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다쓰루,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출간

에디터. 김태진  자료. 유유출판사

 

지금까지 ‘시장의 수요’가 제 글쓰기의 동기였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쓴 글에 ‘수요’같은 것은 없었으니까요. 아무도 “써 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쓰고 인쇄하고 배포했습니다. 이것이 저의 기본 자세입니다.   – 들어가는 말 中, 10p

 

‘거리의 철학자’로 불리는 일본 작가 우치다 다쓰루 (內田樹, Tatsuru Uchida)가 도서관과 서점, 아울러 책의 현재와 미래를 고찰한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가 유유출판사를 통해 국내에 선보였다.

 

<이미지 제공 = 유유출판사>

 

다소 발칙한 제목의 이 책은 폐관 위기에 처하거나 예산 삭감 등 여느 때보다도 거센 위협을 받는 도서관의 현실 속에서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라고 단언한다. 이처럼 도발적인 주장은 도서관이 자본과 시장 논리에서 벗어나 존재 자체로 당위성을 갖는 공간이며, 책과 신비로운 만남을 주선하는 성스러운 공간이라는 그의 주장에서 뒷받침된 결론이다. 

이러한 주장의 이면에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공간은 비효율적이라는 요즘의 사고방식에 대한 반박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도서관이 해주어야 할 커뮤니티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열린 공간의 역할을 강조한다.

 

ⓒBRIQUE Magazine

 

작가는 도서관의 역할 뿐만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를 분석하는 출판 업계를 향해 책의 성패란 기획이 아니라 독자에게 발견의 기쁨을 주느냐에 달렸다고 일갈한다. 작가는 베스트셀러를 바라보는 일부 출판계의 문제를 바라보며, 독자의 수요를 파악하는 출판 기획이란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공저와 번역을 포함해 100권이 넘는 경력을 가진 작가인만큼, 책과 관련된 솔직한 그의 이야기가 책의 물성을 아끼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안내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도서명.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출판사.
유유출판사 

저자.
우치다 다쓰루 (內田樹, Tatsuru Uchida)

판형 및 분량.
129 × 189 mm | 236쪽

정가.
1만 6,000원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uu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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