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미술관 2022 야외전시 ‘층층층: WHERE WE ARE’展 개최

에디터. 박지일  자료. 소다미술관

 

소다미술관은 건축예술을 통해 사회 속 분열의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 전시, ‘층층층: WHERE WE ARE’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 명의 건축가 및 디자이너의 작품을 통해 질병, 재해, 내전, 기후변화 등으로 수많은 위기를 겪으며 붕괴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포용성과 다양성의 가치를 전하는 데 주력한다. 전시는 건축요소 중 하나이자 위계, 권력, 계층, 세대 등을 함의하고 있는 ‘단(段)’을 주제로 하여 현 사회의 문제와 대안을 관객들이 직접적으로 공간을 경험하며 모색해볼 수 있도록 했다.

 

김세진_예기치 못한 차원 ©유영진 <사진 제공 = 소다미술관>

 

수직적 요소가 강한 단이라는 요소는 견고한 콘크리트 전시장 안에서 서로 다른 층위를 보여주는 유연한 형태의 작품으로 변모해, 우리의 인식체계를 전환시키고 있다. 지요건축(김세진)은 계층의 본질적 속성을 건조하게 직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단을 구성하는 수평과 수직면을 과감히 소거하고, 단순하고 단절적인 형태의 둥근 점을 연속적인 레이어로 구현해 시점에 따른 새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변하지 않을 듯 견고해 보이는 세상이지만, 예기치 못한 유기적 관계에 의해 달라지는 사회의 모습을 은유하고 있다.

 

박지현, 조성학_극단적 소실점 ©유영진 <사진 제공 = 소다미술관>

 

비유에스건축(박지헌, 조성학)은 전시장 콘크리트 기둥 열에 입체적 층을 설치하여, 공간의 깊이를 강제로 극대화시킨다. 층층이 결합하여 세워진 프레임을 통해 느끼게 되는 비일상적인 공감각은 실재하는 것에 대한 다원적 인식을 끌어내고 있다.

 

연진영_벌룬킹체어 ©유영진 <사진 제공 = 소다미술관>

 

연진영 작가는 콘크리트 전시장 안에 풍선 의자를 건축적 스케일로 재 현하여 낯설지만 흥미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의외의 재료들이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는 장면은 새로운 세대의 출현과 함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게 되는 공동체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소다미술관 장동선 관장은 “올해 전시는 포용성이 필요한 시기에 공동체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전시”라며, “사회적 문제를 무겁게 다루는 것이 아닌, 관객이 새로운 차원에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공존을 위한 소통의 길을 자연스럽게 찾도록 했다”고 전했다.

자세한 정보는 소다미술관 홈페이지(http://museumsoda.org)와 SNS(인스타그램 @sodamuseu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전시명.
층층층:  WHERE WE ARE

일시.
2022년 5월 5일(목) ~ 10월 30일(일)

장소.
소다미술관 Roofless Gallery

관람시간.
화~목 10:00–19:00

홈페이지.
http://museumsoda.org

문의.
070-8915-9127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