의 단면은 자연스럽게 같은 흐름과 장면, 즉 시퀀스Sequence를 경험하게 된다. 

 

ⓒJoel Moritz

 

대문을 열고 그늘진 계단을 오르면 서서히 하늘과 집이 시야에 들어온다. 마당에 올라설 때쯤 나지막한 붉은 벽돌집과 고요한 마당,  마주 보이는 풍광이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누군가 좋은 집에 대해 묻는다면,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이라 말하고 싶다.
안마당과 바깥마당 사이를 가로질러 현관에 이르는 길목에 놓여진 처마 밑 콘크리트 벤치는 오가는 이들의 작은 쉼터이며 사색의 장소이다. 맑은 날 오후까지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비오는 날엔 여느 까페 부럽지 않은 야외 테라스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주변을 둘러싸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경이로움은 감사한 선물이다. 

 

ⓒJoel Moritz
ⓒJoel Moritz

 

동남쪽 산세에 기대어 ㄴ자 배치를 갖는 집의 매스mass는 북서쪽으로 열린 잔디마당을 감싸며 굽이치는 원경으로 시야를 열어준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드러나는 벽돌의 색감이 다채로운데, 특히 석양빛을 머금은 주황빛 벽돌은 무척 인상적이다. 붉은 벽돌과 회색 석재의 구분된 재료는 땅과 만나는 관계를 정돈하고 건물 전체에 안정된 수평선을 부여한다. 

 

ⓒJoel Moritz
 

마당을 지나 현관에 들어서면 좌우로 공공 영역과 사적 영역이 나뉘는데, 1층은 길게 펼쳐진 부부의 생활 공간이다. 부부침실 영역은 단층으로 높은 천장고를 갖고 차분한 조도로 정리된 조명계획은 편안한 분위기를 더한다. 외부정원을 맞댄 너른 욕실은 밝은 자연 채광과 환기로 명랑한 공간이며 부부에게 여유로운 힐링의 장소가 된다. 

 

ⓒJoel Moritz
ⓒJoel Moritz

 

서쪽 고래산 원경과 동쪽 소나무숲 근경 사이 위치한 거실과 다이닝은 통합된 스튜디오형 공간이다. 좌우의 커다란 창과 테라스를 통해 자연과 마주하는데 시간과 계절 변화에 따라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Joel Moritz
ⓒJoel Moritz
ⓒJoel Moritz

 

1층 거실과 침실 사이 위치한 계단실은 광원이 숨겨진 빛의 통로로 자연스러운 발걸음을 유도한다. 계단을 오르며 드러나는 옥상정원은 이 집에서 가장 근사한 조망을 선사하도록 담장과 난간의 높이를 정교하게 조정하였다.

 

ⓒJoel Moritz
ⓒJoel Moritz
ⓒJoel Moritz

 

2층은 삼 남매를 위한 침실과 가변형 가족실, 옥상정원이 위치한다. 가변형 가족실은 부족한 침실을 보충하고 개방된 공공공간의 역할을 한다. 한식 미닫이문을 벽 속에 집어넣으면 옥상정원을 통해 고래산 원경까지 확장된 가족실이 되고, 닫으면 자녀를 위한 침실이 된다.

 

ⓒJoel Moritz
ⓒJoel Moritz
ⓒJoel Moritz
ⓒJoel Moritz
ⓒJoel Moritz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형태가 아닌 사용자가 쓰기 편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공간을 다듬어 가는 것. 문호 33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마음속으로 품고 나아간 방향키였다. 

 

ⓒJoel Moritz
ⓒJoel Moritz
ⓒJoel Moritz
ⓒJoel Moritz
ⓒJoel Moritz

 

디자인 Design
건축사사무소 오롯 OROAT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이병호 Byungho Lee
건물 위치 Location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Munho-ri, Seojong-myeon, Yangpyeong-gun, Gyeonggi-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744.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36.80㎡
연면적 Total floor area
382.30㎡
규모 Building scope
B1,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18.39%
용적률 Floor area ratio
26.85%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주)제이종합건설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벽돌타일, 노출콘크리트, 갈바륨 위 분체도장, 투명로이 삼중유리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원목마루, 오크원목
구조 Structural engineer
이든구조
기계 Mechanical engineer
대명기술단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대명기술단
인테리어 Interior
건축사사무소 오롯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3
사진가 Photographer
조엘 모리츠 Joel Mo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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